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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ㅣ 텔레포터
정해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저자 정해연이라는 이름을 듣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얼마 전부터 읽어 온 작가 정해연의 책은 읽는 책마다 그 스토리 구성이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오게 만들어 이름을 기억해 온 작가다. 한국 스릴러 소설계에 굵직한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 내는 작가다. <백일청춘>으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YES24 e-연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라는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작품 중 드라마로 만드는 작품도 있고 중국과 태국으로 수출되기도 한 작품도 있다.
저자의 작품이 재미있게 술술술 읽히는 것은 스릴러의 스토리 구성이 워낙 치밀하고 꼼꼼해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아 왔다, 그런 작가였기에 이번 작품도 기대감이 컸다. 이번 작품은 굳이 하나의 장르를 더해 구분하자면 청소년 소설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로도 볼 수 있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이야기가 구성되는 스토리였다. 사실 이번 책의 이야기는 그동안 종횡무진 새로운 스릴러 이야기들을 오가던 작가의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예측 가능한 스토리로 구성돼 기대감 충족에 조금 아쉬움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현재 청소년들의 왕따문제도 다루고 요즘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왕따인 주인공 은아는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두려운 시간을 맞는다. 그런 은아의 반에 교생선생님이 오는데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은아다. 교생선생님은 은아의 모든 것을 알고 은아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용기를 준다. ‘사실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책의 제목은 은아같은 친구들에게 누군가 힘이 되어줄 한 사람이면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표지부터 매우 감각적인 이 책은 무거운 주제일수도 있는 학교 폭력이나 왕따 문제를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결국은 희망적으로 그리고 있어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누군가 한 사람만 나의 곁에, 누군가 한 사람만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힘이 되어 주었다면 세상에 왕따나 따돌림은 없었겠지...
작가의 이번 책은 예상과는 좀 달랐지만 너무나 따뜻하게 잘 읽었다. 나는 누군가의 위로가 되는 사람인지 잘 살펴보게 되는 책이었다.
p68
“다른 사람한테 인정받겠다고 너를 힘들게 하지 마. 너를 지켜 줄 가장 첫 번째 사람은 너야. 네가 힘든 건 힘들다고 하고 화가 나는 건 화가 난다고 해. 그래도 돼.
모든 걸 널 위주로 생각해. 이기적으로 되라는 말이 아냐. 네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넌 뭘하고 싶은지항상 너한테 묻고 널 위주로 행동해. 넌 당당한 한 사람이야. 한 존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