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의 사랑 살림 YA 시리즈
박하령 지음 / 살림Friends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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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다. 여고생 해랑의 이야기다. 첫 장면부터 사랑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호기심이 생겼다. 여고생다운 느낌을 표현하는 구절이 재미있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한다.


p11

 ‘텅 빈 집 특유의 고즈넉함이 참 좋다. 난 결코 내성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완벽한 고립을 즐긴다. 주변의 모든 것들로부터 선이 완전히 끊어져 있는 것 같은 절대 단절. 그 상태에 쾌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온전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을 여고생들이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우스운 건 아이를 낳은 중년이 되어도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은 항상 누구의 딸,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야만 하는 건지. 나이를 먹어도 어려도 상황이 비슷하다. 갑자기 읽자마자 공감 가는 내용의 글이 나오니 깜짝 놀랐다.

이 이야기는 여고생의 일상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으면서도 실제 있을법한 이야기로 만들어 나타냈다. 여고생의 사랑. 윤민과 사귀자고 하는 해랑. 당당한 요즘 여고생의 모습 그대로다. 반면 윤민은 생각보다 어른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다. 해랑과의 사이를 묻는 어른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런 윤민이 해랑은 답답하기만 하다.

해랑의 부모는 이혼을 했다. 이혼은 왜 청소년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단골 소재가 되는가. 정말 궁금하다. 그래서 더 아쉽기도 하다. 물론 이혼이라는 것이 나쁘다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갈등을 일으키고 해결로 가는 상황을 만드는 소재로 이혼이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빈번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혼한 해랑의 아버지는 새로운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고 힘들어 한다. 그 새로운 사랑에 대해 해랑이 또 괴로운 상황이 생기고.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바로 그런 소재 또한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고등학생 다운 표현이나 상황들이 나와 재미있게도 했다.


p112

윤민은 더 이상 해골 복잡해지는 이과 수학을 하지 않는다


이건 당해본 학생들만이 아는 이야기다. 힘든 이과 수학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1인분의 사랑’이라니 사랑이 먹을 것도 아니고 어떻게 1인분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은 그럴 수 있는 건가... 제목부터 호기심이 많이 생기는 소설이었다.

학생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고. 상큼함이 느껴지는 청소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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