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력혁명 - 뇌피로가 풀려야 인생이 풀린다!
이시형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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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로가 풀려야 인생이 풀린다

 

 

이 책 [뇌력혁명]은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그리고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자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인 이시형 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뇌 사용법에 관한 책이다. 과도한 육체노동이 몸의 피로를 불러오듯 뇌 역시 피로를 느끼게 되고 이 뇌피로가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일반적인 피로나 스트레스와는 조금 구별되는 뇌피로에 대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대처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뇌가 피로하면 뇌 활동이 정상 궤도를 벗어날 수밖에 없다. 뇌가 제대로 돌아가야 인생이, 그리고 사회가 제대로 돌아간다. 이대로는 안된다. 이대로 더 갈 순 없다. 잠시 멈춰 서서 우리 주변을, 그리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 쉼이 필요하다고 우리 뇌가 아우성이다.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것이 '뇌력혁명'의 배경이다. _ p22

 

뇌피로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생소하지만 뇌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현대사회를 피로사회라 할 만큼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고 있으니 분명 뇌에도 힐링이 필요한 듯 하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피로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법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 뇌피로는 어느 한가지 요인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뇌피로는 스트레스, 공부나 업무 등 뇌를 많이 써야하는 활동들, 눈에보이지 않는 뇌 활동이나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부딧히는 사소한 일들이 모두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머리를 쉬게하고 뇌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친 뇌의 가장 좋은 피로회복제는 즐거움이다. 그게 뇌의 본성이다. 하긴 인생의 목적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데 있지 않는가. 누구도 괴로움을 추구하려는 사람은 없다. (중략) 촉촉한 인정, 감성, 감동을 복원해야 한다. 억압되어 온 변연계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 동물적 측면만 보지 말고 즐거움과 재미의 보고란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중략) 이젠 땀과 눈물, 근성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부터는 여성적 시대, 부드럽고 편안한 감성의 시대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자. _ p54~55

 

이 책에서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1991년 세계적인 의학전문지인 미국의 '자바'에 실린 내용으로 필란드 정부에서 중간 관리 직원을 각각 6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고, A 그룹은 정기검진에서 의사가 지시한 대로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고, B 그룹은 평소 생활습관대로 생활하게 했다고 한다. 15년 후 두 그룹의 건강 소견은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A 그룹이 사망률, 생활습관병, 삶의 질 등 모든 항목에서 B 그룹보다 나쁜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적당히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라고 한다. 자기계발, 자기관리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주목해 봐야할 결과가 아닐까....

 

 

책의 전반부에는 간단한 뇌의 원리와 활력이 넘치는 뇌력인간의 해부를 통해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쳤던 뇌피로의 위험성과 관리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뇌를 만드는 즉 뇌력을 강화시키는 방법들을 이 책의 4장과 5장에 걸쳐 비교적 상세히 알려준다. 건강하고 활기찬 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생활습관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들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인 듯 하다. 저자가 조언하는대로 하나하나 조금씩 실천하다보면 언제나 활기찬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개인에 따라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조언이 아니던가... 자신이 지켜낼 수 있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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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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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수천년의 농경사회 이후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우리사회는 미친듯이(?) 빠른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수렵생활을 하다가 한곳에 정착하고, 농경사회가 시작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변화를 지난 200년 동안 격었고 그 변화를 5개의 물결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정확히 이 책에서는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라고 말하면서 각 파동의 기본 구조는 혼란과 광란에 이어 포화와 성숙이 찾아온다고 한다.

 

제1의 물결은 산업혁명이라고 알려진 방적기, 금속제련공정의 혁신 등으로 대변되어지는 대규모 변화이다. 그리고 제2의 물결은 증기력에 의해서 일어났으며 '철도의 시대'라고 일컬어진다. 제3의 물결은 전기, 중공업 그리고 강철에 의해서 일어났다. 제4의 물결은 자동차에서 비롯된다. 이에 발맞춰 석유에 기반을 둔 경제도 급부상하게되고 일찍이 보지 못했던 규모로 대량생산이 일어난다. 제5의 물결이자 가장 최근의 콘드라티예프 파동은 정보통신기술의 물결이다. 실리콘칩 생산 기술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어 컴퓨터 계산능력과 네트워크 기능의 폭발적인 향상으로 정보혁명이 일어난다. 지금 우리는 제5의 물결 속에서 살고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 속에서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제 6의 물결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완전히 새로운 제6의 물결이란 어떤 모습일까? 핵심만 짚자면, 자원 소비에 과도하게 중독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원의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세계로 전환되는 혁명이다. 현재는 전 지구적으로 천연자원이 고갈되어가고 기후 변화와 식량 확보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 제6의 물결이 도래함으로써 마침내 인류는 자원 의존성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_ p 18

 

