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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럽
레오 담로슈 지음, 장진영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평소 인문학 서적을 즐겨 읽는 편이기는 한데 이렇게 전기의 형태를 가진 책은 읽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전기문인 듯 한데 한 사람의 이야기도 아니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알고 보면 한 곳으로 모여드는 이야기들...그래서 흥미로웠다.
클럽의 사람들인 새뮤얼 존슨, 제임스 보즈웰, 애덤 스미스, 조슈아 레이놀즈등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프랑스에서는 살롱 문화가 있었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이 인물들 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애덤 스미스 정도였다. 그마저도 그가 지은 책을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수확이라면 영국의 지식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도 독서모임이나 이런 인문학 모임들이 있기는 하지만 활성화 되어 있지는 못하다. 그런데 영국의 인문학 모임을 미국 교수의 눈으로 알 수 이다니 새롭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지식인들이 서로 모여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생각이나 말할 거리들을 모가지고 주제를 정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생각만 해보아도 설레이는 일로 나도 해 보고 싶을 정도로 부러웠다. 물론 각 개인들마다 자신들이 쌓아온 지식과 인문에 대한 견해가 있어야 하겠지만.
이 책은 무심한 것 같으면서도 뛰어난 묘사 내용을 볼 수 있어서 나도 클럽의 현장이나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만남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보즈웰이 새뮤엘 존슨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 보즈웰이 새뮤엘 존슨의 차림새를 묘사한 부분이 보이는데 마치 나도 함께 존슨을 보고 있는 것처럼 실감난다. 연극배우인 데이비드 개릭의 이야기도 관심을 끌었다. 데이비드 개릭을 보면 이 클럽이 어떤 분위기로 운영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회원들이 모두 동의한다면 자신들과 이러저러한 부분이 맞을 것 같다면 클럽의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이 책이 친절한 점은 빨간색으로 시문이나 강조할 내용들은 따로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내용 이해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책 사이사이 그 당시 그림으로 그려진 삽화가 들어있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내 지식의 기반이 더 넓혀진 느낌이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지성인들에 대한 기록은 자주 만나 보았는데 영국 지식인들에 대한 전기를 한 곳에 모아 둔 책을 보았다는 의미도 컸다. 확실히 영국만의 문화와 시대 상황이 물씬 느껴졌다. 삽화나 자세하게 묘사한 내용을 보면 당시 영국의 복식, 문화, 시대 상황들도 알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