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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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생각할 것이 많은,


잘 읽고 소화해서 내 사고방식 체계를 차곡차곡 뜯어고치고 수정해나가야 할 것같은 책을 만났다.



인용과 근거를 철저히 밝히며 글을 쓰는 작가(이건 아마도 이공계열 전공자들의 비문학적 글쓰기의 특징같다)덕분에 추가로 읽고 싶은 책도 많고, 3독은 해봐야 할 책 같다.



코로나19로 4차산업혁명이 강제로 앞당겨지고


더불어 온 사방에서 '4차산업혁명', 'AI'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사회를 살아가야할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고,


인문학을 전공한 나는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까.


연노랑색 표지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은 책이었는데, 작가의 탄탄한 논리가 나를 설득시켰다.



AI로 대표되는 신기술들이 인간의 지적능력을 앞서면서 사람들은 인간의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고


혼란에 빠지거나 허무해질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인간과 삶에 대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줄 수 있는 인문학이 아닐까?


그리고 삶의 목적과 즐거움,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컴퓨터나 기술은 절대 따로 올 수 없는, 인간만이 차별화 될 수 있는 '인간성', '가치', '예술'이 중요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 싶다.


어쩌면 '융합형인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교육과정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어쩌면 이미 늦은 것일 수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런데도 교육과정 개정은 왜 이리 자주하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했으니..낯이 뜨거워진다.



역사적 변곡점에 있는 지금, 나도 학생들도 '모방자'가 아닌 '창조자'가 될 수 있도록 나부터 상황을 직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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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교육의 미래 - 왜 기술만으로 교실을 변화시킬 수 없을까
저스틴 라이크 지음, 안기순 옮김, 구본권 감수 / 문예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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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학교는 사라질 것인가˝그 질문에 대해 정확한 근거로 체계적인 답을 제시해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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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교육의 미래 - 왜 기술만으로 교실을 변화시킬 수 없을까
저스틴 라이크 지음, 안기순 옮김, 구본권 감수 / 문예출판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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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의 연결을 가능하게 했고,

더불어 개별화 교육의 요구도 높아지면서

종종 사람들은 '학교' 존재의 가치 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곧 미래 학교 수업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수업 형태로 변화해서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간에서 학습하게 될 것이고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을 받을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코로나19상황으로 완전히 빗나갔다.

준비없이 맞이한 상황이라는 전제한다고 해도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학습목표에 달성하지 못했고,

학습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우리가 이런 상황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습격차를 완화할 방안을 찾을 때

저자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전만해도 몇년 후에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학교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교사라는 직업도 몇 십년 안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그래도 학교'는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면대면의 소통, 사회성, 돌봄의 문제때문일까?

그럼,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지역사회에서 이런 돌봄의 역할을 한다면 학교는 다시 이전의 논의대로 사라져갈 것인가?





저자는 몇가지 논거를 들어 지금과 같은 형태의 교육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다.

우선, 기술발달에 따른 대규모 학습을 세가지 유형으로 나뉜 뒤 설명하고 있다.

대규모 학습은 강사주도학습, 알고리즘 주도 학습, 동료주도 학습으로 번역해놓았는데,

쉽게 설명하면

은 MOOC와 같이 녹화해 놓은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활용하는 것이고,

은 학생이 보인 수행 수준에 따라 학습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대표적인 예로 칸아카데미가 있다, 수학에서 학생이 틀린 유형의 문제가 반복 제시되거나, 다 맞추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

은 학생이 온라인 상으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강의를 검색해서 찾아 듣고, 게시판이나 댓글을 통해서 토론과 소통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유형이 유튜브이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면,

MOOC와 같은 강사주도학습이 처음 출현했을 때 15년 안에 대학이 파산할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리고

.

또한 ④

mooc와 같은 시스템이 기존 고등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자주적 학습, 피드백) 을 끼친것은 맞지만

고등교육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리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둘째, 알고리즘 주도 학습은 학습 순서를 결정하는 것은 강사가 아니라 이전 단계에서 학생이 보인 수행 수준이다. 그러나 기술의 한계로 정량적 답을 평가할 수 있는 수학과 초급독해에서만 잘 가동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창의적 사고력이나 문장 구수 평가하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알고리즘 주도 학습'은 현재에도 적용이 불가능하다.

