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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임한다 고로 존재한다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1
이동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평점 :
이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체 얼마나 게임을 좋아하길래 게임이 존재의 이유가 된 것일까? 그런데 책을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이 책이 바로 ‘청소년을 위한 게임 인문학 수업’으로 이뤄진 책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보니 제목도 철학적으로 보였다.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게임을 떼 놓고는 대화가 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른들은 무조건 게임을 하면 안된다는 입장이거나 학업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구분지어 놓고 있다. 이건 게임을 하느라 학습이나 과제들을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 피해가 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게임도 다른 취미들처럼 할 일을 모두 잘 해 놓고 취미를 즐기는 시간에 알맞게 하면 된다.
이 책은 그런 어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게임은 정말 백해무익한 것인지 말이다. 게임을 통해서 저자는 철학과 인문학을 함께 공부할 수 있게 이 책을 만들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게임의 역사, 게임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일, 게임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두 학파의 주장하는 바, 게임으로 달라지는 다양한 것들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처음에는 게임이 철학이나 인문학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했었는데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함께 언급되니 재미도 있고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까지 알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4장 게임으로 달라지는 것들의 내용들 중에 몰입과 관련지어 이야기를 해 놓은 부분이 기억난다. 마하일 칙센트미하이라는 학자가 연구한 ‘몰입’이라는 개념을 주제로 한 책을 읽었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이론이었다. 그런데 게임과 연관을 시켜서 게임 개발자나 프로그래머나 시나리오를 만드는 사람이 몰입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몰입도 배우고 게임이라는 특성에 몰입이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어 청소년들이 알아두기 유용한 내용일 것으로 생각되었다. 게임을 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왕에 꼭 해야만 하는 게임이라면 조금이라도 알고 공부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무턱대고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게임 속에 들어있는 매키니즘을 파악하면서 공부하며 읽어가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