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 나를 움직인 한마디 세 번째 이야기
곽경택.김용택.성석제 외 지음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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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책이다.

세상살이가 빡빡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책이다.

 

 

마흔아홉명이 전해주는 마흔아홉가지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름만 들으면 모두 누구나 알 수 있는 연애인도 있고,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그 역활을

다하고있는 인생 선배들의 글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그들도 나와 같은 평범한 인간이고 힘든 시간들을 겪으며

지금의 자리에 올라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지금 고통에 빠져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이 순간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거름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현실이 아무리

못마땅해도 그 현실을 사랑해야 미래가 있다.

그리고 기적은 현재가 있어야 일어난다.

- 기적은 현재가 있어야 온다. 김태원. 중에서...

 

 

한번쯤 삶이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고,

너무 힘들어 도망치고 싶을때도 있다.

그 순간순간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비슷하게 절망적인 상황을 겪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자랑스러운 승리의 과거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숨기고 싶은 패배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생을 살면서 때때로 느껴지는 절망의 순간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rest of your life

(오늘은 그대의 남은 인생의 첫날입니다)

- 오늘은 내 남은생의 첫날입니다. 이해인. 중에서...

 

 

마음의 위안을 주고 격려를 담은 책들은 많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조금 특별한 이유는

그저 힘을 주는 메시지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해온 사람들의 진솔한

경험과 삶 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지금 내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된다.

 

 

"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만사 죽고 사는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심각할 것도 무거울 것도 없는 것 같다. 극히 예외의

경우는 있겠지만 두 개의 선택 중 잘못된 하나를 골랐다고해서

그것이 인생의 결정적인 판도를 바꿔 놓는 것 같지도 않다.

일단 해보고, 해보면서 더러는 깨져 보고, 깨져 보면서 때로는

후회도 해보고, 그렇게 움직일 때 느낌표도, 마침표도 나오는

것이 인생이라 믿는다."

- 아님말고. 윤용인. 중에서...

 

 

오늘이 힘들다고 내일을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에게

힘든 오늘이 모여 영광스런 내일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분에게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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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잔과 토마토 두 개 - 오광진 우화소설
오광진 지음 / 문이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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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우화소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다. 입사시험 면접에서 황당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한 평범한 사람이다. 우리 주위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존재인 '나'를 통해서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는 천사 가브리엘을 자칭하는 한 소녀와의 여행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알게된다. 어린 가브리엘과 소나무, 모래바람 등 동식물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쉽게 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전한다.

 

 

독특한 방식의 소설이다. 방황하는 '나'와 나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고자 하는 소녀와의 여행이라는 조금은 엉뚱한 동화같은 이야기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순간이동과 뜬금없는 상황들이 책을 읽는 나를 가끔 당황스럽게 만들었지만 이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조금 유치할 수도있는 사건의 전개들이지만 그속에서 전해주는 메시지는 상당히 깊고 크다.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의 소중함, 금전적 풍요만을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와 학벌과 명예보다 중요한 사람의 진정함 품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하루 감사하라고 말한다.

 

 

"내일이 곧 희망이라는 아저씨의 말처럼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생각하면 더 멋진 하루가 되지 않을까? 어차피 걱정한다고 없는 것이 생겨나지는 않잖아? 아저씨, 아저씨에게 주어진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었어.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보다 나은 내일이 될 것 같지 않아?"

나는 할말을 없었다. 나는 내일을 걱정하는 오늘을 살았지, 오늘을 위해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나에겐 감사한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항상 조급증에 쫓기듯 살았고 넉넉하지 못한 내 처지를 한탄하며 살았다. 그때도 나는 토마토 두 개와 약간의 물보다 내일을 견디는 문제에 집착했다. _ P187~188

 

 

처절한 경쟁속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얻기위해 미래의 더 중요한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깊은 성찰을 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자연의 소중함과, 물질보다 중요한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해 주려 한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 유치하거나 뜬금없다고 느낄 수 도있고,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찬찬히 가브리엘과 바람, 동식물들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음미하다 보면 이책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길지않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의미는 아주 길~게 느껴졌다.

