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위대한 자유 아포리즘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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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이름은 한번이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의 작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니체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니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왜 이런 작품들을 쓰게 되었는지를 알게되었다.

 

이 책은 니체가 쓴 구절들을 철학 저서뿐만 아니라 미완성 단편과 유고 및 편지에서 가려뽑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어느 페이지부터 읽어도 되고 덮었다가 다시 또 집어들고 읽어도 된다.

 

P15

세계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인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는 우리에게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그대 개개인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물어보라. 아무도 그대에게 답을 말할 수 없다면 하나의 목표, 목적, 즉 높고 고귀한 이것을 위해를 설정함으로써 그대 현존의 의미를 귀납적으로 정당화하려고 단 한 번이라도 시도해보라

 

이런 식으로 명언같은 니체의 생각이 담겨있는 책이다. 그래서 더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었다. 사실 철학, 사상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먼저일텐데 생각보다 가볍고 부담없이 읽어가면서 나만의 생각까지 더해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P17

나는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다른 모든 것은 거기에서 비롯된다

 

P48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을 내어주지만,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저 받고 싶어한다

 

이런 식으로 지금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래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생각도 해가면서...

니체는 어린 시절부터 엄마와 누나들에 둘러싸여 자랐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더 보호를 받았고 그로 인해 몸도 마음도 좀 심약하고 예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생을 이런저런 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천재라고 떠받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늘 두통과 온 몸에 이런저런 병이 들어 시달리면서 일평생을 지냈던 것 같다. 참 힘들게 살았구나.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런 힘든 가운데 자신의 마음 속 생각과 사상을 짜내어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름 대단하다는 샹각이 든다.

 

P129

소소한 자제력이 부족하면 큰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매일이 잘못 사용되면 그다음 날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는 기쁨을 유지하려면 작은 자제력을 단 한 번이라도 발휘하는 제조술이 필요하다

니체가 쓴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사실 절반밖에는 읽어보지 못했다. 철학적인 내용의 책은 늘 그렇듯 나도 읽어가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시간이 걸리게 읽게된다. 그 과정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진도가 덜 나가는데...이 책은 읽으면서 철학에 대한 혹은 사상에 대한 생각을 뒤집게 만들었다. 이렇게 나누어서 내용을 뽑아읽으니 훨씬 읽기 편해서 좋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멀고 먼 곳에 있는 위인처럼 생각되었던 니체가 매우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보여서 반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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