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는 불행하게 사는 것에 익숙하다 - 마음이 ‘건강한 어른’이 되는 법
강준 지음 / 박영스토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보단 불행하게 살아가는 법에 익숙한 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마음을 신경 쓰기보단 학업적인 성과에 집중해서 성장해왔다. 옛 성현들은 학문적 업적을 챙김과 동시에 마음의 수양을 강조했다. 유교의 근간이 되는 소학과 대학을 보면 우리 마음을 먼저 들여다볼 것을 이야기한다. 먼저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수신’이다. 수신은 자신의 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한 다음에 다른 일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신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나서 우리 안에서 유행하는 단어는 ‘행복’이다. 우리는 거짓된 행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SNS에서의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그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내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한다.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병에 대해서는 단순히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지만 병의 근원에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도 배우게 되었다. 특히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신체화 현상이 나타나서 병이 악화한다는 사실도 생각하게 되었다. 병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전에 암 환자 한 분을 만났다. 암에 걸려 말기까지 진행된 상황이었다. 임종봉사자 병동에서 마음을 고쳐먹고 건강하게 살기로 다짐했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한 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동안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 뒤에 얼마가 지났을까 거짓말처럼 기적이 일어났다. 암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완치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매우 기뻤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다. 의사에 당부와는 달리 또다시 삶을 예전보다 더 나쁘게 살았다. 다시 암이 온몸으로 전이가 되기 시작했고 더 악화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시 임종봉사자 병동에 와서 깨달았다. 사람에게는 한 번에 기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몇 번의 기회를 하늘이 준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자존심을 쌓아 행복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으로 불행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특히 자신의 불행을 끝내기 바랄 요행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신의 몸에 전가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주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결국 내 마음을 잘 다스리는 시작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몸을 잘 다스리는 행위를 하게 되면 다른 일을 하더라도 기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의 몸을 잘 다스리지 못한다면 ‘피로 사회’ 속에서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레드를 겪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불행한 삶 속에서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행운을 쫓으면서 정작 중요한 행복을 놓치고 사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모두가 행복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고 모든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마음이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오늘부터라도 마음가짐을 달리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


책의 저자에게 받아 서평을 작성했음을 밝혀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벼랑 끝, 상담.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인생에서 더는 희망을 두지 못한 사람. 모든 것을 버리기 직전 상담실 문을 똑똑 두들긴다. 왠지 어두운 표정의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무거운 입을 겨우 떨어뜨려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 만난 내담자들은 자신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60억 인구가 다양한 삶을 살아가듯 다양한 고민을 하고 살아간다. 모두가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음 한쪽 상처의 크기는 다 다르고, 고민의 크기도 다르다. 내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 안 깊숙한 공간에는 어떠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화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랑”에 대한 문제였다. 내가 사랑받은 기억이 없기에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힘든 상태만 남게 되는 것이다. 마치 홀로 세상에 던져진 자아의 모습과 마주하기에 더 혼란스럽고 무서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사람들과 같이 있지 있지만 홀로 남겨진 기분을 살아가는 것처럼. 


“사랑할 뿐 아니라?사랑받고 있음을?알게?하십시오”


가톨릭의 사제 요한 보스코가 한 말이다. 이렇듯 사랑은 내 방식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사자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먼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기억한다면 부모가 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벼랑 끝에 선 나를 다시 세상 안으로 불러올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보게 되었다. 그 사랑의 핵심은 부모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보게 되었다. 부모의 사랑이 아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 아이는 사회 안에서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 속에서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부모에게서 나온다는 오은영 박사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둠이 어두울수록 빛은 더 밝게 비다는 말처럼,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변 사람들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단죄하기보단 그 사람이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 그 사람의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하게 된다면 좋을 거 같다. 그렇게 되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인지. 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상담보다 더 좋은 치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혹시 어떤 문제를 겪거나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벼랑 끝에 서 있다면 밑을 바라보지 말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심장이 뛰고 있는 한 한 줌의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푸른향기4기 서포터즈 서평단으로 작성된 리뷰임을 밝혀둡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 가심비의 시대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의 비밀
에밀리 헤이워드 지음, 정수영 옮김 / 알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9년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들고 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이팟, 휴대전화기, 맥 컴퓨터가 하나로 통합된 상품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아이폰입니다. 아이팟 대신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휴대전화기 대신 전화도 할 수 있고, 컴퓨터가 없어도 인터넷을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것이 혁신입니다.”


