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가 사라졌어요 베이비버스 키키묘묘 성장동화
베이비 버스 지음, 김영미 옮김 / 아이노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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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키키묘묘'.

베이비버스는 144개국 19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큰 사랑을 받고있다고 한다. 또한 몬테소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교육 콘텐츠로 감정표현과 역할놀이, 숫자놀이, 생활습관 등 재밌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내가 읽은 콘텐츠는 '성장동화'이다.

주인공인 키키,묘묘 말고도 여러 동물 친구들이 있는데 피피와 장장, 복돌이, 나나, 복돌이 아빠, 주인아저씨, 도 아저씨가 있다.

이 책 '나나가 사라졌어요'에서는 키키와 복돌이, 나나, 복돌이아빠, 그리고 기린 아주머니 친구들이 나온다.

키키는 운동자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신나게 놀고있었는데 친구인 복돌이가 키키에게 뛰어와, 자신의 동생 나나 사진을 보여주며 "키키! 내 동생 나나 못 봤니?"라고 물어봤다.

복돌이는 할머니 댁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나를 잃어버린 것이다.

키키가 겁먹은 복들이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나도 나나를 찾아볼게!"

키키는 여기저기 둘러보다 나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나나의 옆에는 처음보는 기린 아주머니가 함께 있었다.

순간 나나가 유괴를 당했다고 생각한 키키는 복돌이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고, 복돌이는 아빠와 함께 그쪽으로 가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키키는 나무 뒤에 숨어서 기린 아주머니와 나나를 살폈고, 기린 아주머니에게 틈이 보인다 싶을때마다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해 나나를 데려오려고 용써보지만...다 실패!!

그러나 키키에게 포기는 없는 법!

기린 아주머니와 잠시 떨어져 있는 틈에 나나의 손을 붙잡고 도망치자고 말하는데,

나나는 키키에게 "우리 아빠가 낯선 사람은 조심하라고 하셨어!"라고 하며 키키의 손을 뿌리쳤다.

키키는 복돌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이 복돌이의 친구라고 설명했고, 나나는 아빠와 복돌이와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유괴범이라고 생각한 기린아주머니는 다름아닌 경찰이었는데!!!!(반전)

길을 잃어버린 나나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나, 앞으로 낯선 곳에서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요." 라고 나나에게 주의를 준 기린 경찰관은 끝까지 나나를 구해주려 한 키키에게 경례를 해주자고 제안했고, 키키는 모두에게 경례를 받으며 책은 마무리가 된다.

성장동화답게 아이들을 위한 교훈이 담겨있는 책이라 좋았고, 키키와 친구들의 캐릭터가 귀여워서 보는 눈도 즐거웠다.

성장동화를 보고 나니, 다른 교육콘텐츠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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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콜렉터
캠론 라이트 지음, 이정민 옮김 / 카멜레온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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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퉁 민체이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살고 있는 기 림, 상 리 부부는 매일 설사에 시달리는 아들 니사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매달 내야하는 집세를 벌기 위해서 그 곳에서 쓰레기를 주워 팔며 생활하고 있다.

항상 희망을 잃지 않으며 긍정적으로 지내는 상 리에게도 유일하게 싫어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집세를 수금하러 오는 '렌트 콜렉터' 소피프 신이었다.

'소피프 신'이라는 이름은 친절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몇몇 사람들 주장에 따르면 그녀는 사람의 몸에 말의 머리를 가진 하늘의 신 바다바무카의 사생아라는 말도 들렸지만(물론 상 리는 이 신화를 전혀 믿지 않았다.) 그녀는 그런 이름과 신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질머리가 고약한 노인이었다.

어느 날 상 리의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나 "오늘은 아주 운이 좋은 날이 될거야"라는 말을 하셨고, 꿈에서 깬 상 리는 평상시 꿈에 할아버지가 나왔을 때랑은 다른 느낌의 꿈이라 내심 신경쓰고 있었는데...남편 기 림이 쓰레기 매립장에서 니사이에게 읽어줄 그림 책을 하나 발견해 왔다!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하고 뒤표지가 물에 젖어 얼룩이 졌지만 본문의 그림들은 온전하게 보존돼 있고 색상도 선명하고 깔끔한 책이었다. 상 리는 글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니사이에겐 완벽한 선물이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받는다.

