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파파 스크랩북 마음 다이어리 바바파파 스크랩북 다이어리
다산북스 편집부 지음 / 놀(다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커다란 크기의 양장본. 귀여운 바바파파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책은 마음 다이어리라고 했다. 이렇게 커다란 양장본 다이어리를 써 본적이 없었던 나는 잠시 당황했으나 귀엽게 웃고 있는 다이어리의 남다른 구성에 놀랐다.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다이어리 뒤편에 꼭 붙어 따라온 마음 스티커북이었다. 지난 일주일간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스티커 구성도 있었고 뒤에는 이모티콘같은 스티커가 3장 더 있었다. 물론 다이어리도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지만 좀 더 꾸미고 싶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였다.


   

그 밖에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페이지도 있었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생각해 볼 수 있는 150여개의 질문들부터 정말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위로가 적힌 글귀까지.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다보면 그 중 몇개쯤은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리는 만년 달력이 14장 있어 넉넉하게 쓸 수 있을 듯 했고,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마음 거울과 마음 처방전 페이지도 있었다. 무엇보다 프리노트가 굉장히 많아 무언가 메모하고 스크랩하는 사람에게 유용할 것 같았다. 그리고 프리노트 페이지에 띄엄띄엄 있는 좋아하는 책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나 영화 전시 같은 걸 기록할 수 있는 공간, 가보고 싶은 곳 계획 등등의 페이지는 인덱스 표시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하루를 정리하며 마음을 다독이는 용도로 쓰기에 괜찮을 것 같다. 스크랩북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만큼 자신의 마음에 대해 알아보고 정보를 모아보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은 다이어리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 고대 가요.향가.고려 가요 편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하태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아, 이런 책을 고등학생 때 봤어야 했는데!'였다. 내 고등학교 고전문학 선생님은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셨는데 그 시간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포기했었다. 이해도 되지 않는 말에, 책을 그대로 읽어주고 현대어로 해석만 해주는 수업은 생각보다 더 지루했고 또 고전문학에 대한 거리감만 더 높여주었다. 결국 나는 내 식대로 해석해 내용을 찍어 맞추는 경지에 이르렀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엔 고전문학과 이별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라니, 당연히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해석에만 열을 올리던 고전문학이 대체 무슨 내용이었던가 궁금했다. 그렇게 보게 된 책 속의 내용은 정말 친절하다는 설명을 붙일 수 밖에 없어 보였다. 왜 친절한지는 책을 조금만 넘겨보면 알 수 있다. 함께 수록된 일러스트와 친절하게 풀어 쓴 고전 시가들,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설명하고 있어 이런 배경에서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었구나 저절로 이해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 식으로 술술 설명하고 있으니 잘 읽혔고 기억하기도 쉬웠다. 


생활 밀접형인 고전문학 그리고 그 속에 서린 한과 정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풀이 된 책만 하나 읽었어도 외계어같은 고전문학을 보며 머리를 싸매지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 만큼. '고대가요, 향가, 고려가요편'으로 구성된 1권을 보고나니 다른 2,3권도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베어타운이라는 제목을 봤을때부터 나는 이 소설이 이렇게 묵직한 분위기를 낼 줄 몰랐다. 귀여운 느낌의 표지는 일단 제외하고서라도, 첫 문장을 본 뒤 내용을 그저 스릴러같은 흥미위주 소설로 추측했던 내게 프레드릭 배크만이 들려준 이야기는 예상과는 전혀 반대의 방향이었다. 


베어타운 혹은 하키타운. 그 곳은 스스로를 베어타운의 곰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모여산다. 하루에도 몇 번씩 '탕-탕-탕'거리는 하키 소리가 들리고, 지금은 쇠락했지만 하키를 통해 미래를 그리는 마을. 그 마을에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스포츠를 하키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흔했다. 그런데 어느 날, 베어타운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하나 일어난다. 그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청소년팀의 하키 선수가 관련된.


처음의 문장 때문에 나는 책을 읽는 순간부터 대체 누가, 누구에게 총을 쏘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어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중반부까지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또 누가 총을 쏘는 극단적인 일을 벌이게 될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일어난 사건은 어딘가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게 했다. 차근차근 인물들에 대한 갈등요소를 깔아둬서, 당연히 출신 지역과 하키실력에 관한 갈등이라고 생각했으나 정작 일이 터진 건 예상치 못한 방향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쯤에서 용의자 찾기를 관두었다. 대신 그때부터 절박한 심정으로 책을 읽어갔다.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굳이 다 알지 않아도 상관없다. 진정한 베어타운의 이야기는 중반부를 넘어서부터 시작이니까. 쇠락한 마을을 부흥시킬 수 있을거라 기대한 하키 대회 결승전. 그 결승전을 앞두고 벌어진 성폭력 사건은 베어타운의 모두를 구렁에 빠뜨린다.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입을 연 순간부터 마을의 분위기는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베어타운의 사람들은 각각 믿고 싶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협박을 받고, 누군가는 무죄를 주장하며, 또 누군가는 진실 앞에서 갈등한다.