사람들은 아이폰을 사면서 혁신을 산다고 생각한다. 길거리에서 아이폰을 사용하고 카페에서 맥 북을 사용한다면 그 사람은 세련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별 다방에 입장권이 맥 북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애플 제품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가져다준 것이 혁신 그 자체였다. 지금은 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LG전자의 ‘그램’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비친다.


브랜딩이 잘 된 제품이라고 하면 ‘캘빈 클라인’이었다. 속옷은 보통 안에 입는 옷이라 주로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칼뱅 클라인은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을 만듦으로써 속옷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면서 대중에게 충격을 주었다. 당시에는 남성을 성적 대상화시켰다고 했지만 그런 이미지로 성공의 길로 이끌고 갔다. 이후 이 디자인으로 남성 속옷 세계에서 패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남성성을 강조한 사람이라면 이런 속옷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탐스 신발을 신는다는 것 그저 그런 아무 슬립 온 신발을 신는 게 아니었다. 남을 돕겠다는 가치관을 드러내고, 또 남을 돕는 이 희한한 상표를 믿고 지지하는 다른 모든 이들과 교감하는 것이었다. 발에 자신의 신념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다.”(p.143)


이런 식으로 혼합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입음으로써 나를 상징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우리나라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이 돼도 명품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고 대기하는 것 자체가 물건 때문에 내가 명품이 되고 잘나가는 사람이라는 소위 “인싸”가 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시대는 ‘브랜드’의 시대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만들거나 나라는 상표를 알리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UN연설 때 BTS가 연설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효과와 함께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메시지에 관심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브랜드에 흥미를 느끼고 그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출시한 첫날 바로 결정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알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가 폰을 꺼내 내 글에 팔로우를 누르고 좋아요를 누르기까지 과정들이 있다. 그런 노력이 있기 위해선 이 글을 읽기 위한 사람들의 관심이 있을만한 느낌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을 사로잡을만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사람도 그렇고 브랜드도 마찬가지고 그것이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두고 매력에 이끌려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선 시각적인 것과 의미적인 것을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세상 안에서 상표를 사고 우리가 가진 브랜드를 팔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나라는 브랜드를 인사채용 담당자가 나를 그 회사에 직원으로 사용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얻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브랜드를 가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하다.

"탐스 신발을 신는다는 것 그저 그런 아무 슬립 온 신발을 신는 게 아니었다. 남을 돕겠다는 가치관을 드러내고, 또 남을 돕는 이 희한한 상표를 믿고 지지하는 다른 모든 이들과 교감하는 것이었다. 발에 자신의 신념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다."(p.1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대 마르크스 사상을 듣고 심장이 뛰지 않은 사람은 가슴이 비었지만, 20대 넘어 마르스크스 사상에 심취한 사람은 머리가 빈 사람이다.


이는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과 조롱 섞인 말이다. 우리도 잘 알다시피 마르크스 사상을 기반으로 한 공산주의 국가는 몰락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날 다시 마르크스 사상이 대두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한계에 부딪히자 마르크스 사상과 자본주의를 결합해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있다.


경제 대공항을 겪자 영국의 천재적인 경제학자인 케인스가 수정 자본주의를 가지고 와서 큰 정부를 주창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에서 성공을 겪게 되자 많은 나라가 케인즈 사상을 가지고 와 자국 경제에 대입하였다. 그러다 1970년 이후 석유파동을 겪은 후 또다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자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를 적용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 미국과 대다수의 국가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도입했지만, 북유럽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 체제를 채택하였다.


