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우스 로마사 3 - 한니발 전쟁기 리비우스 로마사 3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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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는 예전부터 늘 매력적인 스토리였다. 물론 로마사뿐만은 아니다. 나라의 역사, 도시의 역사들은 기본이 되는 큰 줄거리 안에 또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 특히 로마사는 어린 시절 만화로도 보고 영화, 드라마로도 자주 봐와서 이상하게 친숙하다.


 이 책은 무려 ‘티투스 리비우스’다. 기원전 59년에 태어났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말이다. 로마의 3대 역사가라고 하니 기대감도 생긴다. 리비우스는 로마사를 기원전 30년경부터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껏 읽어 본 책들 중에 기원전에 지어진 책을 언제 읽어보았는지 잘 모르겠는데 더 실감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마사는 시리즈로 나왔고 이 책은 그 중 3편의 한니발 전쟁기를 다루고 있다.


 전체 책 21권 중에서 30권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각 장의 내용들을 다시 번호를 붙여서 정리해 두어 매우 읽기 쉽다. 그리고 놀랍도록 자세하고 세밀하다. 물론 내가 그 당시 로마에 살면서 그 모든 광경을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군인들의 동작 한 가지 한 가지마다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니발은 어떤 생각을 하고 그런 방법의 전략을 썼는지 자세하게 적고 있어 재미있었다. 28권의 ‘스키피오의 스페인 정복’의 내용을 보면 불가사의한 일들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놀라웠다.


p705 

유피테르 신전 문을 통해 두 마리의 뱀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안티움에선 곡물 이삭을 자르자 안에 피 같은 게 보였다. 카이레에서는 머리가 둘 달린 돼지가 태어나고 수컷과 암컷의 성기를 모두 지닌 양이 태어났다. 알바에선 두 개의 태양이 보였다고 했고 프레겔라이에선 밤하늘에 빛이 번쩍거렸다. 로마 근처 지역에선 소가 말을 했고 키르쿠스 플라미니우스에선 넵투누스 제단이 땀을 쏟았다.


‘소가 말을 하다니’ 로마시대를 다룬 영화를 보면 액션이나 전쟁, 혹은 신의 기적을 다룬 영화들이 많이 보았는데 소가 말을 한다는 말을 보니 이 역사의 진위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처음에 이 책의 두께나 역사라는 장르의 특성을 생각해 볼 때 무겁고 어렵고 독서 진도가 잘 안 나갈 것 같았다. 그런데 권마다 숫자와 순서로 잘 정리되어 집중도를 높인 것도 있었지만 문체나 상황의 설명도 눈앞에 그려지는 느낌이 들어 잘 읽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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