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철학서 - 철학적 사유를 넘어 삶의 방식과 태도를 알려주는 위대한 문장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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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그림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승진을 하게 되면서 직책이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승진하게 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이 막중해지기 때문에 내면을 좀 단단하게 다져보고자 20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명상록을 찾아읽게 되었어요.이번에 제가 읽은 명상록 『황제의 철학서』는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이자 후기 스토아 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잘 알려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저자이구요. 전쟁터의 위험 속에서도 끊임없이 침잠한 내면의 성찰과 사색의 기록이 제12권에 걸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제1권의 경우는 자신이 누구에게서 따뜻하고 온화한 마음과 분노와 욕망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는지, 누구에게서 겸손함과 용맹함을 배웠는지 등과 관련된 마음의 토대를 쌓게 해준 여러 인물들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요. 1권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올바르게 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데는 부모와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했어요.

나는 신들에게서 할아버지와 부보님, 좋은 누이, 훌륭한 스승, 좋은 가정부들, 사랑하는 일가친척, 그리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선물로 받았다. p48(제1권 14)

제2권부터 12권까지는 자연과 우주, 영혼, 그리고 신과 인간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사색하고 성찰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장이 짧게 끝나는 것도 있고, 한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긴 것도 있어서 읽는동안 집중도 잘 되었고 잠시 책을 덮고 저 스스로 성찰해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었어요.

특히 제 6권 5는 '가장 좋은 복수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다.' 라는 간결한 문장으로 끝이났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더라구요. 살면서 일적으로나 일상적으로 진상을 마주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되새기게 될 것 같아요.

읽으면서 좀 신선했던 부분은 제11권 20에 나온 '시골 쥐와 도시 쥐의 우화'부분이었어요. 아무래도 이솝우화가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가 지은거긴하지만 로마황제도 이 우화를 교훈으로 삼고있을 줄이야. 황제라는 거리감이 먼 인물이 저와 같이 이솝우화를 들으며 자랐을거란 생각이 참 신선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후후.

아무튼 모든 문장이 하나같이 주옥같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명상록이기에 현재 자신을 다스리고 싶은 분들이나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꿔보고싶은 분들, 철학서를 읽고싶은 분들 등등~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일부러 가르치겠다는 마음을 먹고 적은 책이 아니라 자신이 사색하기 위해 적은 기록이기 때문에 더 와닿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러하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지침으로 자리잡고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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