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쟁이 콧수염 임금님 - 길이 재기와 비교하기 스토리텔링 수학 4
서지원 지음, 이수영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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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입학하기 전에는 초등 1학년 수학이야 쉽게 따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학부모의 눈에도 초등 저학년의 수학 수준이 굉장히 높더군요. 더욱이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바뀌면서 문장을 이해하고 사고해서 글로 풀어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소에 수학 개념들을 글로 풀어 설명해주는 과정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학 동화에 관심이 가더군요.

이 책은 사물의 측정과 비교, 단위 익히기, 단위 연산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라 아이가 길이 재기와 비교하기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의 차례에 대한 설명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학년별 수학 과정에 대해 설명이 나와 있어요. 1학년 1학기에 길이와 넓이 비교를 하는 단원이 있었는데 이 책을 미리 보았다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됐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어요. 하지만 2학년 과정에도 단위길이와 길이 재기, 길이의 합과 차가 나오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 학년별로 수학 개념이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제대로 정확하게 기초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빵을 좋아하는 콧수염 임금님은 밀을 빌리러 오는 동물 백성들에게 길이를 묻는 퀴즈를 냅니다. 길이 재는 법을 몰라 퀴즈를 풀지 못하는 동물 백성들에게 길이를 재는 법도 잘 가르쳐주죠. 혼자 빵을 먹으려는 욕심쟁이 콧수염 임금님인줄 알았는데 길이 재기 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다양한 길이 재기 방법도 배울 수 있고 문제마다 알기 쉽게 그림까지 있어 잘 풀 수 있어요. 책도 읽으면서 수학 문제도 푸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가 있어요.

길이를 정확하게 재기 위해 자를 만들게 되고 자를 이용해 정확한 길이를 재는 법까지 배울 수가 있어요. 아이들이 자를 사용할 때 눈금을 0에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의 첫 부분부터 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1m와 1cm와 같은 단위에 대한 설명도 나와요. 100cm가 1m라는 기본적인 사실 부터 단위가 붙은 덧셈, 뺄셈을 할 때는 단위에 맞추어 수를 비교하고 덧셈, 뺄셈하는 방법까지... 교과서에서 학습적으로 배웠다면 어렵게 느꼈을 부분일텐데 콧수염 임금님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배우니 어렵지 않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동화책이라 여러번 읽다보면 기억이 될 것 같아요.

어렵게 느껴졌던 스토리텔링 수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 길어 재기와 비교하는 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어요. 나무생각에서 수학의 핵심 개념을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던데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요.

길이,비교,비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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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로 푸는 과학 : 공룡뼈 뼈로 푸는 과학
롭 콜슨 지음, 엘리자베스 그레이 외 그림, 이정모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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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에서도 알아볼 수 있듯이 다양한 공룡뼈들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예요. 박물관이나 과학관에서 만날 수 있던 다양한 선사시대 동물뼈와 공룡뼈를 통해서 지구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하니 무척 흥분됐어요. 백과사전 같은 외형에 아이는 조금 거부감을 느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우와~ 엄마 신기해!'라는 말을 하면서 책을 열심히 보더군요.

 

공룡이라고 하면 스테고사우르스와 티라노사우르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공룡의 종류가 굉장히 많더군요. 공룡 이외에도 매머드나 원시 코끼리도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공룡을 찾아볼 수도 있어요. 뼈를 통해 동물들이 어떻게 살았고 죽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니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공룡의 뼈대도 살펴볼 수 있고 화석도 살펴볼 수가 있어요. 다양한 모습의 화석을 통해 주변 환경도 알아볼 수 있고 함께 화석이 된 다른 동물들도 찾아볼 수 있어 아이가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뼈대로 유추해볼 수 있는 공룡의 모습이 있어 다큐멘터리에서 만날 수 있던 공룡도 찾아볼 수 있었어요.

가장 친숙한 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의 뼈는 과학관에서도 자주 만나봤는데 큰 의미없이 '크다'라는 감상만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 책을 통해 티라노사우르스는 거대하지만 가벼운 뼈를 가지고 있어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큰 머리때문에 균형을 못잡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공룡의 머리뼈에는 커다란 구멍이 몇 개씩 있어서 무게가 가벼웠다고 하네요. 뼈의 모습을 통해 공룡의 행동 특성도 파악할 수 있다니 몸을 구성하는 각 부분의 뼈를 자세히 보게 되네요.

 

독특한 모양의 수장룡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동화책에서 만나보던 공룡들과 모습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거북이같은 몸에 악어 얼굴이 붙었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수장룡에게서 여러가지 동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새끼 매머드의 화석을 볼 수 있어서 아이가 굉장히 신기해 했는데 '디마'라는 이름까지 갖고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현재의 코끼리는 동물 집단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비류라고 합니다. 빙하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장비류의 생명력이 놀라워요. 코의 모습이 환경에 따라 변화한 것 같은데 현재 코끼리의 조상이라고 하니 반갑게 느껴졌어요.