산업혁명이라는 제1의 물결 이후 200년 동안 격어온 변화는 기본적으로 성장과 자원의 소비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었다. 그렇지만 제6의 물결에서는 이러한 연결고리는 더이상 무의미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이제까지 우리 경제와 사회가 흘러온 과거사를 뒤돌아보고 제6의 물결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예견하면서 그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다가오는 변화를 읽어내고 미리 대처할 수 있는 해안을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우리사회를 흘러가게 만드는 이 물결이라 부르는 변화의 인식이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변화도 함게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다시말해 사회적 제도와 기업의 조직뿐만 아니라  가정의 구성, 아이들의 교육방식 그리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까지 변화시킨다. 저자는 이런 물결을 '혁명'이라 부르는 이유를 기술변화 자체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변화를 어떻게 예측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의 변화까지 이끌어 갈 수 있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렵다. 때로는 예측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미래가 흘러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여 끈임없이 미래사회를 내다보려 한다. 그 예측이 성공적 결과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들이 우리에게 상상을 뛰어넘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개념들과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는 분에게 꼭한번 추천해 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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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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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민주주의 사회의 제안, 

민주주의 실현의 초석을 놓은 최고의 고전

 

 

 

참 오랫동안 궁금했던 책이다. '루소'라는 이름과 '사회계약론'에 대한 내용을  학교에서 그래고 대중매체를 통해서 계략적으로 전해 들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서 이제까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을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토록 유명한 프랑스 사상가인 루소와 현대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는 사회계약론에 대한 알수없는 호기심이 더 컷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루소의 철학이나 사상에는 존경을 표하고 싶지만 그의 삶과 행보에 대해서는 무언가 탐탁치 않은 부분이 많다. 루소의 시계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인 쉬잔트 베르나르는 그를 출산하고 9일만에 세상을 떠나고 결코 순탄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루소는 파리에서 세탁부 테레즈 르 바쇠르와의 사이에서 5명의 아이가 있었지만 그아이들을 양육하지 않고 고아원으로 보낸다 그리고 근대적 교육론인 '에밀'을 집필한다. 물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당시 파리상황을 고려해 보면 고아원에 아이를 맡기는 일이 일종의 관행처럼 여겨졌다고 미화되기도 하지만 어째든 자식도 양육하지 않은 사람의 교육론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런면에서 루소는 사상가나 철학자로서는 정말 대단하지만 그의 개인적인 도덕성이나 책임감에는 약간 의심의 여지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의 짧은 식견으로 뭐라 판단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모습이야 어찌되었든 시대를 초월한 이런 대단한 책을 남기지 않았던가...

 

 

이제까지 내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자연상태의 인간은 완전히 자유롭고, 사회계약을 통해서 사회와 국가를 형성한다'는 것 뿐이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아느냐고 물으면 당당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에 익숙해서 나도 모르게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다. 이 책 [사회계약론]을 읽으면서 이런 나의 생각이 얼마나 건방진 것이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상당한 논리성과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이 필요한 것 같았다. 별로 두껍지 않은 책 한권을 읽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건 참 오랜만이었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학창시절 교과서를 정독하듯 온갖 신경을 집중하여 한문장 한문장 읽어야만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나름 집중했다고 생각했는데 읽고나면 그 의미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 간간히 일어났다. 난감했지만 이 또한 나의 지식과 논리적인 사고 부족에 기인한 것이니 저자인 루소를 원망할 맘은 없다.^^ 

 

참 어렵게 한권을 읽어내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다행인 점은 이 책에서 '사회계약론'에 나오는 주요 개념설명과 작품해석이 친절하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아마 이런 해설이 없었다면 책을 읽고도 참 난감했을 것 같다. 사실 '사회계약론'의 일부 논제와 루소의 논리들이 현대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일부분 느껴졌지만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사회의 형성과 민주주의의 개념에 대한 이러한 사상서를 집필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이 책 '사회계약론'은 한번의 정독으로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책인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인해 민주주의인 태동과 기본 개념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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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홀리데이 (2013~2014년판, 휴대용 맵북)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3
이동미 지음 / 꿈의지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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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버리이어티하고 섹시한 도시 방콕을 안내하는 가이드북"

 

 

 

한번도 방콕을 방문해 본적은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가 방콕이다. 사실 언제쯤 그 바람이 이루어 질지는 모르지만 그저 희망사항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아니 확신하고 싶다....ㅜ.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역시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현실이라는 걸림돌을 핑계로 여행의 즐거움을 아쉬움과 바꾸며 살고있다. 그래서일까? 서점에 들르면 각종 여행지를 소개해 주는 책들을 뒤적여 보곤 한다. 내가 여행정보지나 여행에세이를 즐거읽는 이유는 꼭 그곳으로 가고싶어서가 아니라 책을 보면서 낮선곳의 문화와 사람들의 성향 그리고 음식까지 많은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그곳을 직접 방문할 사람들을 위한 책인만큼 많은 사진들과 생생한 현지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지니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이 있을까 싶다. 물론 직접 느끼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히 유용한 수단임에 분명하다.

 

 

이 책 [방콕 홀리데이]역시 그런 이유로 선택한 책이다. 화려하지 않고 단순한 듯 보이는 표지로 인해서 그 속을 들여다 보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는지 간음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몇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온 페이지를 빼곡히 채워진 방콕에 관한 정보들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사실 너무 정신없어 보인다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 아니던가... 한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와 언제나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분량의 페이지속에 좀더 많은 정보를 담고자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다.

