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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앉아도 될까?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6
수잔네 슈트라서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2월
평점 :
오늘은 조카와 함께 미운오리 그림동화 시리즈의 6번째 책 『가운데 앉아도 될까?』를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독일 라이프치히 리딩 컴퍼스 선정작이기도 해서 더 기대가득 했던 책이었는데요!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땐 가운데 앉고싶어하는 동물친구들의 자리 다툼이 주된 내용인가 싶었는데 저는 너무 세상에 찌들었나봐요.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더라구요. 어쩐지 책표지에 아이와 동물친구들이 다 웃고있더라니.
흠흠, 『가운데 앉아도 될까?』 이야기는 아이가 "얘들아, 모여 봐! 우리 같이 책 읽자!"하고 동물친구들을 부르며 시작해요. 아이의 부름에 제일 먼저 응답한건 햄스터였어요. 햄스터는 아이의 말에 기분이 좋아져서 다른 친구도 데려오겠다고 하네요. 너무너무 귀엽고 착하죠? 햄스터 친구가 누굴 데려올지 궁금하네요. 여기서 잠깐 그림속 쇼파를 봐주세요. 밑에 꽤 다양한 물건이 떨어져 있는거 보이시나요?! 털실도 보이고, 슬리퍼도 보이고, 손전등도 보이고.. 쇼파 위에는 머플러 하나가 무심히 얹혀있어요. 이 물건들은 마지막에 여러 용도로 쓰일 예정이니 기억해두길 바라요.
그사이 햄스터가 얼룩말과 고양이와 사자를 데려왔어요. 아이 혼자 앉아있을 땐 엄청 넓어보였던 쇼파가 동물친구들이 하나,둘 앉으니 꽉 차버리네요. 딱 좋네! 싶은 찰나, 문틈에 왠 다리와 부리가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문틈에 살짝 보인 동물은 학이었어요. 학까지 쇼파 사이에 끼여앉고, 이제 정말 다모여서 막 책을 읽으려는데!!
"잠깐 기다려!"
햄스터가 입을 오물오물.
"금붕어가 없는데?"
아이와 동물친구들은 언제쯤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막 책을 읽으려는 순간마다 누가 없어서 데려오고, 뭔가 허전해서 챙겨오고, 이런저런 좌충우돌이 있긴 하지만 마지막은 다함께 즐겁게 책을 읽으며 끝난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한 한 가지... 가운데는 누가 앉았을까요?! 궁금하시죠? 궁금하면 오백...원이 아니라 책을 통해 누군지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내 아이에게 다함께 책읽는 즐거움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유쾌한 동물친구들의 의성어(히힝히힝, 가르랑가르랑, 오물오물, 으르렁으르렁, 뻐끔뻐끔 등등)를 재밌게 따라해보며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운데 앉아도 될까?』 유아그림책. 비슷하게 반복되는 내용이 이어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아이들의 집중을 더 끌어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미운오리새끼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