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이 꼭 읽어야 할 교과서 동시 -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교과서 동시
권오삼.손동연.전병호 엮음, 김지수.장혜경 그림 / 효리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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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국어시간에 동시를 배운다며 배운 시들을 음율을 살려 외우고 다니는 딸 아이를 보니 아름답고 다양한 동시를 많이 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년별로 동시가 나뉘어져 있어 아이의 수준에 알맞은 동시들을 골라 읽을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차례를 보면 동시의 제목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는데 마음에 드는 제목을 골라 동시를 읽어봤어요. 학교에서 배웠던 동시들도 있다며 같은 동시인지 확인해 보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를 주제로한 동시도 있는데 삽화가 정말 귀엽지요? 동시의 제목과 관련된 삽화가 있어서 아이랑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 많이 듣던 동요가 원래는 동시였더라구요. 아이에게 노래도 가르쳐주고 동요가 된 또 다른 동시들도 찾아봤답니다. 간단하게 적은 것 같은 동시이지만 운율이 살아 있어 여러번 읊조리다 보면 나만의 동시도 만들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도 운율을 살려가며 읽더니 자기가 만든 동요라고 좋아하네요.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던 동시를 쉽게 접하니 동시의 새로운 매력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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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동시야 놀자 10
안도현 지음, 설은영 그림 / 비룡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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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선택한 동시집이예요. 도서관 수업에서 읽었다며 사달라고 하기에 창작동화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동시집이더군요. 시라고 하면 생소한 부분이 많아 접해주기 어려워했는데 막상 아이가 관심을 갖고 좋아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식을 주제로한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동시의 내용들도 이해하기 쉽고 짧고 간결해요. 시를 읽고 자기 생각 표현하기에도 좋고 자기만의 시를 적어보기도 하더군요. 처음만나는 동시집으로 정말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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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자니? (양장)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1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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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달가슴곰의 눈에 유독 빨갛게 느껴지는건 눈밑의 다크서클 때문일까요? 피곤하면 어깨에 곰이 한마리 붙었다고 표현하는데 이 반달가슴곰은 유독 피곤해보입니다. 곰이 잡고 있는 분홍토끼 인형의 축 늘어진 모습도 무척 피곤해보이네요. 반면 곰 뒤로 보이는 오리의 눈동자는 초롱초롱해보이는데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하루를 정리할 시간이 다가오면 몸에서 하품을 내보내며 자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죠. 곰은 오늘 하루 무척 바쁘게 보냈나봐요. 잠자리에 누운 곰의 모습이 이토록 평온해보일 수가 없네요. 반면에 차를 마시는 오리의 모습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을 연상케하는데 단지 노란 벽지색깔때문일까요?

 잠이 오지 않는 오리는 옆집 곰을 찾아갑니다. '심심해'를 외치며 곰과 만담을 시작하네요. 오리의 어떤 질문에도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곰의 표정이 점점 변해갑니다. 톰과 제리 만화영화가 연상되는데요 우리집 두 자매의 모습과도 무척 비슷하네요. 놀아달라는 둘째와 싫다는 첫째의 모습이 곰과 오리의 모습과 닮아 있어요.

 곰에게 쫓기다 싶이 집으로 돌아간 오리는 그래도 심심한가봐요. 곰이 품에 꼭 안고 자는 분홍토끼인형도 오리의 목소리에 잠을 깨고 마네요. 각 캐릭터들의 표정을 관심가지고 보니 더 재미있어요.

 야식이 먹고 싶은건지 곰의 집 주방을 이리저리 다니며 재료를 찾아내는 오리입니다. 곰의 표정이 아까보다 더 화난 모습이죠? 아까보다 다크서클이 2배는 더 내려온것 같아요.

 

급기야 곰의 집에 무단침입하는 오리. 그런 오리에게 소리치는 곰의 모습입니다.
곰이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투덜이라며 돌아가는 오리는 한밤중에 소동이 힘이 들었는지 금새 잠이 들고 맙니다. 그런데 곰은 어떻게 됐을까요? 다크서클만 깊어지고 눈은 더 또렷해졌어요. 분홍토끼인형까지 잠든 이 밤에 곰은 어떤 말을 하게 될까요? '오리야, 자니?'

톰과 제리처럼 아옹다옹하는 곰과 오리의 모습 에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같이 놀고 싶어하는 오리의 어떤 질문에도 단호박으로 '싫어'를 외치는 곰의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네요. 하지만 내일은 곰이 오리에게 놀자고 쫓아다니지 않을까요? 매일같이 투닥거리며 노는 두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즐거운 책읽기였어요. 둘째 아이는 오리와 자신이 닮았다는 것을 아는지 자꾸만 책을 들고오네요. '오리야, 자니?'도 궁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곰아자니, 북극곰, 조리존, 벤지데이비스,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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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이 우리 집을 삼켰어요! 미래 환경 그림책 8
이경국 그림, 김수희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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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길 한복판에 서 있는 고야이의 모습이 음산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집없이 길을 떠돌고 있는 고양이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미래 환경 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인 '싱크홀이 우리 집을 삼켰어요!'는 요즘 기사로 자주 접하는 싱크홀 이야기입니다. 과도한 개발과 부실공사로 인해 나와 내 가족도 싱크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어요.

