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 시칠리아 - 지중해에서 보낸 완벽한 한 달
윤정인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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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그리스, 로마, 아랍, 노르만 등 많은 세력이 거쳐 간 후 다양한 건축 양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

싱싱한 해산물 요리와 고유의 디저트 등 미식의 도시로도 유명하고, 온갖 맛과 멋, 역사와 문화,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섬 시칠리아.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시칠리아'란 곳이 참 매력있는 여행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봄이 끝나갈 무렵, 마침내 그토록 그리던 시칠리아에 발을 들이게 된 윤정인 작가는 처음엔 이탈리아의 다섯끼 먹는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제대로 된 첫끼를 저녁이 되서야 해결하기도 하고, 비정상적으로 큰 경찰차와 앰뷸런스의 사이렌 소리에 여러번 놀래기도 하지만 점차 적응하면서 낯선 여행지였던 시칠리아를 제대로 마주한다.

시칠리아에 조금 익숙해질 무렵 버스를 타고 타오르미나에 간 윤정인 작가는 그 곳에서 제일 인기있는 고대 유적지인 '그리스 원형 극장'과 '4월 9일 광장'을 인상깊게 보고 온다. 그리스 원형 극장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눈에 익은 상태인데도 책 속의 사진을 통해 보니 새롭게 느껴졌다. 나도 언젠간 tv나 사진으로 보는게 아닌, 직접 눈에 담아와야지 라는 생각을하며 봐서 그랬을지도!!

그 외에도 시칠리아에서 가장 멋진 풍경으로 꼽은 카스텔몰라, 아름다운 에메랄드색 바다를 볼 수 있는 마짜로 해변, 항상 연기가 피어오르는 에트나 화산, 그리스 신화가 얽혀있는 아치 트레차 어촌 마을, 카타니아의 시민 도서관, 시라쿠사의 해질녘 빛나는 풍경,디오니시우스귀 동굴, 황금빛 모자이크 장식으로 가득한 몬레알레 대성당, 카푸치니 카타콤베, '천공의 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에리체, 팔레르모 마시모 극장, 콘코르디아 신전도 직접 눈으로 담고 싶다.

윤정인 작가는 시칠리아를 이탈리아와 동떨어진 나라로 여길 정도로, 모든 것이 이탈리아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랐다고 책 속에 표현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작가가 그렇게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이탈리아 지역에 비해 대부분의 도시가 한가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펼친 순간부터 '기분 좋은 고립감'을 느끼게 해준 시칠리아의 여유와 윤정인 작가의 발자취에 함께 물들며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언젠가 시칠리아에 가게 된다면 그 곳의 여유로움을 한껏 즐기며 지중해의 푸름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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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장폴 뒤부아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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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하면 보통은 재산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책 제목이 『상속』이라 가족의 재산이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겠거니 생각했지만 여기서의 '상속'은 포괄적인 의미의 상속과는 거리가 먼 아주 특별한 '상속'을 뜻하는 것이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주인공 폴이 받은 '상속'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받은 의원인 것 같으나 좀 더 깊은 의미의 '상속'을 이해하기 위해선 폴의 가족사를 먼저 알아야한다.

폴의 가족사는 다른 가족들과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모두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온종일 뇌조각을 응시하던 할아버지, 쇼트팬츠 차림으로 유사 홀아비생활을 하는 의사 아버지, 자기 남동생과 부부관계에 있는 어머니, TV연속극을 켜놓고 자기 누나 품에 안겨 잠들길 좋아하는 삼촌.....

이렇듯 가족관계가 혼란하게 뒤엉켜있었다.

