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수학 그림책 - 미야니시 다쓰야의 ‘수’ 이야기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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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잇겠다'의 미야니시 다쓰야의 새로운 스토리텔링 수학 책입니다. 어딘가 익숙한 그림에 아이들이 무척 반가워하더라구요.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림은 스타일이 비슷해서인지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요즘에는 수학 교과과정이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바뀌어 '1+1=2' 라는 형식이 아닌 '빨간 새 한마리가 놀고 있는데 파란 새가 한마리 더 날아왔다면 새는 모두 몇 마리일까?' 라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에게 수 개념을 익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스토리텔링 수학에 익숙하게 도와줘야하는데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아이가 처음 만나는 수학 그림책으로 손색이 없네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앞으로 숫자별 외계인이 나타납니다. 아이들의 꽃삽을 뺐어 들고는 아이들에게 문제를 내기 시작하는데 문제가 참 쉽죠?
초1인 딸아이는 1학기 내내 많이 했던 문제풀이들과 비슷해서인지 답이 툭툭 튀어나오더군요. 5살 둘째는 하나, 둘, 셋하며 책 속의 그림들을 열심히 세기 시작합니다.
숫자별 외계인의 계속되는 문제는 수의 크기를 비교하여 많고 적음을 나타내는 문제들입니다. 숫자별 외계인이 내준 문제를 풀다보면 1, 2, 3, 4, 5의 수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수의 많고 적음도 알 수 있어요.

 

계속되는 숫자별 외계인의 심술에 나타나는 더하기맨!
더하기맨은 5를 먼저 묶고 남은 숫자를 더하는 식으로 아이들이 6, 7, 8, 9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서로 쫓고 쫓기면서 수학문제를 푸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숫자별 외계인의 아이들까지 만나 10을 배우게 되는 아이들은 벌써 1~10까지를 다 셀 수 있게 되네요. 책속 새, 나뭇잎, 달팽이, 개구리들까지... 여러 등장인물들을 세다보니 수의 순서와 크기도 이해하고 +1의 개념도 배울 수 있어요.

 

푸딩을 먹으며 0의 개념까지도 알게되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0이라는 개념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은데 친구들처럼 먹는 것을 이용해 가르켜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의 뒷편에는 수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형태로 바꾸어 확인한다는 설명과 수를 사용하는 방법, 읽는 법과 쓰는 법이 나와 있어 아이들을 지도할 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각 페이지별 내용을 정리해두어 부모가 미리 알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수를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1학년 선행학습에 딱!'이라는 부제처럼 수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스토리텔링 식으로 수를 이해시켜주는데 큰 도움이 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이 책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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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특별 보급판 세트 - 전10권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백승인.허경실 옮김 / 달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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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감성까지 울리는 가슴 따뜻해지는 책이예요. 아이도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펑펑 울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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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커졌어요!
송경민 글, 민슬아 그림 / 생각자라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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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의 모습인데 한 눈에 봐도 동생이 무척 커보입니다. 동생이 나보다 커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주인공보다 두 살이 어린 동생은 누나를 잘 따릅니다. 심부름도 잘하고 누나의 심술에도 웃어주는 순둥이 동생입니다. 대부분의 동생들은 자신보다 큰 형제를 동경하고 따라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겨우 두 세살 차이에도 언니,  오빠의 행동은 멋있어보이는지 우리집 아이들도 주인공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하지만 늘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죠. 동생이 자기보다 어리고 조금은 어수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좋고 예쁜 것을 먼저 차지합니다.  먹을 것을 먹을 때도 나눠준다는 이유로 맛있는 것을 혼자 먹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매번 동생때문에 기분이 좋진 않아요.  눈치없는 동생들은 중요한 숙제나 그림을 엉만진창으로 만들어 버릴 때도 있거든요 그러면 온 집이 떠나가라 동생의 잘못을 이르고 눈물바다가 되곤 합니다.  심술부리고 화난 큰 애에게 '동생이니까 봐줘.'는 통하지 않습니다. 동생만 이뻐한다고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죠.
동생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늘 우위에 있으려는 큰 아이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 같아요.  부모는 중재를 할 뿐 관계가 변하려면 본인들의 노력이 있어야 하더군요.