증오는 매우 자극적인 감정일 수 있다.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친구와 적, 우리와 그들, 선과 악으로 나누면 세상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훨씬 덜 무서워할 수 있다. 한 집단을 똘똘 뭉치게 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어렵다. 요구사항이 많다. 증오는 간단하다.


그래서 갈등이 벌어지면 우리는 제일 먼저 편을 정한다. 양쪽의 생각을 같이 하는 것보다 그러는 편이 더 쉽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는 우리의 믿음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는다. 평범한 일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위안이 될 만한 증거를 찾는다. 그런 다음에는 적에게서 인간성을 거세한다. - 베어타운 374p


소설을 읽으면서 왠지 낯설지 않다는 느낌을 받은 건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권력과 편가르기, 미투운동과 모두 알고있지만 덮어버린 진실들. 익숙하게 접할 수 있었던 사실들이 머릿속에 지나갔다. 그래서 소녀가 스스로 총을 잡았을 때, 나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작가는 다음 이야기를 섣부르게 예상하지 말라는 것처럼 또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사실 좀 배신감이 들긴 했으나 그 때문에 나는 결말이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너는 더이상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으니 너는 나에게 상처준 것을 기억하되 영원히 묻힐거라 생각지 말라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어쩌다보니 나는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책을 거의 다 읽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와 '브릿마리 여기있다' 그리고 '베어타운'이 연장선에 있다는 건 옮긴이의 말을 보고서야 알았다. 중간에 브릿마리를 빼먹고 안 읽어서 그런 모양이다.. 어쨌든 베어타운은 내가 읽은 책들보다 묵직한 분위기였지만, 베어타운과 연장선에 있는 글이 또 나오게 된다면 궁금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확실히 옮긴이의 말처럼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은 서사 때문에 여운이 남아, 베어타운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그녀 이름은'이란 소설로 돌아온 조남주 작가님. 사실 읽다가 화가 날까봐 아직 전작은 읽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그녀 이름은'부터 읽게 되었다. 중간에 현남오빠에게 단편은 읽었으니 아예 처음보는 작가님 글은 아니지만, 후기들을 훑으며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기에 이번 책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펼쳐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인데, 분명 그래야 할 텐데 단편에 나온 학생이 커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고 또 다 자란 뒤 과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오묘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눈치 없을 수 있는 것도 권력이야 - 95p


역시나 책을 읽다보니 떠오르는 것도 많았고 생각할 것도 많았다. 무심결에 넘겨버린 것들,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 또 어느샌가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 그리고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까지. 읽다 보니 뭔가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무엇보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드라마틱하게 바뀔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더더욱. 


현실 같은 소설 속에는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그러니까 네가 조심했어야지 말하는 엄마도 있고, 성추행범을 놀라게 해 다치게 했다고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경찰도 있고, 좀 더 참으라고 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과연 내가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여러 세대들의 이야기를 보며 느꼈던 감정은 오롯이 나의 답답함으로 남았다.


비록 모든 에피소드에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어느 에피소드는 가감 없어 보이기도 하고, 또 어느 에피소드는 지독히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책의 제목을 '그녀 이름은'이라고 정한 게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 에피소드는 당신의 것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뜻. 시간이 지나면 이 책이 그냥 소설로만 읽혀지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디제이 아오이 지음, 김윤경 옮김 / 놀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판형의 귀여운 책이었던 '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일본 35만명의 SNS 구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디제이 아오이의 글은 줄곧 실연의 상처를 위로해주는 말을 하고 있었다. 제목처럼 이별 후 위로가 될 글들의 모음이라고 하면 좋을 듯한.. 사랑을 하고, 시간이 지나 어떠한 이유로 헤어졌든 마음을 추스르라는 위로들은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연애 위로서 같다는 생각도들게 했다.

어쩌면 SNS 특유의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고 말해도 될 듯하다. 친구처럼 지내자며 헤어지지 말자, 어설픈 배려보다 현실은 더 혹독하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니 지금 아픈 게 당연하다 같은 조언들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한 번씩 되짚어 주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기분탓인지 조금 반복같은 글도 있었고.. (항상 이런 글들을 보면 이상하게 내가 겉도는 느낌이 들어서일 수도 있겠다.)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애써 아픔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억지로 밝아질 필요 또한 없고. 상대를 더 우선시하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처럼 이 책은 그 시간에 스스로를 돌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고보니 어느 심리학 서적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슬픔을 눌러 참기보다 표현하고 떨쳐내는 것이 더 건강한 해소법이라고. 아픔이 당연한 것이며 혼자여도 괜찮다는 통속적인 위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 남보다 자신을 먼저 다독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그것으로도 좋은 게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