먼저 할아버지가 1974년에 여러모로 특이한 상황에서 자살을 한 후 1981년 쥘 삼촌이 자살하고 어머니 또한 동생이 저지른 일을 따라 자살한다. 어머니가 죽은 날 저녁, 아버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식사를 했다는 문장에서 느낄 수 있듯이 폴의 식구들은 정상인들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옮긴이의 말을 빌리자면 그의 가족은 '지상에서 자신의 무게를 견뎌낼 힘이 없어' 스스로를 소멸시키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가족으로부터 도망처 마이애미에서 펠로타 선수로 살았던 지난 4년간이 행복을 맞본 유일한 시간이라고 말했으며, 그가 키우던 개 '왓슨'이 유일하게 자신의 삶을 함께 나눈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폴은 유일하게 남아있던 가족인, 아버지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아버지는 서가 위 유골단지 안에 잠들었고 결국 폴은 아버지의 의원을 이어받는다. 그리고 아버지가 쓰던 서랍에서 아버지의 삶이 담긴 수첩 두 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수첩엔 환자의 나이, 앓은 질병, 사망시각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거기 적힌 환자 명단은 모두 30년간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는 동안 '도와주어서'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폴은 이 사실에 충격을 먹지만 자신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환자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책의 막바지에 왓슨이 급성황달로 폴의 곁을 떠났고, 왓슨의 죽음은 폴에게 가눌 수 없는 슬픔을 떠안기게 된다. 폴은 처음 왓슨을 구해준 바다를 보러간 후 뱃머리를 가상의 목적지로 향햐게 내버려 둔 채 아이처럼 한없이 우는데... 그 부분이 참 마음아팠다.

이제 정말 그에게 남은 것은 가족이 남긴 '상속'밖에 남지 않았다.

폴은 밤마다 겪는 불면증과 기억력 감퇴로 인해 의사 일을 그만둔다. 그 후 지치지도 않고 폴을 갉아먹는 애벌레들의 환각과 죽은 가족들의 강박 때문에 자신도 '상속'받은 대로 '자살'을 이행하며 생을 마감하는 폴의 이야기로 책은 마무리된다.

가문의 부조리한 유전자 상속을 거부했지만 결국은 받게되는 과정을 폴의 과거 회상과 현재 시점을 통해 보여주며 우리에게 자살, 삶의 고독, 삶의 부조리함에 대하여 생각해보게끔 주제를 던져주는 『상속』.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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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유럽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유럽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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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빵자매'가 들어가서 진짜 친자매가 빵을 너무 좋아해서 빵자매라 부르면서 빵투어하는 여행 에세이일거라고 지레짐작했는데, 알고보니 둘은 유럽여행 중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이어져온 인연이었다.

빵자매의 애칭은 빵밍이와 빵순희로, 빵밍이의 시선과 빵순희의 시선이 교차되며 (가끔은 쭉 한명의 시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럽여행에서 먹은 빵들을 맛깔나게 설명한다.

우연히 포르투갈에서 함께한 빵자매의 첫만남부터 시작해 현지식 아침식사 빵, 오후 12시 한끼 식사 빵, 오후3시 달콤한 디저트 빵, 오후 5시 출출한 간식타임 빵, 오후 8시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용 빵,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유럽의 빵, 빵 자매가 사랑한 국내 빵집까지 각양각색의 빵들을 시간대별로 만나볼 수 있다.

보통은 나라별로 챕터를 정리하는데 여기는 시간대로 나눠놓아 그 때 그 때 맛보면 좋을 것 같은 빵들이 더 잘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중간중간 빵밍이와 빵순희의 pick 빵집들과 그 빵집의 이름, 영업시간, 주소와 연락처도 잘 정리해두어 눈에 쏙 들어오는 빵집들은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되게끔 해놓았고 빵소개와 함께 빵 사진도 함께 있는데, 빵 사진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유명 랜드마크나 좋았던 풍경들도 찍혀있어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둘 다 놓치지 않았다.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자매 중 빵밍이의 경우는 해외 총 16개국 48개의 도시, 국내 총 26개의 도시를 빵과 함께했고, 빵순희는 해외 총 28개국 78개의 도시, 국내 총 27개의 도시를 빵과 함께한 어마어마한 이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빵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책 속에 잘 녹아있어 더더욱 빵자매의 이력들이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도 유럽여행을 다녀왔기에 책에서 내가 먹었던 빵들(스페인의 추로스와 핫초코, 상그리아, 타파스~ 프랑스의 크루아상, 밀푀유, 마카롱~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 등)이 소개된 페이지를 볼때면 반갑기도하고 뿌듯하기도하고 기쁘기도하고 그립기도했다.

