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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코다 (양장) - 이루리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가 새로 만든 또 하나의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 개정판 ㅣ 북극곰 코다 1
이루리 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 그림 / 북극곰 / 2015년 1월
평점 :
[까만 코다] 책의 메인표지입니다. 엄마와 아기 북극곰이 나란히 누워 편안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어요. 흰 눈벌판에 누워 평온한 모습을 한 모자
북극곰...
책을 받아들고 며칠 동안 책 제목을 되뇌어 보았답니다. '까만 코다, 까만 코다, 까만코 다...'
왠지 여러가지 뜻이 담긴 듯한 책 제목에 쉽게 책을 펼쳐 볼 수가 없었는데 아이는 새 책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책을 본 후 별다른 코멘트가 없는 딸아이... 특별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지 않는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하얀 북극마을에 까만옷을 입고 나타난 사냥꾼 보바.
사냥꾼 보바는 북극곰을 찾기 위해 나타났는데요.. 이렇게 넓은 흰 벌판에서 보바는 어떻게 북극곰을 찾을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북극 곰의 까만 코를 보고 북극곰을 찾아낸다는 군요. 동그랗고 커다란 검은 점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었답니다.
사냥꾼 보바가 찾고 있는 것도 북극곰의 까만 코..
두 개의 까만 코를 찾아낸 보바는 기쁨의 탄성을 내지릅니다.
두 개의 까만 코의 주인공은 아기 곰 코다와 엄마 곰이었어요.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보바의 눈에 띄었답니다.
엄마의 느낌을 무시할 수가 없죠. 왠지 서늘한 마음에 사냥꾼을 감지한 엄마 곰.
모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지 않을까요? '부디 우리 아기를 살려 주세요!'
아기 곰 코다도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 합니다. '부디 우리 엄마를 살려 주세요!'
그리고 두 손을 모아 엄마의 까만 코를 가려줍니다.
때마침 내린 눈 보라로 두개의 까만 코가 사라져버립니다.
두 눈을 꼭 감고 온전히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코다와 엄마 북극 곰...
둘을 감싸안듯 하얀 눈이 내려줍니다.
특별한 말이 없어도 굉장히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랍니다. 일러스트도 흰 벌판에 놓인 북극곰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어릿어릿하면서도 강렬한 느낌.. 이 모든 조화가 책의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