다양한 공룡의 종류도 배울 수 있고 그들이 살았던 선사시대의 환경도 알아볼 수 있어서 환경에 따라 진화하는 공룡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인 것 같아요. 다양하고 독특한 화석이 있어서 다음에 과학관에 가게 되면 작은 화석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뒷편에 부록으로 용어해설이 있어 어렵고 낯선 선사시대 용어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책은 얇은 편이지만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갈 때 지루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룡뼈,티라노사우르스,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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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아저씨는 변신쟁이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 1
아고스티노 트라이니 글.그림, 유엔제이 옮김 / 예림당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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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물인 '물'을 주인공으로 한 과학 그림책이예요. 물의 순환과 생태 변화, 물이 하는 일을 초등 저학년 수준에 맞도록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주변에서 늘상 접하는 물이지만 물이 기체가 되고 액체가 되었다가 다기 고체가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신기해하기도 하지만 모두 같은 '물'이라고는 잘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물 아저씨를 통해서 물이 어떻게 순환하는지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됐어요.

 

넓고 푸른 바다에는 물 아저씨도 살고 있고 다양하고 특이한 바다 생물도 함께 살고 있어요. 물 아저씨는 그날 그날의 날씨에 따라 커다란 파도가 되기도 하고 잔잔한 너울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화창한 여름날 해변에 놀러온 아이들은 물 아저씨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파도도 타고 튜브도 타며 물 아저씨와 활동적인 놀이들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떠나가고 물 아저씨는 친구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따뜻한 해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된 거죠. 바람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구름이 되어 둥실둥실 떠다니며 세상을 구경하는 물 아저씨의 모습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자유자재로 몸의 상태를 바꿀 수 있다니 마법을 부리는 마술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비도 내리고 눈도 내리며 친구들을 찾아 여행을 계속 하는 물 아저씨. 골짜기를 따라 흐르며 물 아저씨는 많은 일을 도와줍니다. 물레방아도 돌리고 푸릇푸릇 자라는 새싹에 물도 주고 물 아저씨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곳에 물 아저씨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화장실에서, 청소할 때, 불을 글 때, 요리를 할 때도 물 아저씨는 항상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될 것 같아요.

 

드디어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료수를 만들어 주는 물 아저씨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죠? 자신의 몸에 시럽을 뿌려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이 참 멋지게 느껴집니다. 친구들을 찾아 떠난 물 아저씨의 여행을 통해 물 아저씨의 모습이 변화되는 것도 살펴보고 물이 필요한 곳도 알아볼 수 있었어요. 물이 고체, 액체, 기체로 변화하는 과정도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니 물 아저씨의 여행이 참 알찬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은 이 외에도 물 아저씨와 함께하는 과학 실험이 수록되어 있어요. 집에서도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과학 실험을 통해 물의 특성을 아이들이 눈으로 관찰하고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물의 이동과 오렌지의 공기층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간단한 일러스트를 통해 보니 이해가 더 쉬웠어요. 아이는 비구름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쿠킹호일을 사러 가기로 했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실험까지 있어 물의 특성과 성질에 대해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물, 과학,물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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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내 아이 인성을 길러라 - 불안한 엄마 불안한 아이 맞춤형 인성 코칭 초등 4학년 내 아이 맞춤형 코칭
엄명종 지음 / 경향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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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삭막해지고 이기적인 세상에 인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내 아이가 바르고 예의바른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욕심은 크지만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에 대해서는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초보 엄마들은 더 불안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사춘기에 접어 들기 전 초등 4학년 시기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해요.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의사표현을 하거나 받아들이는데 깊이가 깊어지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옆에서 나아가야할 바를 잘 이끌어주어야 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초등 4학년이 되면 주입식 인성 교육이 아닌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자기 주도식 인성 교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학습에서만 자기주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과 사고의 근본이 되는 인성 교육도 자기주도로 하면서 다각적 사고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야할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돼', '안돼'의 두가지 의사로 아이의 인성을 좌지우지 했다면 초등 4학년 이후부터는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인성 교육의 핵심은 다른 사람들과 올바르게 관계를 잘 맺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다스리는가에 있어요. 개인의 욕구와 삶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스로가 좋은 관계를 맺고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공동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의 자아 존중감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자녀에게 전적으로 집중하고 경청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분들도 적잖이 있는데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기 보다는 잘못을 인지시켜주고 고쳐주려고만 했던 저의 태도에 변화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는 아이의 인성 교육을 위해 가족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 가족 회의를 통해 서로에 대해 배우고 존중하며 감사하는 습관이 올바른 인성 형성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상하 관계로 생각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었어요. 저 또한 가족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은 부모가 정하고 아이들은 그 틀 안에서 움직이게끔 계획을 세웠는데 그게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가족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역할 지각을 하고 함께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다면 서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감정, 생각, 욕구를 공유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통해 올바른 인성이 형성된다는 것이 흥미로웠어요. 지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노력하고 함께 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것. 그것이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가족이 함께 해야할 중요한 점인 것 같았어요. 아이와의 대화에 진심을 가지고 공감하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아이도 올바른 인성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성교육,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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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
이수애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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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재미있지 않나요? 애벌레 미용사라니...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누에박물관에 가서 뽕잎을 갉아먹는 누에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누에들이 아무렇게나 뽕잎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모양을 만들면서 뽕잎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동그란 뻥튀기를 먹을 때도 아이들은 달도 만들고 칼도 만들며 먹잖아요. 작은 상상력이 여러가지 일들의 연결고리가 되니 책 읽기 전부터 아이와 수다 떨 내용이 많았어요.

