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종말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리더십, 팔로어십
바바라 켈러먼 지음, 이진원 옮김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리더십, 팔로어십"

 

 

대가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생활이 바뀌고 있다. 그 변화를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리더십'도 바뀌고 있다. 리더십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힘'과 '권위'로 리더십을 이야기하던 시절은 이제 옛날이 되었다. 아직도 권위의 리더십을 줄기차게 고수하고 있는 리더들도 더러 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듯 하다. 한 조직에서 리더로서 성장하는 것이 곧 성공의 척도가 되었던 시절도 이제 점점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리더와 리더십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철저하게 다시 생각하고 정의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더의 수많은 조건을 제시하는 리더십 책과는 다른 책이다. 저자인 바버라 캘러먼은 리더십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다. 리더십 책을내고 강의를 하던 그가 리더십의 종말을 예고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두가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째는 리더십의 변화이다. 특히 지난 40년 동안 리더십과 팔로어십이 어떻게, 왜, 계속해서 진화했는지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리더십 산업 자체이다. 리더십 산업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 리더십 산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며, 그것이 무엇을 성취했고, 무엇을 성취하지 못했는지 묻는다.

"끝으로 '리더십의 종말'이라는 이 책의 원제는 21세기 리더십에 대한 경고이다. 리더는 역량이 부족하고, 팔로어는 선동적이고, 상황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리더십은 변했다. 이런 변화속에서 우리는 훌륭하고 똑똑한 리더뿐 아니라 훌륭하고 똑똑한 팔로어가 되는 것을 배워야 한다." _ 서문. 21세기의 리더십과 팔로어십. 중에서...

 

 

대가 변하면서 리더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힘을 합쳐 세상을 변화시키는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무엇보다도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과 SNS 발달이 가장 큰 영향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저자 또한 정보의 혁명이 리더십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정보는 더이상 독점될 수 없고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리더의 힘을 줄이고 팔로어의 영향력을 증대시켰다.

"우리가 리더에 대해 많이 알수록, 그들은 더 쪼그라든다. 그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발라벗겨진다. 반면 우리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임을 직시하고, 더 이상 놀라지 않은 채 그들을 지켜본다." _ 3장. 정보혁명-아무도 네티즌을 막을 수 없다. 중에서...

 

 

러한 여러가지 변화요소에 힘입어 절대적인 리더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하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세나 근대사회에서는 대중에 의해 권력자의 운명이 결정되고 그 힘을 잃는 것이 대단한 사건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 권력자가 대중에게 그 도덕성과 능력을 검증받고 대중에 의해서 권력을 잃게 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그만큼 대중 즉 팔로어의 역할과 힘이 대단해 졌다는 이야기다. 더이상 힘은 정의가 되지 못한다. 권력을 대물림하는 족벌주의 역시 힘을 잃었다. 뿐만아니라 문화와 기술때문에 카리스마가 지탱되기 어렵다. 이런 경향은 지난 50년 동안 계속 강화되어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사회에서 리더십과 팔로우십이라는 두 권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고 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 것인가?

 

 

더십과 팔로어십의 변화를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리더는 약해지고 팔로어는 강해지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지만 리더는 여전히 리더이다. 집단의 무의식 속에 리더를 계속 중심에 놓지만, 실제 세계에서 리더는 분명 덜 중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껏 수많은 리더십 프로그램과 책들이 난무하고,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왜 실패한 리더들이 넘처나는 것일까?

 

 

 

 

책은 주로 리더십과 리더십 산업에 관한 이야기다. 지배와 순종 패턴의 변화 그리고 리더십 산업이 우리 기대에  왜 미치지 못했는지 말해준다. 그리고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단지 리더십이 사라진 위기에 빠져있다고 경고한다.

"사라질 위기에 빠진 것은 리더가 아니다. 리더는 항상 존해할 것이다. 팔로어십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리더십, 우리가 돈을 내고 습득해야 하는 것으로서의 리더십, 평상시 하는 비즈니스보다 더 나은 무엇으로서의 리더십,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의 해결책으로서의 리더십은 사리질 위기에 빠졌다. _ 8장 리거십의 종말 - 배워야 할 것은 팔로어십이다. 중에서...

 

 

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리더십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리더십에 분명한 변화의 시기가 다가왔고 무엇보다 팔로우십이 중시되어야 한다는 진실을 강조한다. 리더십산업 역시 팔로우십을 고려한 새로운 리더십의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전통적인 리더에서 팔로우십과 조화를 이룬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하는 듯 하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는 존재하지만 진정한 리더로서의 리더십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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