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들의 지적 대화 - 세상과 이치를 논하다
완웨이강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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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얼마 전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었다. ‘알쓸신잡이라는 말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의 줄임말이다. 매우 재미있게 나도 몇 편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그 알쓸신잡 같은 느낌의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나 본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정말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내용을 한 책안에서 읽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저자 완웨이강은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졸업후에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자로 깊이 있고 전문적인 연구를 해왔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가 인문적인 형상이나 사고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 수 있다. 과학적인 통찰력과 이성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식과 유연한 사고를 보여주는 내용이 꽉 차 있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어렵거나 하지는 않는다. 기초 지식이 많이 부족한 독자들이 읽어도 어렵거나 힘들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전체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내용을 구성했다. 사회의 법칙, 교육의 비밀, 역사의 법칙, 미래의 퍼즐까지 챕터가 나누어져 있다. 특히 네 번째 챕터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언급은 저자의 혜안이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두 번째 챕터인 교육의 비밀 내용이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지금 유행하는 교육법, 조기교육에 대한 생각, 가정환경과 타고난 두뇌, 평생학습과의 관계 같은 내용은 저자의 통찰력을 더 맞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사이사이 사례를 든 실험들도 우리들이 아는 스탠포드 대학의 마시멜로 실험같은 것도 있고 <공부의 배신>이라는 책 안에서 든 사례를 집중적으로 정리하면서 결과에 맞춰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한다.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고 생각보다 빨리 빨리 읽혀서 좋았다. 사실 책이 500페이지가 넘고 과학적 지식과 인문적 지식을 담고있는 책이라면 읽기 지루하고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다양한 분야의 저서로 다져진 작가의 표현법으로 생각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다가 확장 독서를 하기도 했다. 책 안에서 나온 실험이나 이론들을 다시 찾아보다가 관련 책을 읽어보기도 했고 검색을 통해 확실하게 이론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독서 모임이 있다면 이 책 안에서 나온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토론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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