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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50 -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김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 나이 ‘오십’이라고 하면 할머니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백세시대라는 말을 하는데 그렇다면 이제 반이다. 나머지 반을 살아가는 위해서는 다시금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살아가야 한다. 할머니가 아니고 다시금 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은 제목이 와 닿았다. ‘눈 떠보니 50’이라니. 정말 순식간에 나이를 먹고 달려왔다. 한순간에 일 같지만 나도 나이를 먹고 시간이 가고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이 책의 저자는 YTN라디오의 PD다. <당신의 전성기, 오늘>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명사들의 전성기를 들어 보았던 시간을 다시 책으로 만든 것이다. 박웅현, 홍세화, 정재찬, 송호근, 이익선 등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노력하고 전성기를 계속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만나본 책이다. 저자인 김혜민 피디는 그들의 이야기를 엮어 읽기 편하게 만들어 두고 있다. 각각의 명사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응집해 둔 내용들이라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주옥같은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그 중에서 가장 반가웠던 사람은 개그맨 이홍렬이었다.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도 이제는 많겠지만 이홍렬과 임하룡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로 커플을 이뤄서 웃음을 주었던 코미디는 늘 즐거웠다. 어느 순간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어느 방송국에서 디제이를 맡았을 때도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초록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단다. 그는 남을 돕기에 가장 좋은 나이라고 말한다. 50세 중반이 되어서 세웠다는 버킷 리스트는 놀랍기도 하다. 국토 종단과 크루즈 여행, 121명의 결혼주례 등 다섯 가지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체력적인 부분이 뒷받침 되야 국토종단이나 크루즈 여행이 될텐데 계획을 세워두면 운동을 하고 몸을 만드는 등 노력을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는 1억원을 목표로 해서 국토 종단 걷기를 했는데 실제도 3억원을 모금했다고 한다. 자전거 2,600대를 아프리카로 보냈다고 한다. 나눔 자선음악회도 벌이고 있다는데 벌써 12년째라고 한다. 놀랍다. 은퇴해서 평생 번 돈을 가지고 여행하면서 편히 지낼 궁리를 할 시기인데 자신의 재능을 조금이라도 모아 다른 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생각을 한다는 것이 정말 본받을 점이다.
책을 읽다보니 반가운 얼굴들의 본받을 만한 생각들을 많이 느끼면서 보게 되었다. 중간중간 줄을 쳐가면서 읽었다. 나도 그 나이가 되면 꼭 실천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웅현 씨는 사소함속에서 인생의 본질을 찾기를 바랬다. 그의 책을 읽어보았던 독자로서 다시금 그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잘 몰랐던 명사들의 좋은 이야기도 함께 읽어 볼 수 있었다. 챕터가 인물에 따라 나누어져 있어서 읽기 편했다. 나이 50세는 조금 더 지혜로워 지는 나이가 되었으면 한다. 마음이 좀 더 편안해 졌으면 좋겠다. 소소한 걱정들을 하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걱정과 근심속에 있는 것은 욕심이 있어서일까? 백세 시대에 나머지 5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해 봐야 하는 나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멋지고 지혜롭게 사는 현명한 어른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