그리고 꿈속에서 들은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렸다.

'오늘은 아주 운이 좋은 날이 될 거야.'

책을 발견할 때 까지만해도 할아버지 말대로 정말로 운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던 기 림이 강도를 만나 다치고 심지어 갖고있던 돈도 뺏겨버려 이번 달 집세를 낼 수 없게 되자 '반어적인' 운수좋은 날이 되어버렸다. 내일은 소피프가 집세를 꼭 받아가겠다고 한 날인데...

다음 날 오후, 어김없이 집세를 거두러 온 소피프와 마주하게 된 상 리.

남편의 사정을 이야기해봤지만 소피프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연히 울음을 터트린 니사이를 바라보다 바닥에 펼쳐진 책을 발견하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얼어붙어 버린 소피프.

그녀는 갑자기 고통스럽고, 슬픔에 가득찬 탄식을 내뱉고는 책을 보물 다루듯이 들어 올려 한참을 쓰다듬는 돌발행동을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상 리는 소피프에게 그 책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고 그녀는 책을 준 대가로 놀랍게도 이번 달 상 리의 집세를 감면해주었다.

소피프가 간 후 감정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이던 그녀가 말도 못할 정도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킨 이유를 생각하던 상 리는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소피프는 그 책을 읽을 수 있다!!!

상 리는 그 후 소피프를 찾아가 자신에게 글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왜 글을 배우고 싶냐고 물었고, 상 리는 책 읽기가 니사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과 아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배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상 리의 진심이 통한 것인지, 소피프는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다가 몇 가지 조건을 건 후 글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첫 째, 시간은 매주 금요일. 절대 빠져선 안 될 것!

둘 째, 강의료로 부레이 청주 한 병씩을 가져올 것!

셋 째, 항상 숙제를 해올 것!

마지막, 종이와 연필, 글자를 적을 딱딱한 받침대를 구해 놓을 것!

소피프에게 글을 배우기 시작한 상 리는 처음엔 '문학'이라는 건 많은 장난감을 넣어 구운 케이크랑 비슷한데 장난감을 모두 찾는다 해도 그것들을 찾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속 빈 강정이라는 표현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여러 작품을 읽고, 은유법과 다양한 상징들을 배우며 문학의 놀라운 힘과 교훈을 알아간다.

상 리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기 림이 소피프의 책을 발견한 날, 기 림이 강도를 당한 날, 그토록 비참하고 끔찍하고 절망적인 기분이 들었던 그날, 그날은 정말 '아주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이 책은 문학을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도 '넌 이렇게 생각해본 적 있니?'라는 물음을 넌지시 던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자신의 아들이 낸 다큐멘터리 영화 <승리의 강>의 실제 주인공 상 리 가족을 보고나서 만약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가족에게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선물이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실화를 기반으로 완성한 소설이라 그런지 두배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문학의 힘과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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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플라톤의 대화편 현대지성 클래식 28
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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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그의 이름과 명언들은 다 알정도로 유명한 인물 소크라테스.

그가 고소 당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최후의 나날들을 자세히 묘사한 책이있다.

바로 <플라톤의 대화편>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책 표지의 그림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작품인데, 자크 루이 다비드가 이 책의 주제를 따와 그림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평온한 표정으로 침대 위에 앉아 그의 제자와 동료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지만 제자들과 동료들은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이 참 인상적인 그림이다.

첫 도입부부터 소크라테스의 1차변론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그는 법정에 참석한 배심원 500명과 방청객을 향해 변론을 하면서 그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 아주 오랫동안 자리 잡아온 나쁜 편견을 제거하려고 시도한다.

