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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각을 했냐면요
다비드 칼리 글, 벵자맹 쇼 그림 / 토토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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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종이 울려도 전혀 미동도 없는 주인공과 걱정스러운 눈의 강아지... 책의 내용을 짐작케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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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존]처럼 선생님에게 지각한 이유를 이야기하는 주인공. 빨간 안경테, 빨간 입술, 빨간 스웨터, 빨간 부츠를 신은 선생님은 왜인지
엄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일러스트의 차이인지 [지각대장 존]의 책이 딱딱한 느낌이라면 [왜 지각을 했냐면요....]는 색감때문인지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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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게 지각한 이유를 말하는 주인공. 개미, 닌자, 고적대, 고릴라까지... 주인공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이 되어 몸이 작아졌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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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도 만나고 헨젤과 그레텔도 되어보고... 여러 동화의 주인공이 되어 학교의 근처까지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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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부탁으로 외계인으로 부터 지구도 구하고 대통령 전용기로 동네 구경까지 한 바퀴... 낙하산을 타고 학교에 도착해 보니 가방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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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가지러 갔다가 타임머신 오작동으로 지각하게 됐다고 말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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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신 선생님 뒤로 보이는 공룡은 과연???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아이의 입을 막아버리기 전에 아이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아이의 상상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꿈 속에서도 벅찰 것 같은 아침 일과를 줄줄줄 말하는 주인공. 다비드 칼리의 글에 벵자맹
쇼의 그림이 더해져 명작도 거닐고 영화속 주인공도 되어보고... 아이가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은 무한대가 아닐까 싶어요.
처음엔 '뭐지?'하고 읽었지만 책 구석구석, 읽을수록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아이는 '왜 숙제를 못
했냐면요.....'도 궁금하다고 당장 주문해달라고 하네요.
왜지각을했냐면요, 다비드칼리, 벵자맹쇼, 강수정, 토토북, 지각대장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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