 어느 날 커져버린 동생은 꼭 오빠같은 느낌을 줍니다. 오빠처럼 나에게 심술부리고 맛있는 것을 다 먹어버리는 동생의 행동에 너무너무 화가 나고 분합니다.

 그런데 커버린 동생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는건 기분 탓일까요? 누나는 그제서야 자신때문에 속상하고 화났을 동생의 마음이 보입니다.
상대적인 형제간의 모습이 잘 그려진 것 같아요.  책을 읽던 큰 아이는 조용히 자리를 옮기더군요. 큰 애에게는 자신만이 동생을 챙겨야한다는 것이 싫고 부담됐나봐요. 하지만 한번쯤 반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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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지우개 바우솔 작은 어린이 23
서석영 지음, 김소영 그림 / 바우솔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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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갖고 싶은 <걱정 지우개>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고민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그 고민들을 어떻게 떨쳐내고 해결해나가는지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고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텐데요 우리집 아이는 걱정을 사서 하는 성격이랍니다. 기질상 예민하고 소심해서 작은 일에도 신경쓰고 안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성격이라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데 본인의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큰 도움이 될 수 없더군요. 그런 딸아이와 꼭 닮은 시은이를 만나게 되니 아이도 무언가 느끼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어요.

 초등 1학년이 읽기에도 부담없는 글밥이지만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에 옆에 앉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머리글부터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난 머리글 안보는데?'라고 말하더라구요. <걱정 지우개>에는 식상한 머리글이 아닌 서석영 작가님의 경험과 당부를 편지글처럼 적혀있어서 아이도 놀란 눈치더군요. 머리글부터 기대감이 팍팍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 시은이는 가족들 걱정에 걱정을 더해서 하는 성격이에요. 걱정에 꽁꽁 묶여 곰돌이조차 안아줄 수 없는 시은이의 모습이 안스러워요. 물론 부모간의 불화가 아이들을 예민하고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은이는 또래에 비해 조숙하고 속이 깊은 아이라 그런지 내색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만 있네요. 본인이 무엇때문에 불안하고 걱정스러운지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도움을 받는 일도 굉장히 중요한데 시은이는 아직 그걸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걱정거리들고 해쓱해져가던 시은이에게 걱정 지우개를 건내주시는 이모 할머니. 걱정 지우개에게 걱정을 털어놓거나 걱정거리를 쓰고 지우개로 지우면 걱정이 사라진다니 마법지우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토끼의 큰 귀로 걱정을 잘 들어준다는 걱정 지우개라니.. 아이가 무척 부러워하더군요. 자신도 걱정지우개가 갖고 싶다며 색다르게 짜증지우개를 만들어냅니다. 걱정도 많지만 짜증도 많은 아이라 자신의 짜증거리들을 싹싹 지우고 싶다네요.

 

걱정지우개에게 걱정거리들을 털어놓고 걱정을 털어내기 위해 노력하니 걱정이 툭툭 털어져버립니다. 걱정거리가 사라진 시은이에게 이제 더이상 걱정지우개가 필요없으니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친구에게 걱정지우개를 넘겨줘야 합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시은이는 현우에게 걱정지우개를 주기로 결심합니다.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짐을 싸서 다른 친구의 집으로 이사가는 토끼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걱정지우개가 모든 걱정들을 지워주진 못하지만 사고방식, 마음가짐에 따라 걱정이 될 수도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가 깨달은 것 같아요. 재미있다며 한 손에는 책을, 다른 한 손에는 짜증지우개를 든 아이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도 작은 변화를 시작하려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걱정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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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모양으로 손질된 특이한 정원이 시선을 이끕니다. 흑백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는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완벽합니다. 정교하고 웅장한 가사지의 정원에 들어서게된 앨런의 이야기에 같이 조바심내며 프리츠를 찾아나서는데 생각지 못한 마지막 반전에 깊은 여운을 가지게 됩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환상과 상상이 미지의 세계에 대해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발전해 나간게 아닌가 생각되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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