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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 낯선 도시를 사랑하게 만든 낯선 사람들
김은지 지음 / 이름서재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는 이 책의 사진과 내용을 근 12년 9개월이나 묵혀두었다. 그 사이 젊은 청춘이었던 저자는 아기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책을 모두 읽은 다음 보시라. 이걸 누가 읽어? 나무도 시간도 아깝다는 저자의 이 말이 12년이 넘게 이 사진과 내용을 묵혀두었던 이유다. 책을 이렇게 보기 좋게 만들어놓고 저자가 하는 말로는 너무 신박해 보였고 오히려 나의 흥미를 끌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저자 자신의 개인 기록정도로 볼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사진과 함께 보는 지난 시절의 여행기가 생각보다 좋았다. 담백하면서도 솔직하고 아련한 추억을 더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 흥미로웠던 건 사진이었다. 이 책은 여행기다. 저자가 친구를 만나러 런던에 가고 함께 파리까지 여행하면서 두 나라의 모습을 특히 인물들의 사진을 많이 담고 있다, 친구의 학원 시간을 기다리면서 특히 무료 미술관을 많이 다녔던 저자는 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물었던 건데... 그들의 사진도 찍고 사랑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야기도 들어본다.
사실 외국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것도 다른 나라의 언어로 사랑을 이야기한다니 그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용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저자의 사진은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더 정취가 느껴졌고 한 장 한 장 그냥 찍은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충분히 바라보고 마음을 다해서 찍은 느낌이 느껴졌다. 풍경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꼭 안에 담겨 더 감정적인 느낌의 사진이 완성되었다.
저자의 할머니들을 생각하면서 할머니도 담았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과 신부도 있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의 모습도 있었다. 여행기는 짤막하게 술술 읽혔고 사진은 마음에 남았다. 사진만 보아도 햇살이 비치는 런던과 파리의 아름다운 그 시절의 모습들이 환하게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의 양이 많아서 차근차근 보면서 풍경과 사람들의 표정을 자세히 보았다. 낯선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에서 정감을 느끼다니 기분 좋은 여행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