문제의 발단은 델포이신전의 여사제가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라는 대답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소크라테스는 이 이야길 전해듣고 '나는 내게 큰 지혜가 없다는 것은 물론이고 작은 지혜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보고 신께서 가장 지혜롭다고 말씀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됐고 그는 신탁의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 시도란 바로 지혜롭다고 소문이 자자한 사람들을 찾아가 대화하며 그를 시험하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의 이런 행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게 됐는데, 많은 미움을 받게 된 대신 소크라테스는 신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인간들아, 소크라테스처럼 자기가 지혜에 관해서는 실제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자가 너희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이다."

단지 나를 하나의 본보기로 사용해서, 이렇게 말씀 하신 것과 같습니다.

이렇듯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와 비슷한 형식의 구절들은 초기 대화편에서 자주 등장한다.

소크라테스는 청년을 타락시키고, 이 도시가 믿고 있는 신들이 아니라 다른 잡신들을 믿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죄목으로 고발되었는데 '청년을 타락시킨다'에 대한 죄목에 대해서 소크라테스는 말(馬)을 빗대어 변론했다.

말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이거나, 소수 즉 조련사들(소크라테스)이고 대부분은 어설프게 말을 다루거나 도리어 말들을 망쳐놓는 것(고발자부터 배심원과 민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아니냐하는 변론이었는데 아주 인상깊었던 부분이었다.

보통은 법정에 서게되면 배심원의 동정을 최대한 글어내려고 자녀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친척과 친구들을 데리고 나와서, 많은 눈물을 흘리며 한 번만 사정을 봐달라며 애걸하고는 하는데 소크라테스는 정확한 사실을 말하며 설득하는 것 말고는 다른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1차 변론이 끝나고 투표가 시작되었고 결과는 30표 차이로 유죄를 선고받게 되었다.

신고절차가 진행되고 소크라테스에게 사형이 언도되자, 2차 변론 후 3차 변론에서는 죽음에 대한 대화들이 주를 이룬다.

소크라테스는 저승에 당도하여 거기에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관들을 만나고, 이승에 있는 동안에 정의롭게 살아갔던 영웅들과 오르페우스, 무사이오스, 헤시오도스, 호메로스를 만나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몇 번이라도 기꺼이 죽고 싶다고 말하며 나는 죽기 위해 떠나고, 여러분은 살귀 위해 떠날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는 오직 신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고 기꺼이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후에 단테라는 자가 신곡 <지옥편>을 적으면서 자신을 림보에 갇힌 위인으로 만들거라는 생각은 절대 못해봤겠지 싶으면서 연옥과 천국에 오르지 못하고 림보에 머물러있던 신곡 속의 소크라테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의 <소크라테스 변명>이 끝나고 나면 2부는 크리톤, 3부는 파이돈, 4부는 항연에서의 대화편이 쭉 이어지는데~ 2부의 <크리톤>에서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의 절친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막기위해 탈옥할 것을 제시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크리톤을 설득하는 내용이, 3부의 <파이돈>은 소크라테스의 사형 집행날에 그의 친구들과 추종자들이 평소처럼 그를 찾아가 독약을 마실 때까지 '영혼'에 대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마지막 4부의 <향연>에서는 향연이 있던 날, 소크라테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참석해 연애의 신인'에로스'를 돌아가며 예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3부 파이돈에서 눈에 띈 내용은 '인간 혐오'인데, 그 내용이 마음에 와닿아 적어보려 한다.

인간을 혐오하게 되는 것은 누군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믿어버리는 것이 그 원인이라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을 정말 진실하고 제대로 된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보니 악하고 전혀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인간을 혐오하는 마음이 시작되는 것이지. 사람이 그런 일을 자주 겪고, 특히 자기가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들로부터 그런 일을 겪으면서 분노하는 일이 잦아지면, 마침내 모든 사람을 혐오하게 되고, 세상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인간을 혐오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런 사람은 인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로 무턱대고 사람들을 상대하려 한 사실도 분명하지 않은가? 사람을 상대할 때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충분히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만일 그가 인간을 안다면, 아주 선한 사람이나 아주 나쁜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은 그 중간 지점에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네.