 얼룩이는 집이 없이 길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입니다. 물론 얼룩이가 처음부터 가족없이 길거리에서 살아온 것은 아니예요.

 

 예전엔 엄마와 두 동생과 함께 사람들이 떠난 낡은 집에서 생활했어요. 툇마루 아래 아늑한 공간이 얼룩이네 가족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였지요. 하지만 동네 사람들이 떠나가는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얼룩이네 집 담 넘어로 보이는 굴착기의 모습을 보니 동네를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가 봅니다.

 

얼룩이 가족에게 밥을 챙겨주시던 이웃 할머니도 동네를 허물어 새 건물을 짓게 되서 이사를 갈 것 이라고 합니다. 점점 많아지는 공사차량과 하루하루 무너지는 집들을 보면서 얼룩이의 엄마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얼룩이는 편안하고 아늑한 집을 떠나기가 싫다고 더 머무르기를 고집부립니다. 단지 아늑한 집에 더 있고 싶었던 것 뿐인데 갑작스럽게 생긴 큰 구멍은 얼룩이의 가족을 삼켜버립니다. 깊은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가족들을 보면서 얼룩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내 가족의 사고를 눈 앞에서 지켜봤다는 것 자체가 얼룩이에게는 큰 고통이었을 거에요. 더구나 사람들은 얼룩이의 가족에게는 신경쓰지 않고 함께 사라진 할머니의 구조에만 신경씁니다. 한낱 작은 생명일지라도 생명 그 자체는 모두 소중한 것인데 말이지요.

 

가족들이 구멍 속으로 사라진 이후 얼룩이의 가슴에는 메꿔지지 않는 구멍이 생겼어요. 그 무엇으로도 메꿀수가 없는 큰 구멍이 말이죠.

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얼룩이는 다시는 엄마랑 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거냐고 속상해하면서 묻더라구요. 얼룩이의 잘못이 아닌데 눈 앞에서 가족을 잃은 그 마음을 누가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요즘 뉴스에서 도심에서 생기는 싱크홀로 다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무리한 개발을 시도하고 정도를 지키지 않은 공사들이 싱크홀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환경의 변화는 인간 뿐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동, 식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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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 바다에 살던 한 해적의 이야기 내 친구는 그림책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시오자와 후미오 아트디렉터, 박종진 옮김 / 한림출판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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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꾸눈에 외눈에 외나무다리를 한 전형적인 해적의 모습입니다. 드넓은 바다에 혼자 서 있는 해적의 모습이 아이의 눈에는 위협적이고 무서워 보인대요. 하지만 엄마의 눈에는 해적의 눈에 조금은 서글퍼보입니다.

 부하도 없이 혼자서 바다생활을 즐기는 해적의 모습이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해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순수해보이는 모습이지요. 바다물고기, 문어들과 함께 친구로 지내며 섬사람을 괴롭히는 괴물을 소탕해주는 정의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어느 날 자신의 뱃머리에서 마주하게 된 인어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 해적. 서글프게 울고 있던 인어의 모습이 해적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나봐요. 바닷속 이곳저곳을 다니며 인어를 찾아다니는 해적을 보니 인어에 대한 해적의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인어를 찾아 바다 깊은 곳까지 들어가게 된 해적은 아프고 병든 바다 생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랑하는 인어도 아픈 것이 걱정되어 이곳저곳을 더욱 찾아다니는 해적. 얼마나 많이 바닷속을 헤매고 다녔는지 다양한 그림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어요. 한 장면에 여러 컷의 그림이 들어 있는 구성이어서 시간의 흐름과 장소의 변화를 한 눈에 찾아볼 수 있었어요.

 

깊은 바닷속이 아닌 얕은 바다에서 인어를 만나게 된 해적. 인어를 만나 기뻐하는 모습을 표정에서 살펴볼 수 있었어요. 가끔씪 인어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둘은 곳 좋아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둘의 즐거운 시간도 잠시... 함께 지내던 얕은 바다가 흙으로 메워지기 시작했고 인어는 해적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긴채 사라지고 맙니다.

 

오염된 바다의 독 때문에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인어를 위해 큰 배와 함께 싸우기 시작하는 해적. 하지만 해적 혼자서 큰 개발선들을 상대로 싸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쓰러진 인어를 찾아 달에게 소리치는 해적의 모습은 무척 안스러웠답니다. 아이는 다른 해적들과 달리 유순했던 해적이 인어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불쌍하다고 말하네요. 바닷 속 독으로 인해 떨어진 인어의 비늘을 자신에 배에 하나씩 붙인 해적의 마음처럼 인어와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는 걸까요?
아이는 해적과 인어가 달에 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네요. 인어의 비늘을 달고 달로 향해 날아가는 배를 보니 아이의 소원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다에 살던 한 해적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개발로 인해 오염된 바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여유롭게 살아가는 해적의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었어요. 인어의 비늘을 타고 날아가는 해적선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숨을 불어넣는 것 같았답니다. 여러 방면으로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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