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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또 가게 비우고 여행 가세요? - 열 달 일하고 두 달 떠나는 N잡러가 살아가는 법
권진실 지음 / 에이블북 / 2024년 10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정말 부러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부제가 ‘열 달 일하고 두 달 떠나는 N잡러가 살아가는 법’이다. 어떻게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일단 남해 독일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다가 비수기인 11월 정도가 되면 자신이 가고 싶었던 외국으로 떠난다. 한 두 달 정도 여행을 하고 돌아와 그 에너지를 가지고 다시 열 달을 열심히 일한다.
사실 일반인들이라면 사실 3박 4일 여행 일정을 만들려면 연휴를 끼고 어찌 저찌 해야 겨우 만들 수 있는데 두 달의 시간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떠난 것도 대단하지만 처음 떠나려고 마음먹고 출발한 그 도전과 생각이 부럽다. 20대에 지방인 남해 독일마을에서 갑자기 카페를 시작한 저자는 늘 열심히 자신의 카페를 위해 일한다. 그리고 첫 해외여행지인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해서 중국, 프랑스, 오로라보기, 스페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등등 저자가 간 여행지마다 이야기거리가 넘쳐나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의 스토리에 더 몰입이 된 것은 저자가 편안한 관광을 위한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현지인과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라서 더 부러웠다. 이미 정해놓은 날짜를 지나서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더 여행하기도 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봉사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음식 만드는 것을 전공한 사람답게 미슐랭 맛집도 가고 식품 박람회도 가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채워 넣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저자는 스페인의 민박집 사장과 두달 동안 일터를 바꿔서 살아보기까지 한다. 스페인의 민박집 사장이 저자의 카페를 운영하고 스페인 민박집은 저자가 운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너무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단 말인가? 그런 생각과 도전이 정말 부러웠다. 그냥 신나게 그냥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살아왔는데 너무 신나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저자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문장에서 느껴졌다. 카페를 운영할 때도 어떻게 하면 매출이 오를까를 생각해서 메뉴를 개발하고 외국에서 꼭 맛집에 들러 메뉴를 먹어보고 힌트를 얻기도 한다. 매출이 잘 오르지 않으면 선물세트를 긴급하게 가져다 놓기도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열달을 정말 열심히 살면서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보냈기 때문에 두 달동안 자신을 위한 여행을 하고 전 세계를 다닐 수 있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세계 여러 나라를 그냥 여행한 것이 아니라 음식만드는 것을 배우기도 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배우고 가이드 역할을 잘 하기 위해 실제로 여행 투어에 참여해보기도 하고 중국어, 스페인어를 열심히 배우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기도 한다. 자신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게을리하지 않고 늘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달은 아니더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