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박경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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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척박하고 힘든 상황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마음 한구석이 멍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면서도 그냥 지나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시한번 반성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는 인권에 관한 아주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인 박경서님이 수양딸인 미치코와의 대화형식으로 세계각국의 인권이야기를 알기쉽게 풀어낸다. 책의 형식이나 의도 등이 사회학자인 장 지글러가 지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과 유사해 보였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인권문제를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아주 닮아있는 책인것 같다.

 

 

어째든 이 책은 통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되세길 수 있었다. 상당부분은 이미 대중매체를 통해서 어느정도 우리에게 알려진 이야기지만, 인권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사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아주 흥미로웠다. 누구나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게되어 조금을 씁쓸했다.

 

 

카스트제도와 다우리제도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 종교적 갈등으로 고통을 격고있는 파키스탄, 핵실험의 희생양이 된 타히티 등등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회, 문화, 종교적으로 심하게 얽히고 설켜있는 상황에서 과연 인도적인 원조와 지원만으로 그들의 인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참 알면 알수록 쉽지않은 문제인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아픈역사의 단면인 위안부문제가 우리나라의 전/의경제도와 맞물려 그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이 책은 전세계에의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많은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면서 펼쳤던 많은 활약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인권의 시작은 우리의 가정에서부터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상호 평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 이런 것이 인권이지. 그러니 인권은 곧 우리의 삶이야. 즉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하는 가치가 바로 인권인 거지." _ 25. 인권 선진국으로의 첫걸음. 중에서...

 

 

사실 이책의 내용이 엄청나게 충격적이거나 새로운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미 대중메체를 통해 많은부분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아직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처한 환경만 보고 살기 때문에 밖으로 눈을 돌리거나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두가 자기처럼 살고 있는 줄 알지. 아마 내가 다른 가난한 나라, 전쟁으로 황폐해진 나라에 가서 논란 것도 이런 이유일 거야." _ 14.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르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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