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 텅 빈 마음을 어루만지는 성찰과 치유의 글쓰기
손화신 지음 / 다산초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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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상하게도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저자와 커피 한 잔

혹은 안주도 없는 소주 한 잔을 마주놓고

밤을 새어가며

가만가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는

책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막다른 벽앞에서

선택한 탈출구가 바로 글쓰기였다고 말한다

그것도

자신있게 말하는 느낌이 아니라

가슴 안 깊은 곳에서 토해내듯 말하는 느낌이다

저자가 택한 글쓰기가 저자를 어떻게 살렸는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는지

글쓰기가 저자에게는 어떤 마음인지

책 안 곳곳에 절절하게 드러나 있다

책을 들고 읽어내려가는 동안

종이 책장이 바스락바스락

부서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글이란 건 태생이 우발적 존재가 아닐까.

글쓰기는 곧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어서

생각을 계획하지 않는 것과 같이

글쓰기도 그렇게 써질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본질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하기 싫어도 어떤 생각이 제먹대로 파고들 때를 떠올려보라

우리가 생각을 끄고 가는 게 아니라

생각이 우리를 끌고 갈 때가 더 많다

p67



요즘은 sns를 통해 누구나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쓰는 세상이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글을 쓰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저자도 자신의 마음속에 담긴 모든 것들을

분출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찾아냈다

글쓰기가 곧 저자 자신을 나타낸다

하지만

또 너무 절박해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글쓰기의 방법등을 알려주는

흔한 자기계발서 형식의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저자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써내려간 고백이고 일기이고 외침이라는 것을 알고는

뭔가 마음이 아파지기도 했다

저자가 택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었으리라~

중간중간 명사들이 말한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춰

넣어두었는데

그 글을 읽는 재미도 은근히 좋았다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서

저자의 마음과 글의 스타일을 말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생각해보면 펜은 세상을 바꾸기 전에

그 편을 든 사람을 먼저 바꾼다

쓰는 내가 내 글을 짓는 줄만 알았는데

쓰는 만큼 글도 나를 창조했다

씀으로써 나는 세상에서 오진 유일한

'나'가 됐다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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