 

 

사람이란 참 묘하다. 절망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디딤돌로 삼고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은 정작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간다. 나는 절망 때문에 희망이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으며 슬픔 때문에 기쁨이 축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_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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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그리고 수컷 :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하는 성 이야기
주석원 지음 / 세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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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하는 性 이야기"

 

 

오페라와 성(性)의 만남...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카르멘이라는 오페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왠지 오페라하면 조금은 보수적이고 우와한 문화의 상징이라는 생각에 성(性)이라는 주제와 어울리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럴듯한 사건전개와 이야기 구성으로 인해서 금방 빠져들게 된다. 아직까지 많은부분 음지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성(性)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암컷 그리고 수컷]이라는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여자 그리고 남자'도 아니고 '여성 그리고 남성'도 아니고 동물의 암수를 구분할 때 쓰는 '암컷 그리고 수컷'을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원초적인 성(性) 이라는 주제를 잘 부각시켜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아님 말고...ㅋㅋ) 어째든 제목부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사실 책 내용을 읽다보면 동물들의 성(性)생활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 모든 것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제목을 '암컷 그리고 수컷'으로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왜 굳이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오페라 카르멘을 끌여드렸는지 완전히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저자의 개인적인 취향일 것이라고 혼자 생각해 보지만, 아직도 그 해답을 찾지 못한 이유는 아마도 오페라 카르멘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무지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은 조심스러울 수 있는 성(性) 이야기를 오페라와 함께 자연스럽게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했다. 사실 오페라 카르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저자가 이야기를 읽는데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재미있게 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저자의 직업이 한의사라고 하던데.. 코미디언을 제2의 직업으로 가져도 될만큼 센스있는 입담에 책을 읽는 중간중간 키득키득 웃게 만들었다.

 

 

조금은 외설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노골적인 표현과 직설적인 설명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신화를 성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부분이었다. 아주 짧은 분량이었지만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신화를 다시 읽고싶어 졌다. 신화든 역사든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로 재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신화에서 언급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초기의 인류 조상들에게는 매우 흔히 일어났던 일이며,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들의 대다수가 당시에는 전혀 도덕적 터부의 대상이 아닌,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인류의 선사 및 역사의 전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접한 것으로서, 인류에게 보편적이고 절대적이며 신적인모든 체험들이 인간이라는 종의 집단무의식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_ 둘째 가름. 남과 여. 중에서...

 

 

한의사라는 저자의 직업에 걸맏게 의학적 조언과 해설들이 많이 다루어진다. 이런 부분들이 야하지만 외설스럽지 않고, 솔직하지만 천박해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 잘못된 성에관한 상식을 바로잡아주고 전문적인 조언까지 해줌으로서 독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해준다.

리고 블로그(http://blog.naver.com/docj624)를 통해서 오페라 카르멘을 접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평소 오페라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배운 것 같아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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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박경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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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척박하고 힘든 상황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마음 한구석이 멍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면서도 그냥 지나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시한번 반성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는 인권에 관한 아주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인 박경서님이 수양딸인 미치코와의 대화형식으로 세계각국의 인권이야기를 알기쉽게 풀어낸다. 책의 형식이나 의도 등이 사회학자인 장 지글러가 지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과 유사해 보였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인권문제를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아주 닮아있는 책인것 같다.

 

 

어째든 이 책은 통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되세길 수 있었다. 상당부분은 이미 대중매체를 통해서 어느정도 우리에게 알려진 이야기지만, 인권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사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 누구나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게되어 조금을 씁쓸했다.

 

 

카스트제도와 다우리제도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 종교적 갈등으로 고통을 격고있는 파키스탄, 핵실험의 희생양이 된 타히티 등등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회, 문화, 종교적으로 심하게 얽히고 설켜있는 상황에서 과연 인도적인 원조와 지원만으로 그들의 인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참 알면 알수록 쉽지않은 문제인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아픈역사의 단면인 위안부문제가 우리나라의 전/의경제도와 맞물려 그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이 책은 전세계에의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많은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펼쳤던 많은 활약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인권의 시작은 우리의 가정에서부터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상호 평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 이런 것이 인권이지. 그러니 인권은 곧 우리의 삶이야. 즉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는 가치가 바로 인권인 거지." _ 25. 인권 선진국으로의 첫걸음. 중에서...

