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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논리학 수업 - 논리적 사고와 추리논증의 기초
윌러드 밴 오먼 콰인 지음, 성소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평점 :
철학이나 논리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지는지? 사실 단순하고 쉽게 생각해보고 싶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이 또 문제...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은 40년이상 하버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리고 서양 철학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한다. 오랜 시간 철학과 논리를 연구한 전문가의 책이라니 일단 신뢰감이 든다. 한 가지 분야에서 그만큼의 전문성을 가지기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사실 이 책의 처음은 하버드 학생들에게 자신의 강의를 효율적으로 강의서가 없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강의 기초서로 6주만에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의 기본이 되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책을 읽어보았을 때 이미 수년간 다져진 논리학과 철학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읽기 쉽게 적혀 있어서 학생들이 강의 들으며 공부하기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24년 동안 개정을 거듭해온 내용이고 논리적 사고를 키우게 도움을 주는 책으로 사랑을 받아왔다는 말이 그냥 나온 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만든 목적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기 위해 기본서로 만들어진 것이었기에 중간중간 예제가 함께 있어서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읽어보니 어려운 문제도 있고 조금은 쉬운 문제도 있는데 그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있다.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생각을 유도하면서 풀어나가는가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이다. 그 방법을 풀어가면서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이 책의 기본 내용들이다.
사실 나에게는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평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훈련은 해보지 않았었다. 깊이 생각하는 것을 자꾸 미루고 힘들어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논리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사고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연습을 하는 건 계속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을 하든 머릿속으로 설계도를 만들어가면서 정리하는 연습은 생각을 넓히는데도 도움을 줄 것 같다. 이 책은 예제와 설명방법과 정리들을 통해 그 방법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