일러두기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변명'이란 단어에 담긴 부정적 뉘앙스로 '변론'으로 옮길 때가 많다고 한다. 어떤 역자는 그가 무죄 판결을 받기위해 '변론'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발에 함축된 자기 삶 전체를 향한 물음과 도전에 '항변'하고 있어, 철학과 철학적 삶 자체에 관한 '변명'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며 사형선고를 받은 그지만 그런 미움들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죽음을 택한 소크라테스. 죽은 뒤에도 영웅들과 지혜로운 자들과 대화를 나눌 생각을 하며 죽음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너무 대단해보였다.

명언이 많다는건 익히 알고있었지만 실제로 읽어 본 책은 더 풍부한 명언들로 가득했고 소크라테스의 제자들과 친구들, 추종자들이 그랬듯이 나 또한 그의 대화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었다.

서양철학의 창시자 중 한사람이자 최초의 윤리철학자로 평가받는 소크라테스를 잘 알고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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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도망치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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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재생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 속에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지 궁금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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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지 2 패시지 3부작
저스틴 크로닝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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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와 철장 밖으로 풀려난 불멸의 괴물들.

그들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 세상은 끔찍한 악몽에 빠진다』

패시지의 뒷장 책 표지에 적힌 설명이다.

이 설명의 밑받침을 해주듯이 '생물재해'마크도 함께 붙어 있는데, 보통 이 마크는 인간을 사망시킬 수 있거나 강한 전염성을 지닌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이 직접적으로 노출되거나 여기서 파생된 물질이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야기되는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것들에 붙이는 마크이다.

책 표지의 문구와 마크만 보아도 패시지의 내용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어 참 맘에 든 부분이다.

첫 시작부터 '문득 나타난 소녀', '난데없이 나타난 자', '천 년을 산 최초이자 마지막이며 유일한 자'로 나오는 소녀 에이미.

에이미는 어떤 한 남성을 살해하고 도망자 신분이 되어버린 그녀의 어머니가 수녀원에 버리듯 놓고 떠나버리면서 조나스 리어 박사의 '노아 프로젝트'의 마지막 13번째 실험체로 낙점된다.

에이미 전의 12명 실험체(뱁콕, 모리슨, 차베스, 배프스, 터럴, 윈스턴, 소사, 에콜스, 램브라이트, 마르티네스, 라인하르트, 카터)들은 에이미의 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실험체였다.

이 '노아프로젝트'라는 건 도대체 무엇을 위한 실험이며, 실험체들과 에이미는 어쩌다 실험체로 찍혀버린건지 알려면 10년 전 일어난 '생태탐사단 사건'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

10년 전, 14명으로 구성된 생태탐사단이 볼리비아 정글 깊은 곳으로 탐사를 하러 떠났다. 탐사 도중 어쩌다 일행들과 떨어져버린 4명의 탐사대원들이 몇 주간 정글을 헤매다 간신히 구조가 되었는데 한타바이러스와 같은 고열, 구토, 두통, 저산소혈증의 증상이 나타나 질병관리국에 신고가 되었다. 질병관리국은 그들을 검사하다 놀라운 점을 발견하는데, 원래 이 4명은 암 환자였지만 그 암들이 말끔히 없어진 것이다.

질병관리국은 정글에서 노출된 일종의 바이러스 사이에서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발견하기 위해 '노아 프로젝트'를 세우고 인간 실험체를 투입시키기 시작했는데 이 위험한 실험에 실험체로 지원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그들은 사형수, 특히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들이 없는... 말그대로 이름만 지우면 세상에 그들이 있었다는 것을 모를만한 사형수들을 뽑아 실험체로 쓰게됐다.

하지만 에이미는 일반인이었고 12명의 사형수들과 유일하게 같은 점이라곤 '가족'과 '가까운 지인'이 없다는 사실 뿐이었다. 이 점 말고도 나이가 어릴수록 바이러스와 더 잘 싸워 안정상태에 들어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에이미는 발탁된 것이다.

에이미를 제외한 12명의 실험체들(관리자들은 그들을 '막대기'라고 불렀다.)은 주입한 바이러스와 상성이 맞지 않아서인지 괴생명체로 변해버렸고 그들은 각각의 변종바이러스를 가진 여왕벌, '트웰브'가 되어버렸다. 자신들이 가진 특정한 바이러스를 유지하기 위해 일종의 번식 행위를 하여 만든 것은 '바이럴'이라 불렸다.

