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적인 민주주의 사회의 제안, 

민주주의 실현의 초석을 놓은 최고의 고전

 

 

 

참 오랫동안 궁금했던 책이다. '루소'라는 이름과 '사회계약론'에 대한 내용을  학교에서 그래고 대중매체를 통해서 계략적으로 전해 들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서 이제까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을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토록 유명한 프랑스 사상가인 루소와 현대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는 사회계약론에 대한 알수없는 호기심이 더 컷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루소의 철학이나 사상에는 존경을 표하고 싶지만 그의 삶과 행보에 대해서는 무언가 탐탁치 않은 부분이 많다. 루소의 시계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인 쉬잔트 베르나르는 그를 출산하고 9일만에 세상을 떠나고 결코 순탄치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루소는 파리에서 세탁부 테레즈 르 바쇠르와의 사이에서 5명의 아이가 있었지만 그아이들을 양육하지 않고 고아원으로 보낸다 그리고 근대적 교육론인 '에밀'을 집필한다. 물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당시 파리상황을 고려해 보면 고아원에 아이를 맡기는 일이 일종의 관행처럼 여겨졌다고 미화되기도 하지만 어째든 자식도 양육하지 않은 사람의 교육론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런면에서 루소는 사상가나 철학자로서는 정말 대단하지만 그의 개인적인 도덕성이나 책임감에는 약간 의심의 여지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의 짧은 식견으로 뭐라 판단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모습이야 어찌되었든 시대를 초월한 이런 대단한 책을 남기지 않았던가...

 

 

이제까지 내가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자연상태의 인간은 완전히 자유롭고, 사회계약을 통해서 사회와 국가를 형성한다'는 것 뿐이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아느냐고 물으면 당당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에 익숙해서 나도 모르게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다. 이 책 [사회계약론]을 읽으면서 이런 나의 생각이 얼마나 건방진 것이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상당한 논리성과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이 필요한 것 같았다. 별로 두껍지 않은 책 한권을 읽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건 참 오랜만이었다.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학창시절 교과서를 정독하듯 온갖 신경을 집중하여 한문장 한문장 읽어야만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나름 집중했다고 생각했는데 읽고나면 그 의미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 간간히 일어났다. 난감했지만 이 또한 나의 지식과 논리적인 사고 부족에 기인한 것이니 저자인 루소를 원망할 맘은 없다.^^ 

 

참 어렵게 한권을 읽어내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다행인 점은 이 책에서 '사회계약론'에 나오는 주요 개념설명과 작품해석이 친절하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아마 이런 해설이 없었다면 책을 읽고도 참 난감했을 것 같다. 사실 '사회계약론'의 일부 논제와 루소의 논리들이 현대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일부분 느껴졌지만 당시의 시대상황에서 사회의 형성과 민주주의의 개념에 대한 이러한 사상서를 집필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이 책 '사회계약론'은 한번의 정독으로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책인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인해 민주주의인 태동과 기본 개념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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