셋째, 동료주도학습은 학생이 공부할 주제와 참여할 커뮤니티를 선택하는 것으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활동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학교는 복잡한 시스템이고 교사, 학생, 학부모, 관리자, 정책 입안자 등 학교 시스템에 속한 많은 이해 관계자는 현상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받는다. 그에 따라 학교는 다양한 목적과 역할이 요구된다. 하나의 목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시스템이다.(복잡성)

또한, 대규모 학습 기술은 여러 과목에 불균일하게 영향을 미친다. 자동 채점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수학, 과학의 정량적 부분, 초기 언어 습득, 컴퓨터 프로그래밍 정도이고 지금은 어느 때보다 창의적인 문제해결과 복잡한 의사소통 가치가 증가하고 있으나 그러한 가치는 자동 채점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기술만으로는 에듀테크의 마태효과(빈익빈 부익부 현상)를 막을 수 없다.정보 접근성이 좋은 부모 밑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기 수월할테니까. 기술만으로 교육을 민주화할 수 없다.(불평등)

1913년 에디슨은 책의 시대가 가고 영화의 시대가 오리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공립학교에서 책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눈으로 교육받을 것입니다.

모든 갈래의 인간 지식을 활동 사진으로 가르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나라의 학교 시스템은 10년 안에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라고 말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주장은 실현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뛰어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건 학교교육시스템을 보조하는 도구로 쓰여질 것이다.

학교라는 복합적이고 복잡미묘한 곳이 단순한 '기술'로만 대치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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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밝은미래 그림책 50
알렉산드라 미르작 지음,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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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그림책을 읽을 때

어른들의 책처럼 글씨만 주르륵 읽는다면,

5분도 안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림책의 묘미,

그림책의 목적은 아이와의 대화에 있는데요.

수다쟁이 저희 둘째는 그림책을 가지고 올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책표지를 넘기는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찾습니다?

뭘찾는다는걸까?

글쎄? 뭘 찾는다는걸까?

근데, 이거 뭐지?

뭐같아?

음...표범?

정말 표범같이 보이기도 하네

아니야, 고양이같다.

왜?

귀가 뾰족하고, 까맣고, 왠지 고양이 같아

아. 그러고보니 고양이를 찾나봐.

왜?그렇게 생각했어?

여기보니까. 벽에 종이를 붙여놓은거 같은데?

누가 고양이 잃어버렸나보다.

정말 그런지 읽어볼까?




'찾습니다'는 고양이를 잃었다가 다시 찾게 되는 이야기를 고양이 입장에서 말하는 그림책이에요.

잘 놀아주던 가족들이 점점 소홀해지자 고양이는 자기를 사랑해줄 사람을 찾아서 도시로 가지만

그곳에서도 자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이 책의 반전은 고양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에도

가족들은 고양이를 애타게 찾아헤매요..

제가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줄 때,

저는 아이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랐거든요.

요즘 강아지를 키우자는 얘기를 많이 해서,

이렇게 낮시간 동안 가족들이 직장으로, 학교로 바쁘면 동물은 외롭다고,

그마음을 헤아렸으면 하는 의도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는 고양이와 자기를 동일시 하더라구요...





특히 이 부분에서

밤늦게까지 노트북 앞에서 일하는 엄마,

어둠 속에서 핸드폰하는 아빠가 우리집이랑 너무 똑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는 엄마가 못 놀아줘도

그 때 바빠서 그런 것 뿐이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건 아니라는거 알아"

이 책 중간에 가족들이 벽에 고양이를 찾는다는 종이를 붙이고

애타게 찾는 모습이 나와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난 글씨를 아니까,

가족들이 날 찾아다닌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아이는 항상 제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과 생각들을 해요.

책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알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고민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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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는 어떤 맛일까? 생각말랑 그림책
마르티네 반 니우엔하위젠 지음,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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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뭐든 입으로 가져가지요..

그 때 먹으면 안되는 것과 입에 넣어서는 안되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양육자의 중요한 역할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들이

정작 먹어야할 음식 앞에서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도리도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아이도

'저는 밥을 안먹는 게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편식이 심해요..

그래서 이 그림책은 아이보다 제가 더 기대를 가지고 읽었어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토리엄마'의 지혜로움에 무릎을 딱치며

한수 배웠답니다..


바로 아래 페이지였는데요..


아이와 맛보기 놀이를 하는거죠..

집안의 있는 물건들맛보기 놀이를 하는 거예요..

식탕위에 있는 컵에서 부터 시작하죠

컵, 포크, 접시, 손수건, 나무 젓가락, 그다음에 브로컬리, 스파케티...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감각을 느껴야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게 돼요...

이건 토리뿐 아이라 우리 아이들도 그럴 것 같았어요..


감각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감이 발달하면 뇌도 발달한다고

아이들 돌 전후로 해서,

문화센터 '오감발달'수업도 있어서 아이와 수업을 들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수업은 그건 곳에서 할 수 있지만,

미각 수업은 위생문제로 그런 곳에서 수업하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다양한 미각, 입을 통한 촉각발달을 하기 힘든데,

토리엄마처럼 입으로 다양한 감각을 익혀보면 아이들 발달에도 좋을 것 같아요..


편식하는 아이들은

식사시간을 즐거워하기 보다 괴로운 시간으로 느끼는데,

이 책에서 배워서 즐겁게 식사를 한다면 좋은 방법일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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