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크기만큼 자란다 -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 꿈 / 비전 편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1
조영탁 지음 / 행복에너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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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꿈·비전 편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매일 기분좋은 메일 한통을 받는다.

'행복한 경영이야기'에서 보내주는 이메일 뉴스레터가 그것이다.

책속의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 유명인의 명언들과 함께

'한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는 '촌철활인(寸鐵活人)'의 통찰 메모를 전해준다.

가끔씩 마음에 담아두고픈 내용이 있으면 가까운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하는데,

이 뉴스레터의 내용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져 나왔다.

 

행복한 성공을 위한 7가치 가치의 첫번째 이야기인

이 책 [꿈의 크기만큼 자란다]는 좀더 가치있는 삶을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성공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꿈과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사람마다 원하는 것도 다르고 이루고싶은 성공의 모습도 다르다.

하지만 어떤 꿈이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열정, 도전 등에는 상당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무언가를 갈망하는 욕구,

끝없이 도전하는 열정,

미래를 향한 비전

이런 모습들이 그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마치 수십권의 책을 한번에 읽은 느낌이었다.

비록 좋은 책 한권을 오롯히 읽어내며 느낄수 있는 그런 감동은 아니었지만

그 속에 전해진 깊은 뜻 만큼은 그대로 전해졌다.

한번에 읽어버리기 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그 의미를

곱씹어가며 읽어내려야 할 그런 책인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을 때면 한번씩 느껴지는 것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내 인생의 꿈이 무엇이었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는 것 같다.

그저 열심히만 살아가면 된다고 자신을 열심히 위로하며 살았다.

매일아침 전달되는 '행복한 경영이야기' 뉴스레터를 읽으면서도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좋은 이야기라며 공감의 미소만을 날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언젠가 본듯한 명언과 주옥같은 가르침을

그저 머리속에만 넣어두려 한 것 같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으니...

이제 나도 꿈과 비전이라는 명사에

나만의 동사를 적어봐야 겠다.

마침 몇일 있으면 새해가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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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카타르
지병림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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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승무원 

지병림이 열정과 그리움으로 빛은

카타르 이야기

 

 

카타르는 참 낮설다. 한번도 카타르를 여행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그저 언젠가 이름만 들어본 듯한 멀고도 먼 나라로 느껴진다. 어쩌면 그래서 [매혹의 카타르]라는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지도 모르겠다. 사우디아리비아 옆에 있는 작은 나라지만 1인당 GDP가 10만달러가 넘는 세계 2위 국가라고 한다. 이렇게 잘 사는 나라를 나는 왜 잘 모르고 있었을까? 이유야 어찌됐든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나라인 것 같다.

 

이 책 [매혹의 카타르]는 카타르항공 승무원의 경력을 가진 한 소설가의 책이다. 여자의 몸으로 먼 이국땅에서 일하며 느끼고 겪은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적어도 나에게는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카타르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혼자서 카타르에 정착하고 이국의 타인과 같은 집에 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그리고 승무원 생활을 하며 겪었던 잊지못할 기억들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 까지도... 카타르 생활을 하며 우리와 다른 문화로 인해서 약간 고생한 흔적이 많이 느껴졌지만, 저자는 카타르를 '노아의 방주'라고 표현한다.

 

사막의 나라는 새하얀 도화지처럼 펼쳐지는 모래바람을 손길삼아 이렇게 나를 위로한다. 타락하는 인간을 벌하기 위해 온 세상을 물로 망하게 하시는 마지막 순간에 마련하신 '노아의 방주'처럼 이곳은 바깥 세상과 한참 동떨어진 모습이다. 아! 이 곳은 어쩌면 인간의 문명이 닿지 않은 청정해역, 또 하나의 오염되지 않은 행성이 아니었을까. _ p 179

 

혼인하여 부부의 연을 맺기 전까지 미혼남녀들이 철저하게 구분되는 사회, 결혼식에서도 신랑과 신부의 가족들을 따로 연회장을 잡아 피로연을 벌일정도로 '남녀유별'을 남성과 여성이 지켜야할 도리로 생각하는 나라가 카타르라고 한다.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신봉하며 알라신의 가르침을 목숨과 같이 생각하고 그들만의 생활방식에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카타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절제가 사라져가는 우리사회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라보였다. 물론 어떤 사회가 옳다고 한마디로 결론지을 수 없지만 분명 그들에게서 우리가 배우고 느껴야 할 것들이 많아 보이는건 사실이었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카타르의 모습을 슬며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카타르에 대한 사실적 정보만을 얻고 싶다면 인터넷 검색이나 정보지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지도 모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들과 에피소드 그리고 소설가다운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장을 즐기는 재미를 이 책을 통해서 한껏 누린 것 같다.