 

 

사실 이책의 내용이 엄청나게 충격적이거나 새로운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미 대중메체를 통해 많은부분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아직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처한 환경만 보고 살기 때문에 밖으로 눈을 돌리거나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두가 자기처럼 살고 있는 줄 알지. 아마 내가 다른 가난한 나라, 전쟁으로 황폐해진 나라에 가서 논란 것도 이런 이유일 거야." _ 14.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르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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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종말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리더십, 팔로어십
바바라 켈러먼 지음, 이진원 옮김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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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리더십, 팔로어십"

 

 

대가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생활이 바뀌고 있다. 그 변화를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리더십'도 바뀌고 있다. 리더십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힘'과 '권위'로 리더십을 이야기하던 시절은 이제 옛날이 되었다. 아직도 권위의 리더십을 줄기차게 고수하고 있는 리더들도 더러 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듯 하다. 한 조직에서 리더로서 성장하는 것이 곧 성공의 척도가 되었던 시절도 이제 점점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리더와 리더십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철저하게 다시 생각하고 정의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더의 수많은 조건을 제시하는 리더십 책과는 다른 책이다. 저자인 바버라 캘러먼은 리더십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다. 리더십 책을내고 강의를 하던 그가 리더십의 종말을 예고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두가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째는 리더십의 변화이다. 특히 지난 40년 동안 리더십과 팔로어십이 어떻게, 왜, 계속해서 진화했는지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리더십 산업 자체이다. 리더십 산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 리더십 산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며, 그것이 무엇을 성취했고, 무엇을 성취하지 못했는지 묻는다.

"끝으로 '리더십의 종말'이라는 이 책의 원제는 21세기 리더십에 대한 경고이다. 리더는 역량이 부족하고, 팔로어는 선동적이고, 상황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리더십은 변했다. 이런 변화속에서 우리는 훌륭하고 똑똑한 리더뿐 아니라 훌륭하고 똑똑한 팔로어가 되는 것을 배워야 한다." _ 서문. 21세기의 리더십과 팔로어십. 중에서...

 

 

대가 변하면서 리더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변화시키는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무엇보다도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과 SNS 발달이 가장 큰 영향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저자 또한 정보의 혁명이 리더십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정보는 더이상 독점될 수 없고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리더의 힘을 줄이고 팔로어의 영향력을 증대시켰다.

"우리가 리더에 대해 많이 알수록, 그들은 더 쪼그라든다. 그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발라벗겨진다. 반면 우리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임을 직시하고, 더 이상 놀라지 않은 채 그들을 지켜본다." _ 3장. 정보혁명-아무도 네티즌을 막을 수 없다. 중에서...

 

 

러한 여러가지 변화요소에 힘입어 절대적인 리더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세나 근대사회에서는 대중에 의해 권력자의 운명이 결정되고 그 힘을 잃는 것이 대단한 사건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 권력자가 대중에게 그 도덕성과 능력을 검증받고 대중에 의해서 권력을 잃게 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그만큼 대중 즉 팔로어의 역할과 힘이 대단해 졌다는 이야기다. 더이상 힘은 정의가 되지 못한다. 권력을 대물림하는 족벌주의 역시 힘을 잃었다. 뿐만아니라 문화와 기술때문에 카리스마가 지탱되기 어렵다. 이런 경향은 지난 50년 동안 계속 강화되어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사회에서 리더십과 팔로우십이라는 두 권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고 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 것인가?

 

 

더십과 팔로어십의 변화를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리더는 약해지고 팔로어는 강해지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지만 리더는 여전히 리더이다. 집단의 무의식 속에 리더를 계속 중심에 놓지만, 실제 세계에서 리더는 분명 덜 중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껏 수많은 리더십 프로그램과 책들이 난무하고,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왜 실패한 리더들이 넘처나는 것일까?

 

 

 

 

책은 주로 리더십과 리더십 산업에 관한 이야기다. 지배와 순종 패턴의 변화 그리고 리더십 산업이 우리 기대에  왜 미치지 못했는지 말해준다. 그리고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단지 리더십이 사라진 위기에 빠져있다고 경고한다.

"사라질 위기에 빠진 것은 리더가 아니다. 리더는 항상 존해할 것이다. 팔로어십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리더십, 우리가 돈을 내고 습득해야 하는 것으로서의 리더십, 평상시 하는 비즈니스보다 더 나은 무엇으로서의 리더십,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서의 리더십은 사리질 위기에 빠졌다. _ 8장 리거십의 종말 - 배워야 할 것은 팔로어십이다. 중에서...

 

 

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리더십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리더십에 분명한 변화의 시기가 다가왔고 무엇보다 팔로우십이 중시되어야 한다는 진실을 강조한다. 리더십산업 역시 팔로우십을 고려한 새로운 리더십의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전통적인 리더에서 팔로우십과 조화를 이룬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하는 듯 하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는 존재하지만 진정한 리더로서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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