 

 

이 책 한권에 방콕여행에 필요한 모든것을 담은 듯 했다. 여느 여행 가이드북과 다른점은 일반적인 관광코스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명소의 소개를 담고있다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남자들을 위한(?) 밤문화 소개와 방콕을 웬만큼 안다고 하는 사람도 모르는 레스토랑 소개들이 그것이다. 물론 여행 목적에 맞는 코스소개도 방콕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에게 상당히 유익한 듯 보였다. 특히 개인적으로 방콕하면 하늘을 찌를듯 뾰족한 지붕의 왕궁과 불교유적 그리고 배위에서 열리는 수산시장 정도밖에 알지 못했던 나에게 방콕의 구석구석 마치 여행을 하듯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이 책을 통해서 방콕을 제대로 한번 훓었으니 이제 떠나는 일만 남있는데.... 언제나 떠날 수 있을까???  ㅜ.ㅜ;)

 

 

마지막으로 여행자를 위한 '여행준비 컨설팅'이 눈에 띈다. 여행일정을 계획하고, 예산을 짜고,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고, 정보수집에 환전까지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해외여행 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저렇게 많았었나 싶을정도로 상세한 정보를 전한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의 연속이다. 이것 저것 준비하고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그렇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여행지에서 어영부영 시간만 허비한다면 여행의 설레임 이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여행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이런 여행 가이드북의 도움을 한번쯤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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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자들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김성훈 옮김 / 살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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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미결사건 전담 '특별 수사반 Q'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얼마전 묻지마 범죄로 사회가 떠들썩 해졌었고, 지금도 그 여파가 그대로 남아있는 듯 하다. 묻지마 범죄의 원인이 사회적인가 개인적인가에 대한 공방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더 크다는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불특정 인물을 향한 상식을 넘어선 엽기적인 범죄행각을 개인적인 문제로만 몰아가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전통 가치가 무너지면서 그에 따라 신뢰와 가치관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것이 범죄의 원인이라고 한다. 즉 공동체 의식이 무너진 자리에 돈과 힘의 논리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잘못된 가치관의 문제지만 그 가치관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사회가 그 근본 원인일 것이다.

 

이 책 [도살자들]을 읽으면서 자꾸만 우리사회의 묻지마 범죄가 떠오르는 것은 단지 개인적 발상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뭐하나 모자랄 것 없이 풍족한 사람들의 비윤리적인 범죄행위와 그것으로 인하여 고통받고 복수를 결심하는 사람, 그리고 사악한 범죄자들을 뒤쫏는 특수 수사반 Q의 이야기는 결코 우리사회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는다. 가진것이 많은것과 잘못된 가치관이 마치 정비례하는 수학공식같이 인식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조금 과하다 싶은 나의 고민들에 대한 답을 찾을수는 없었지만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이름에 걸맞는 재미는 확실히 얻은 것 같다.^^

 

미결사건 전담반 특수 수사반 Q의 '칼'은 20년도 넘은 1987년 살인사건 파일을 접하게 된다. 사건이 일어나고 9년후 범인이 자수함으로서 종결된 사건이지만 무언가 미심쩍은 부분이 남아있는 사건이다. 열일곱 살짜리 여자아이와 열여덟 살짜리 사내아이, 두 오누이가 여름별장에서 맞아죽은체 발견되었다. 여자아이의 몸은 심하게 멍이 들었고, 방어하다 생긴 상처로 보아 맞는 동안 끔찍하게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보였다. 남자아이는 한방에 즉사한 듯 보였다. 성폭력이나 절도의 흔적은 없었고 살인 동기도 불분명했다. 살해된 아이들의 아버지는 경찰이었으며 처참하게 살해된 아이들이있는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남겨진 아이들 엄마는 끔찍한 고통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당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던 사람들은 현재 덴마크 상류층의 유명인사들이었고, 자수하고 법의 신판을 받고있는 범인는 그들의 무리 중 별볼일 없는 집안의 아들이었다. '칼'과 그의 보조인 '아사드'는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키미'라는 의문의 여인이 시종일관 이 소설의 중심에 서 있다. 다른 독자를 위해 결론을 말 할수는 없지만, 사건을 쫏는 형사와 엄청난 부와 명성을 가진 상류층의 비상식적인 취미생활(?) 그리고 '카미'의 이야기가 책에서 눈을 뗄수 없도록 만들었다.

 

 

불과 몇 년전에는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다. 오히려 인문/사회분야 책이나 역사관련 서적들에 심취해 있었던지라 소설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어쩌면 소설을 읽는것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은 소설을 읽는 횟수가 점점 늘고있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한번 읽으면 손을 뗄수없는 재미덕분이 아닐까 한다. 특히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을 읽을때면 더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새로운 취향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좋다..ㅎㅎㅎ

이 책 [도살자들]을 통해서 소문으로만 듣던 덴마크 '유시 아들레르 올센'이라는 작가의 필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능력,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사실적인 사건 묘사와 한치앞을 알수 없는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아무래도 올센의 다음 작품도 꼭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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