 

살아가는 일에 거창한 기대를 품을수록 삶은 허무하게 다가왔지만 나는 내가 무심결에라도 마음으로 그리는 것들과 사색으로 품은 미래가 어느 순간에 분명한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논리적으로 형언할 순 없으나 마음에 들어와 나를 움직이고, 나를 쓰게 했던 대상과 세계의 매력은 언제나 아름다운 미래나 소중한 꿈의 씨앗이 되어 주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여기에 내가 이룬 현실은 과거의 내 소망이 불러온 미래이며, 앞으로 내가 있을 미래는 지금의 소망과 동경이 불러들일 것이다. _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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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 - 딸에게 물려주는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
이경모 지음 / 이야기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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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물려주는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

 

 

나에게도 두 딸이 있다. 그 아이들이 커서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과 부딛히고 넘어지는 힘든 순간이 오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지도 무척이나 고민된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고 싶고 영원한 친구이자 사랑하는 사이로 남고싶지만 아들이 아닌 딸이기에 더 많은 생각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가 이 책의 제목이다. 참 설레는 말이다. 우리 딸들에게 내가 첫사랑이라니 그것만큼 기분좋은 것도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첫사랑은 실패한다는 속설이 뇌리에 스쳐가며 불길한 예감이 드는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ㅜ.ㅜ;  농담이고...  참 멋있는 제목인 것 같다. 자신을 첫사랑으로 생각하는 딸에 대한 무한한 의무와 책임이 숨어있는 말인 것 같아 다시한번 읍조려보게되는 제목이다.

 

 

이 책은 일명 아이디어 쉐프라 불리는 이경모씨가 두 딸에게 첫사랑이자 인생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그가 딸들과 보낸 기록과 생각들 그리고 50여 년을 살아오며 성공과 실패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책으로 엮어냈다. 그는 이제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딸들에게 인생의 가르침을 주기 보다는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들 스스로 생각하며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한장 한장 책을 읽어갈수록 딸에대한 아빠의 사랑이 여기저기서 묻어 나왔다. 딸들과의 소박한 일상과 대화를 토대로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끈임없이 전달하려는 아버지의 사랑이 따뜻한 봄날 아지랭이처럼 책장 속에서 피어오르는 듯 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을 말로 전달하려 했다면 오히려 구닥다리 잔소리로 들렸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역어내니 그 의미와 전달력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딸과의 기억이나 사진, 편지같은 소재가 없었다면 어쩌면 이 책은 그저그런 자기계발서로 치부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허튼소리를 하겠는가...  진정으로 자신의 삶에서 느끼고 배운 지혜들만을 전달하고자 했을 것이고, 그런 노력들이 책속에 담겨있다. 사실 어린 딸을 둔 나에게도 많은 깨달음과 배움을 주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녀석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기 보다는 세상을 어우어져 살아가는 지혜를 익히기 바랍니다. 제 몫만을 생각하는 못난 녀석이 아니라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친구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줄 알며, 이웃의 의미를 아는 녀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녀석들이 '더 가지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발견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나누며 사는 사람들' 가운데서 발견되기를 원합니다. 그 자리에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느냐 보다는, 일어서는 그 날까지 어떤 모습으로 있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길 바랍니다. _ 아빠의 인생노트 2. 중에서...

 

딸들에게 첫사랑이자, 영원히 딸을 가슴에 품고 짝사랑으로 살아가는 모든 아빠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한번쯤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뿐만아니라 공부와 대학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잠자는 시간마저 아까워하는 우리 시대의 아이들에게 한번쯤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세상에 살아가는 길이 마치 하나밖에 없는 듯 앞만보고 달려가는 우리시대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 하니까....

 

 

▲ 참 공감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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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십 - 아이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힘
강헌구.강봉국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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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이 내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한 시간

 

 

아이들은 참 빨리도 자라는 것 같다.

나는 언제나 그대로인 것 같은데...(마음만은...^^)

아이들은 어느세 훌쩍 커서 점점 자기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이 자랄수록 부모들은 그만큼의 고민이 더해지는 것 같다.

더군다나 요즘은 육아에 아버지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자녀 교육은 엄마와 학교가 알아서 하던 우리 아버지시대 사고방식은 언감생심 요즘은 통하지 않는다.

가정의 안전과 생계만을 책임지던 예전 아버지의 역할에서 할일이 하나 더 추가된 샘이다.

 

그렇지만....

나를 포함한 상당히 많은 아버지들이 아버지 노릇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어떻게 그들을 껴안아야 할지, 무슨말로 위로해야 할지 잘 모른다.

많은 아버지들이 전통적인 가부장적 사회의 아버지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배웠고,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는 자신의 어린시절 잣대로 아이들을 바라본다.

애초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다.

더 절망적인건 학교, 사회 그리고 가정에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나은 인생을 선물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 바로 아버지니까...