오늘날 이런 경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모든 자본주의의 발전이 성장 중심으로 나아가면서부터 비극이 시작되었다. 매년 발표되는 경제 성장률이 그 나라의 경제지표가 되었고 성장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도태되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질량 보존의 법칙’이 이 지구 위에도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모든 물질은 어떤 형태로든 질량은 그대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발전이라고 믿는 것 자체도 그 파이를 조금 더 자국민에게 이득이 되게 했느냐 안했느냐를 평가하는 수치일 뿐, 지구 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는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가 삶의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체계로 발전될 것인가.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자본주의는 어떤 형태로든 유지되어 갈 것이다. 이미 역사 안에서 자본주의에 맞선 공산주의에 도태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헤겔의 변증법처럼 정-반-합으로 역사가 발전해 나간다고 말하는 것처럼 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합하여진 형태로 새로운 경제체계가 나오지 않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공공재의 비극’, 즉 어떤 것을 모든 사람이 쓰게 만들었더니 막 사용했다는 경제학에서 유명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으로 토지, 물 등 우리가 공공재로 사용되었던 것들이 사유화되고 상품화되면서 인간을 돈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우리 사회를 이미 ‘화난 사회’, 화가 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밤을 새워서 일을 해도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그저 집값이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경제 활동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자본주의가 정의로운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있는가. 되돌아봐야 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벌어진 팬데믹 상황은 이를 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사람들은 취업이 안 돼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서민들의 삶은 어려워지고 있고 부유층의 부는 갈수록 쌓여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미래 학자들도 말하는 것이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기점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 또다시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를 살아가면서 빚의 노예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갈 건인가. 아니면 이 상황을 쇄신해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 이 질문 앞에 우리는 모두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해서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를 건설해서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바랄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답을 스페인의 몬드라곤에서 찾아보기도 했다.

경제는 소위 전문가들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열려 있다는 장하준 교수의 말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이 책은 다다서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주관적인 서평임을 밝혀둡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1-10-27 0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우리에게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 생각의 힘을 기르는 48가지 사고법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앤페이지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포자 수학공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수학에 자신감이 있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수학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2점짜리 문제는 잘 맞췄지만 3점짜리 문제가 나오면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수포자’의 대열에 들어섰다. 과학은 좋았지만 수학은 싫었기에 문과를 선택했다. 당시에는 수학이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했다.

그러다 대학에 가서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선 ‘정의’, ‘분석’, ‘분해비교’, ‘체계화’, ‘구조화’/‘모델화’를 해야 한다. 수학이 어려웠던 것은 정답 찾기에 급급한 우리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학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개념에 대해 머릿속으로 수학화하여 말하는 태도이다. 

그렇다면 수학적 사고란 무엇일까? 수학적 사고란 다음과 같다.


“수학적 사고 = 정의 X 분석 X 쳬계화

            = 정의 X (분해 + 비교) X (구조화 + 모델화)“ (p. 26)


“+”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합친다는 뜻을 가지고 “X”가 주는 의미는 상승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의와 분석, 체계화가 서로 상승효과를 주는 것이 수학적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사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내가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임진왜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임진년’에 ‘왜나라’(일본)이 조선과 전쟁을 싸운 사건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다음 단계로 분석이 필요하다. ‘임진왜란’과 조선 시대 때 일본이 종종 해안지방으로 와서 약탈과 침투행위를 했던 행위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종종 약탈을 했던 일본의 행위는 소규모이고 약탈을 통해 식량이나 기타 물품들을 훔쳐 갔던 행위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임진왜란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군부를 통일시킨 인물에 의해 체계적으로 준비된 전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당시 혼란스러웠던 일본을 통일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당시 불만과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대륙진출이라는 명분하에 전쟁을 일으켜 자신의 야욕을 확장시키기 위한 전쟁이다. 

다음으로 임진왜란에 대해 체계화해야 한다. 임진왜란이 이러한 역사적 사건과 시간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계화된 개념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이어온 일본과의 관계를 유추해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가 한일전 축구 경기를 할 때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생각, 이순신 장군이 지금까지 국민영웅이 된 이유에 대해서 유추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합리적 근거가 된다. 이제 우리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어떤 교훈을 얻었으며 지금 어떻게 그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구조화’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다시 수학을 바라봤을 때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소크라테스가 사람들에게 어떤 개념이나 정의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했던 것 역시도 바로 수학적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듯 모든 학문의 근본은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문에 영역을 벗어나 우리가 회사 일을 할 때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선 단순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일에 함몰되어 처리하기 급급하기보단 수학적 사고로 생각해본다면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수학을 통해 많은 ‘수포자’들이 탄생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라도 수학적으로 머리 쓰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어떤 일이나 사건들을 처리하는데, 어떤 공부를 하는데 명확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수학은 정답을 찾는 것이 중요한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조금 더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엔페이지 출판사에 지원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