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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 여행을 생활 같이, 생활을 여행 같이
배지영 지음 / 시공사 / 2021년 5월
평점 :
‘~에서 한달살기’는 계속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누군가에는 이루기 힘든 로망이고 누군가에게는 현재 진행형이다. 내가 늘 보던 풍경이 아닌 낯설지만 가 보고 싶었던 장소에서의 30일 밤과 낮이라니~
이 책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는 저자가 어딘가에서 한달을 살고 온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들을 묶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사실 한달 살기에 관련한 책들을 이제 아주 많아졌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직업의 다양한 연령대와 상황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처음 읽어보았다. 각자의 상황과 한 달 살기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의 처지와 비교해 보는 등 은근한 재미가 있었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에서 지내다 온 사람도 있었고 3살짜리 아들과 속초의 항구와 시장을 누비는 아버지의 이야기도 읽었다. 지리산으로 아이들과 떠난 초등학교 교사의 이야기는 사진이 너무 자유로워 보이고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 정말 똑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달 살기를 마치고 온 사람들의 이야기 뒤에 숙소비, 식비, 교통비, 간식비 등 대략의 비용이 어느 정도 들었는지 알려주었다. 어느 정도의 비용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지냈는지 대략적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조금 자세하게 정리해 진짜 비슷하게 떠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책 갈피갈피 들어있는 사진들도 너무 좋았다. 시원한 바다와 시골집 같은 숙소도 보기 좋았다. 편안한 여행 그런데 한 달 동안 마치 정말 나의 집처럼 지내는 사람들의 파안대소가 나도 덩달아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