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고 나로 살기 - 경력단절의 시간을 넘어 다시 세상 속으로
조우관 지음 / 청아출판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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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은 정말 입안에서 발음만 해 보아도 눈물이 울컥.

그런데 엄마가 되고 나면 내가 봐온 정말 싫었던 엄마의 모습이 나에게 오롯이 겹쳐지는 것이 보인다. 어느 순간 엄마가 되었지만 ‘나’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제목이 바로 그런 상황을 보여주는데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다.

작가는 조우관 커리어컨설턴트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살다가 직업상담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난 경력단절이라는 말이 참 싫은데 ‘단절’이라는 말이 너무 차갑게 들려서 좋지 않다.

보통 엄마들이 다시 직업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려고 할 때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 하기 마련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나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어떤 것들을 배우는 것이 좋은지, 그 배움이 나의 직업과 연결이 되는 것일지 사실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노력하고 해보는 것이다. 아무것도 못했던 그 시간동안을 메워 넣으려면 힘이 들기는 하겠지만 삶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직업상담사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어린 시절의 상처들을 되새기며 있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p95

나에게 맞는 일도 아니었고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니었지만 6개월의 관련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이직이 훨씬 쉬웠다. 일이 내게 맞는지 알아보고 일을 배우는 데는 6개월이면 충분하다. 어디에라도 발을 담가야 한다.


맞다. 시도하지 않고서는 나의 가치를 찾을 수 없다. 가장 간단한 어떤 일이라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알려야 연관된 일들이 자꾸 나에게 온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고 늘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히라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엄마라는 나의 모습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부끄러워진다. 노력하지 않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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