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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도 속으로 ㅣ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황세연 지음 / 들녘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미스테리물을 원래 좋아하는데 이 책은 해양 미스터리물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바다위에서 이루어지는 범죄는 육지와의 고립성으로 인해 더 미스터리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황세연 작가의 책인 이 책은 검푸른 파도 넘실거리는 바다위에서 이루어지는 범죄로 그 스케일이 좀 크다. 일본의 731부대, 바닷 속 금괴 보물, 괴생명체까지~ 이상하고 미스터리한 일들로 스펙타클하게 이야기가 구성되고 있다.
황세연 작가의 전작인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를 읽었었다. 이 소설은 2018년 교보문고 스터리공모전에서 중장편 소설 부분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 소설을 읽을 때도 재미있었는데 이번 소설도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작가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힘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전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는 것이 느껴져 이야기가 엄청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양미스터리 스릴러라니~~ 주인공 순석은 바닷가에서 키조개체취작업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이윤정이라는 여인의 아버지 사체를 건져주게 된다. 순석은 75년 전에 침몰한 731부대의 병원선을 발견하게 되고 인양선 마린보이호에 사람들을 모아 출발한다.
이 소설은 문체가 힘이 있으면서도 내용 구성이 탄탄해서 앞 뒤 맥락이 어울렸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금괴를 찾아내는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괴생명체가 사람들을 죽이고 시체를 먹게 만드는데 이 부분이 너무 무서웠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시체를 뜯어 먹은 상황이라니...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배위에서 이루어지는 기괴한 일들의 연속이 오랜만에 무서운 이야기였다.
모두들 상어 고기인줄 알고 열심히 맛있게 먹었던 순석은 다음 날 죽은 동료의 살을 뜯어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부분의 묘사가 너무 실감나서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듯한 장면이었다.
금괴가 담긴 보물선을 발견하는 희열은 꿈 꿔볼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 바이러스 같은 것에 감염된 듯 이상하게 변해가는 사람들, 일본 731부대의 실험이야기까지 겹쳐져 역사 속에서 실제 일어난 일 같다는 느낌도 들 정도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오싹하고 시원하게 읽었던 미스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