다시 또 시간이 주어져 유럽여행을 간다면 이번엔 안가본 곳을 여행지로 삼아 빵자매가 알려주는 빵집들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뭉글뭉글 샘솟았다.

나도 여행 중 만난 좋은 인연들이 참 많았는데... 빵자매처럼 계속 이어진 인연은 한명도 없어서 읽으면서 약간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여행'으로 만나 '빵'으로 친해진 빵자매가 부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빵과의 첫 만남은 배를 채우기 위한 하나의 음식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별거 아니던 빵에 의미를 부여한 뒤로 빵은 빵자매에게 '먹는 음식', '소량의 간식'이 아닌 '행복과 즐거움'으로 변해 있었다.

책을 통해 빵자매의 행복한 빵 여행에 동참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빵자매가 추천한 빵집들(안가본 곳들)을 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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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완역판) - 그리스도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10
루 월리스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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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50년 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는 문구에 반해 읽게 된 소설 『벤허』.

이 소설은 허구의 인물인 벤허가 주인공이지만 또 다른 서브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물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예수 그리스도'이다.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벤허의 삶 속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심지어 1부 첫 시작도 주인공 벤허 이야기가 아닌, 동방박사들의 만남과 미술 작품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유명한 <동방박사의 경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왕자이자 사제로 태어난 이집트 출신의 발타사르, 브라만 계급인 인도출신의 멜키오르, 그리고 클레안테스 아들이자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가스파르가 빛으로 변한 성령의 인도를 받아 한 곳에서 만난 후 곧 태어날 아기 예수를 만나러 이동하는 동안, 타지에 나가 있는 모든 유대인들은 출생지로 돌아가 호구 등록을 하라는 칙령 때문에 요셉과 마리아는 베들레헴으로 이동한다. 서로 만날 운명을 지닌 채.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를 만나기 전 헤롯왕을 먼저 알현하고 자기들이 멀리서 여기까지 온 사연을 얘기한다. 새로운 왕이 태어난다는 말을 듣고 욕심쟁이 헤롯왕은 '그 아기가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거라고 했네. 그러니 그곳으로 가 보도록 하라. 가서 부지런히 그 아기를 찾게나. 그리고 만약 찾거든 나도 가서 경배할 수 있게 내게 다시 전갈을 보내도록 하라.'라고 알려준다. 원래 목적은 동방박사를 이용해 아기예수를 죽일 목적이었지만 다행히 아기예수도, 동방박사도 만남과 경배 이후 잘 피신해서 목숨을 보전한다. (벤허 후반쯤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아기 예수 대신 수많은 아기들이 죽임 당했다고 한다.)

2부는 앞으로의 전개될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당시의 유대 정치상황'에 대해 서술되어 있고 드디어 벤허가 등장한다.

벤허와 벤허의 친구 메살라가 대화를 나누는데, 친구라는 놈이 벤허의 뿌리인 유대인을 무시하고 유대의 역사와 종교, 하나님을 조롱하고 있는게 아닌가. 어릴 때는 전혀 그런 친구가 아니었는데 5년이나 로마에 있으면서 당시 유행이었던 '풍자'라고 하는 것에 미쳐서 돌아온 메살라를 보며 벤허는 메살라의 거만한 태도에 처음엔 모욕을 느꼈다가 분개했다가 결국은 마음이 몹시 쓰린 채로 헤어진다.

집으로 돌아온 벤허는 어머니에게 메살라와 있었던 이야기를 한 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했고 어머니는 철학자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스승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어머니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답을 설명해주었다. 덕분에 벤허는 이스라엘 후예를 다시 자랑스러워하게 된다.