바이럴은 그들의 여왕벌이 죽으면 함께 죽는데 '이 것은 아직 가설일 뿐이다'라고 나와서 정확한건지 아니면 진짜 그런건지는 2권이나 3권에서 확실히 밝혀질 것 같다.

12명의'트웰브'를 죽이기 위해 탐험대가 꾸려지는데 이 것은 100년 뒤의 이야기고,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에이미는 FBI요원인 울가스트라는 인물이 데려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노아프로젝트의 위험성을 알고있던 그는 자신의 죽은 아이와 에이미를 겹쳐보면서 죄책감을 느껴 에이미와 도망칠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로 돌아가 결국 에이미의 몸 속에 바이러스가 주입된다.

에이미의 몸과 바이러스가 싸우느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때, 노아프로젝트에서 일하던 청소부들이 트웰브들을 풀어주는 사건이 터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럴이 늘어나고 미국은 멸망하게 되었다.

다행히 몇몇의 도움(특히 수녀원에서 에이미를 정성으로 돌봐준 레이시의 큰 도움)으로 에미이와 빠져나갈 수 있게 된 울가스트는 자신이 죽기 전까지 에이미를 보호한다.

100년 후,

A.V 92년경, 포스트 콜로니에 최초의 가문(파탈, 잭슨, 몰리노, 피셔, 슈, 커티스, 보예스, 노리스)들과 살아남은 자들이 살고있다. 그들은 바이럴을 죽이는 방법을 알고 항상 경비와 쳐들어올 것에 대해 대비를 해 두면서, 파수단을 꾸려 '긴여정'을 나가기도 했다.

바이럴을 죽이기 위해서는 흉골 위쪽을 정확히 맞춰야 죽는데, 흉골을 쏠 수 없다면 머리를 명중시켜도 괜찮다. 그들은 바이럴을 죽이는 행위를 '자비'라고 불렀으며 21살 피터 잭슨은 무장한 파수꾼이었다.

어느 날, 피터는 바이럴의 습격을 받아 죽을 위험에 처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에이미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에이미는 후에 포스트 콜로니에로 찾아오게 되고 피터는 에이미에 대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의 목에서 나온 칩을 통해(노아프로젝트 당시 실험체로서 심어뒀던 칩이다.) 에이미가 100살이고 최초의 바이럴이 발생한 콜로라도에서 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결정적인건 칩에서 나오는 신호가 아직도 발신이 되고있는 중이고, '그녀를 찾았다면 여기로 데려와라'라는 신호가 찍힌다는 것!

그들이 '지난역사'라고 부르는 시대부터 살아온 그녀, 에이미.

피터는 사실을 안 이후로 제대로 된 탐험대를 구상하고 자신의 친구들을 모아 '긴여정'을 떠날 준비를 한다. 물론 그 긴여정의 주목적은 에이미를 콜로라도로 데려다 주는 것이었다.

그들은 콜로라도로 잘 도착할 수 있을 것인지, 여왕벌로 군림하고 있는 '트웰브'들을 죽여 이 악몽같은 세계를 구할 수 있을 것인지, 또한 마지막 실험체로 살아남아 100살을 맞은 에이미는 세상에 어떤 이로움을 줄 수 있을지 두 번째 시리즈에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와, 2권 안에 이 많은 방대함이 숨어있었다니, 너무 놀랍고 앞으로 이 여정을 더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이(시리즈물로 아직 2권이나 남아있다!야호!) 흥분되면서 무지무지 설렌다.

에이미와 피터 그리고 탐사대원들은 세상을 어떤식으로 구할지, 트웰브들은 어디에 숨어서 바이럴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지, 그들을 어떻게 죽이고 세상을 구할지 등등등!! 엄청 궁금하다.

이들이 모든 여정을 마무리 할 때까지 나도 함께 원정대원으로 참여해서 긴박함과 스릴, 그리고 통쾌함을 느껴보고싶다.

얼른 <2권 트웰브>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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