 

이 책 [파더십]은 좋은 아버지가 되고싶은 남자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책이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나름 육아와 교육에 대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해봤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모습의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필요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성공한 이들의 에피소드와 경험들을 제시하며 진정한 아버지로서 해야할 일들을 제시한다.

 

좋은 아버지는 옆에 함께 있는 아버지다. 어디 가고 없는 아버지가 아니다.

함게 먹고 함께 다니며 함께 놀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함께 있지 못하는 경우에도, 멀리 외국에 떨어져 있어도

얼마든지 함께 토론하고 의기투합할 수 있다.

문제는 아버지가 아들의 크고 작은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여하느냐는 것이다.

그런 태도를 보일 때 자녀들은 아버지를 신뢰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_ p 97

 

이 책에서 여러가지 아버지의 유형을 소개한다.

성취지향형, 시한폭탄형, 수동형, 부재형 그리고 자상한 멘토형 아버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대충 어떤 아버지 유형인지,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감이 잡힐 것 같다.

미리 눈치챘겠지만 자상한 멘토형아버지 즉 프랜디가 답이라고 말한다.

[프랜디(friendy) = 친구(friend) + 아빠(daddy)]

이 책에서는 친구같은 자상한 아빠가 진정한 아빠의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그런 것 만은 아닐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나 또한 프랜디가 되기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 부모의 성향 또한 달라져야 한다고 믿고 있기에

아버지로서의 이상적인 모습을 찾기보다는 내 아이의 모습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에서 말하는 파더십 실천 지침서는 많은 아버지들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막연히 존경받고 권위있는 아빠의 모습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공감함으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줄 수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니까.

 

평범한 아버지의 소박한 자녀 사랑이 비범한 인물을 만든다.

오늘 품은 아버지의 꿈이 내일 자녀의 운명이 된다.

아버지의 특별한 양육 방식이 가족의 행복을 여는 황금 열쇠다.

세상의 모든 행복에는 반드시 아버지 요인이 있다.

행복도 불행도, 위대한 인물이나 위대한 업적도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아버지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세상이 행복해진다. _ p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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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명에서 단 한명으로
벤 피트릭.스콧 브라운 지음, 정지현 옮김 / 콘텐츠케이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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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킨슨병보다 강렬했던 아빠와 딸의 사랑! 

"나는 약해진다는 사실 덕분에 날마다 조금씩 강해진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싶냐고 물으면,

'그냥 별일없이 살고싶다'고 답하게 되었다.

뭔가 대단한 대답을 듣기를 원했던 이들은

살짝 실망의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더 근사하고 대단한 대답이 있을까 싶다.

 

세상을 살아갈수록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조금씩 깨닫게 되고,

그 사소한 일상에 조금씩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뭔가 대단한 일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에 부풀어 잠이들던 시절도 있었다.

사실 요즘도 어떤때는 그런 기대를 한번쯤 해보기도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바라는 내 모습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커지는 소심함이나 두려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평범하다는 것에 대한 고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믿고싶다..^^

 

오늘 내가 누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해준 책을 만났다.

한때는 유망한 야구선수였지만

파킨슨병 판정을 받으면서 인생이 무너진 한 남자의 이야기.

자신을 지켜주는 아내와 딸을 위해서 고통을 참아내며

끝까지 그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었던 야구선수 벤 피트릭의 실화를 담은

[4만명에서 단 한명으로]라는 이 책이다.

 

파킨슨병의 가장 잔인한 점 중 하나는 신체의 건강을 짓밟을

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피해까지 입힌다는 점이다. 몸은 뻣뻣하게

굳어가도, 머리는 여전히 쌩쌩 돌아간다. 언제 어떻게 관여할 수

있을지 모른채,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_ p118

 

병이 점점 자신의 몸을 지배하고, 결국엔 숨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자신의 의지로는 할 수 없게 되는 불치병 파킨슨병과 싸우면서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딸아이의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으려

노력하는 벤의 이야기는 참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그 순간 아빠 없는 집에서 아침을 먹고 있을 딸아이가

생각났다. 아이 옆에 나란히 앉아 금발의 곱슬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어졌다. 그 또랑랑또랑한 파란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아이가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놓치지 않고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다. _ p 186~187

 

이 책 한권으로 오늘도 나에에게 주어진 이 평범한 하루에 다시한번 감사하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내일이라는 시간은 불투명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의 주인공 벤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지 않은가.

온몸이 굳어가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발작을 일으키는 상황에서도

남겨질 누군가를 걱정하며 무언가 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다시한번 배우게 되었다.

 

 

참고로 말 하자면....

이 책의 저자가 전직 야구선수이다.

책의 많은 부분에 야구 이야기가 등장하고,

각종 야구용어와 미국 구단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야구에 관심없으신 분이라면 처음엔 조금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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