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튜브의 정석 - 만 개의 직업을 찾아가는 유튜버 「직업의 모든 것」
황해수(직업의 모든 것) 지음 / 북아지트 / 2024년 11월
평점 :
유튜브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물론 유튜브 시청을 안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한번이라도 유튜브 시청을 해봤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를 다양한 목적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를 만드는 사람들, 컨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들은 학생들의 최애 직업이 되었다.
저자는 이 점을 짚으면서 자신의 유튜브를 정리해주며 콘텐츠를 만드는 다양한 목적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유튜브를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 어떤 콘텐츠를 어떤 마음으로 제작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직업을 다루는 <직업의 모든 것>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게 만든 유튜브 영상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은 새롭게 영상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모두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그대에게, 빅히트로 이어지는 콘텐츠 기획법, 헛발질과 조회 수 부진이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 이유, 유튜브 세계에서 주도적 삶을 꿈꾸는 그대에게 보내는 조언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 나는 두 번째 챕터의 빅히트로 이어지는 콘텐츠 기획법이 가장 집중해서 읽은 페이지들이었다. 영상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사소한 일상에서 나온다는 말도 공감이 되었다. 사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건 나와 비슷한 일상이나 생각이 느껴지는 영상들이니 말이다. 또는 ‘관점을 반대로 디자인하라’는 말도 좋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아니라 뒤집어도 보고 거꾸로도 해보는 그런 관점의 뒤집기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과 조금이라도 다른 영상과 내용을 만들려면 그런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
재미있었던 건 저자가 다양한 유튜브 출연자들을 만나온 이야기였다. 직업을 다루는 영상답게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온 저자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그리고 책의 구석구석 사례를 들어가면서 내용을 구성해 지루하지 않고 실감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조회수 6억뷰와 구독자 100만 명, 세상을 바꾸는 인플루언서 특별상을 수상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말은 ‘지켜야 할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란다. 조급하게 영상을 만들고 조회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걸 영상으로 입히는 작업에 즐거움을 느끼고 차근차근 영상을 만들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