미용실 의자에 앉은 손님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할 것 같아요. '어떤 머리가 될까?', '마음에 들면 좋겠다.', '예쁘겠지?' 등등. 그래서인지 의자에 앉은 나뭇잎 손님의 표정이 왠지 기대하고 있는 듯한 표정인 것 같아요.

 

멀리서 보아도  숲 속의 미용실은 무척 크고 멋지네요. 애벌레 미용사의 사진도 크게 걸려 있고 가위손처럼 나무들을 빗과 가위로 조각해 놓았어요. 애벌레 미용사의 솜씨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뒤로 넘어갈 듯 무거운 나뭇잎 손님도 멋진 머리 모양을 갖게 될 거란 기대로 미용실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숲 속의 미용실도 여느 미용실과 다름이 없어요. 벽에는 멋진 헤어 모델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빗, 가위, 그리고 트로피까지... 애벌레 미용사의 솜씨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나뭇잎 손님은 의자에 앉아 책자를 보며 마음에 드는 머리 모양을 골라 봅니다. 야금야금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만져주는 애벌레 미용사의 모습도 보이네요. 아이들이 입으로 나뭇잎을 갉아대는 애벌레 미용사가 배부르겠다며 머리를 다 못 자르면 어쩌냐고 걱정을 하네요. 하지만 애벌레는 손이 많아 가위도 많이 들 수 있어서 배가 많이 부를 것 같진 않네요.

 

 

책을 펼쳐보기 전엔 몰랐는데 입체 책이었어요. 책자에 나온 나뭇잎 모양들이 펀치로 뚫려 있어 나뭇잎 손님의 머리 모양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어요. 책자를 보며 나뭇잎 이름도 배우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책자에 나온 나뭇잎 모양과 애벌레 미용사가 만든 나뭇잎의 모양이 다릅니다. 계속되는 염색과 머리 손질에도 나뭇잎 손님은 마음에 드는 머리 모양을 할 수가 없네요. 나뭇잎은 점점 작아져만 가는데 속상하겠어요.

 

친구들처럼 예뻐지지 못해 속상해진 나뭇잎 손님은 울음을 터뜨리고 애벌레 미용사는 다시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만지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나뭇잎을 갉아대는 것이 아니라 알록달록 이쁜 나뭇잎들을 잘 꽂아주네요. 나뭇잎 손님의 머리를 보니 공작새가 떠오른대요. 공작새가 꼬리깃을 펼쳤을 때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머리가 완성되었어요.

 

 

집으로 가는 길 야속하게 쏟아지는 비때문에 망가진 머리. 나뭇잎 손님은 속상한 마음을 안고 깊은 잠에 빠집니다. 따뜻한 봄이 되어 눈을 떴을 때 나뭇잎 손님의 머리는 봉긋한 새싹으로 이쁘게 바뀌어 있네요. 파릇파릇한 새싹머리가 나뭇잎 손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인 것 같아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진짜 아름다운 게 아닐까 싶어요. 옷을 갈아입고 변장한다고 해서 내 본래의 모습을 가릴 수는 없다는 것, 내 스스로가 가장 멋지다는 것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책을 읽을 땐 숲의 계절을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나뭇잎 손님의 머리가 바뀌는 것을 보고 숲의 계절도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알록달록 곱게 물든 가을의 숲에서 푸른 새싹으로 가득한 봄의 숲까지...
나뭇잎이 미용실에 간다는 상상도 재미있었지만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나뭇잎 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뭇잎손님,애벌레미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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