어느 날, 벤허는 자신의 집 쪽을 지나던 군대 행렬을 보기위해 지붕 위에 올라가 구경을 하고 있었다. 총독 발레리우스 그라투스가 저택 모퉁이에 가까이 왔을 때 벤허는 지나가는 그를 더 자세히 보기위해 기왓장을 짚고 몸을 앞으로 쑥 내밀었는데 공교롭게도 기왓장이 내리누르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미끄러져 총독의 머리를 가격해 버렸다.

총독과 총독 옆에 있던 메살라는 벤허가 일부러 한 게 아니라 실수였단걸 알았음에도 벤허의 유복한 재산을 빼앗기 위해 암살자로 몰았고 결국 그 사건으로 어머니와 여동생 티르자는 성으로 끌려가게 됐고, 벤허는 갤리선의 종신노예가 되어버린다.

노예로 끌려가는 도중 벤허와 십인대장은 한 목수를 만나는데, 그 목수는 바로 요셉이었다. 요셉과 십인대장이 벤허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얌전히 뒤에 서 있던 청년이 우물에서 사발에 한가득 물을 떠가지고 벤허에게 다가갔다.

그렇다! 바로 아기예수에서 성장한 청년예수다!! 벤허가 물을 다 마시고 나자 예수는 벤허의 머리에 손을 올려 짧게나마 축복을 해 준다.

그렇게 벤허는 예수와 처음으로 조우했다.

3부는 갤리선에서 열심히 노예생활을 하는 벤허의 모습과 그런 벤허를 눈독들이는 사령관 퀸투스 아리우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해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벤허는 바다에 떨어저 허우적대던 아리우스를 구출해냈고 아리우스는 바로 벤허를 자신의 양아들로 입양한다.

4부는 우연히 만난 히브리인 덕분에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했던 노예 시모니데스를 알게 된 벤허가 그를 찾아가는 내용과 자신의 원수인 메살라를 다시 만나 복수를 다짐하는 부분, 메살라에게 치일뻔한 남자의 목숨을 구해주는데 그 남자는 동방박사 중 한명이었던 '발타사르'였고 그에게서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인, '전차경주'를 위한 초석을 닦는다.

5부에서는 겔리선에서 죽은줄로만 알았던 벤허를 본 메살라가 총독 그라투스에게 밀서를 보내는데서 시작한다. 다행히 전차경주 때 벤허에게 말과 전차를 빌려주기로 한 족장 일데림이 중간에서 밀서를 빼돌려 벤허에게 보여주는데, 가로챈 밀서는 벤허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들을 밝혀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다 적혀있었다.

벤허는 다시한번 복수를 다짐하고... 전차경주 시합에서 메살라를 아주 멋지게 이기면서 통쾌한 복수를 한다.

6부는 벤허입장에서 계속 행방불명이던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실은 지하6호 감방에 갇혀있고 그들은 나환자가 되었으며 새로운 총독으로 취임한 본디오 빌라도가 그들을 풀어주는 내용이 나온다.

풀려났지만 나환자는 그 당시 죽은 사람으로 취급했기에 벤허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숨어지내야 하는 어머니와 여동생....

벤허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굉장히 힘들어한다.

7부에서 드디어 예언자인 예수가 직접적으로 출현하게 되면서 8부에서는 성경에서도 나오듯 예수가 빵 일곱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광주리가 가득 차게 만들고, 옷단을 만지거나 멀리서 부르는 것만으로도병자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 덕분에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나환증을 치료해주는 기적을 발휘해 주어, 벤허는 가족들은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있듯 예수의 끝이 다가왔고,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스도가 죽은 후 벤허는 최선을 다해 그를 섬기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엄청 방대한 내용이라 줄거리를 줄여적었는데도 이정도다. 벤허의 이야기와 예수의 이야기가 묘하게 잘 어우러져 흥미로움을 더하는 『벤허』. 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역사소설로 평가받는지 알 것 같다. 무교인 내가 읽어도 크게 부담감 들지 않도록 성서 배경을 잘 녹여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인 벤허를 읽어서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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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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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참 흥미로울 것 같아요^^‘도덕‘과 ‘규칙‘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하다니... 반전도 기대되고!! 믿고보는 블루홀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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