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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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벼랑 끝, 상담.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 인생에서 더는 희망을 두지 못한 사람. 모든 것을 버리기 직전 상담실 문을 똑똑 두들긴다. 왠지 어두운 표정의 내담자는 상담자에게 무거운 입을 겨우 떨어뜨려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 만난 내담자들은 자신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60억 인구가 다양한 삶을 살아가듯 다양한 고민을 하고 살아간다. 모두가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마음 한쪽 상처의 크기는 다 다르고, 고민의 크기도 다르다. 내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 안 깊숙한 공간에는 어떠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화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랑”에 대한 문제였다. 내가 사랑받은 기억이 없기에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힘든 상태만 남게 되는 것이다. 마치 홀로 세상에 던져진 자아의 모습과 마주하기에 더 혼란스럽고 무서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사람들과 같이 있지 있지만 홀로 남겨진 기분을 살아가는 것처럼. 


“사랑할 뿐 아니라?사랑받고 있음을?알게?하십시오”


가톨릭의 사제 요한 보스코가 한 말이다. 이렇듯 사랑은 내 방식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사자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먼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기억한다면 부모가 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벼랑 끝에 선 나를 다시 세상 안으로 불러올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보게 되었다. 그 사랑의 핵심은 부모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보게 되었다. 부모의 사랑이 아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 아이는 사회 안에서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 속에서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부모에게서 나온다는 오은영 박사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둠이 어두울수록 빛은 더 밝게 비다는 말처럼,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변 사람들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단죄하기보단 그 사람이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 그 사람의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하게 된다면 좋을 거 같다. 그렇게 되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그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인지. 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상담보다 더 좋은 치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혹시 어떤 문제를 겪거나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벼랑 끝에 서 있다면 밑을 바라보지 말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심장이 뛰고 있는 한 한 줌의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푸른향기4기 서포터즈 서평단으로 작성된 리뷰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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