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웅, 대디맨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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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녀석 맛있겠다'로 유명한 미야니시 타츠야의 신간입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은 선이 굵고 투박한 느낌이지만 오히려 글의 내용을 간결하게 함축시켜 표현하는 것 같아요. 미야니시 타츠야의 책을 몇 권 접한 아이들이라면 책표지만 보고도 그의 책을 찾을 수 있을만큼 특징이 강한 일러스트입니다.

 책제목처럼 아이들의 가장 큰 영웅은 아빠가 아닌가 싶어요.  늘 곁에서 소소한 일을 도와주는 엄마와 달리 아빠는 크고 강인한 모습으로 기억하니까요.
일요일 아침 피곤한 모습으로 잠든 아빠와 TV 속 영웅의 모습은 너무나 상반된 모습입니다.

 대디맨처럼 힘센 아빠를 원하는 아이는 위험에 빠지게 되고 아이의 앞에 거짓말처럼 대디맨이 나타납니다. '대대대대 대-디맨'을 외치면 위험에서 아이를 구출해 내는 대디맨.

 아이는 멋진 대디맨의 모습에서 어딝ㆍ 익숙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구멍 뚫린 양말을 신고 엉덩이를 긁적이며 낮잠자던 아빠가 대디맨? 다른 듯 비슷한 대디맨과 아빠의 모습에 궁금증이 생기네요.

 아이가 괴물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대디맨.

 자신을 위험에서 구출해 주는 대디맨과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있는 아빠의 모습에서 아이는 어렴풋이 대디맨의 존재를 아는 것 같아요.
늘 멋진 모습은 아닐지라도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는 아빠처럼 멋진 영웅은 또 없을 거예요.
아빠 무릎에 앉아 함께 '대대대대 대-디맨'을 외치는 딸아이는 진정한 영웅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책 속 세가지 에피소드가 모두 재미있어요. 영웅은 멀리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아빠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아이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예요.

대디맨,미야니시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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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종이접기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접는
김남희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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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영만 선생님이 검색순위를 오르내리시면서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보면 종이접기 책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요. 작동완구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는 아날로그적 감성도 일깨워주고 손근육발달과 두뇌발달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학교 여름방학 숙제 중에도 종이접기가 있어 아이와 하루에 하나씩 접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행복한 종이접기>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접는 부제처럼 차례에도 아이가 접는 종이접기, 아이와 함께 접는 종이접기, 엄마가 접는 종이접기로 나누어져 있어 아이만을 위한 종이접기라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엄마가 접는 종이접기가 있어 난이도가 높은 것도 있고 그래서인지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만한 종이접기가 많이 들어있어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어요.

 

기본 종이 접기 방법이 나와있는데 기본이 가장 어렵더라구요. 접는 방향과 순서를 잘 익히지 않으면 중간중간 헤맬때가 많아 완성작을 못만드는 경우도 있어 기본 종이 접기 방법부터 숙지했답니다.
고기접기, 학접기, 쌍배접기 등 다양한 기본형 방법이 나와있어 좋았어요. 예전에 다른 종이접기책에서 쌍배접기 설명이 부족해서 인터넷 검색까지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화살표 표시가 잘 되어 있어 헤매지 않겠어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배접시부터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문접기를 기본으로 쉽게 만들어볼 수 있었어요. 각 페이지마다 사용하면 좋을 종이 크기가 적혀 있어서 작품 만들 때 도움이 되네요. 다양한 색종이들이 크기별로 있으니 필요에 따라 크기를 조절하면 될 것 같아요.

 

귀여운 강아지를 만들어 봤는데요 책에는 25cm의 색종이를 사용하라고 했지만 보통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은 15cm 색종이잖아요. 우선 준비된 종이로 만들어 봤는데 작은 사이즈도 굉장히 귀엽네요. 다리 부분이 잘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아이도 어려워하지 않고 완성작품을 만들어내니 성취감이 큰가봐요.

 

옆에서 보고 있던 둘째가 배 접시에 강아지 두 마리를 태우더니 '놀러가자'라고 말하네요. 책에 있는 종이 접기 작품을 만드는 동안에는 다른 장난감이 필요없을 것 같아요. 강아지는 봉투로도 사용할 수 있어 뱃 속에 아이들의 작은 보물을 담아 가지고 논답니다.
종이접기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면 아이와 엄마의 공통된 취미생활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종이 접기라고 색종이만 사용할 줄 알았지만 이 책에서는 다양한 장식류와 부속류를 이용하여 종이접기 작품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열심히 만들어서 나중엔 미니 경대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종이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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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재미없어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7
강영숙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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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하고 가는 사이좋은 남매의 모습 뒤로 그림자가 보입니다. 길게 늘어진 그림자는 남매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보이네요. 그림자에도 표정이 있다면 내 마음속 표정을 갖고 있을까요? 왠지 심통난 표정의 동생이 왜 저런 표정을 지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 건 재미없어'는 분홍이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인 분홍이의 일상생활을 시리즈로 출간하실 계획인가봐요. 이름도 사랑스러운 분홍이는 왜 오빠랑 사이좋게 지내는게 재미없다고 하는지 알아볼까요?

책의 차례입니다. 분홍이와 오빠 주황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지도가 그려져 있어요. 분홍이와 주황이의 집, 비밀나무, 산양초등학교, 그리고 오빠와의 사소한(?) 일이 생겼던 시장까지... 지도만 봐도 시골의 정겨운 모습이 연상됩니다.

분홍이의 오빠 주황이는 언제나 동생을 배려하는 멋진 오빠입니다. 먹을 것도 나누어주고 분홍이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혼내줍니다. 분홍이가 힘들어하면 업어주고, 울면 달래주고... 먼 곳에서 일하느라 바쁘신 엄마를 대신해 분홍이를 돌봐주고 있는 주황이는 애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선 동생을 돌보기 위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주황이의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스러워보이는데 동생 분홍이의 눈에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다른 형제, 자매처럼 오빠랑 치고 받고 싸워도 보고 싶은데 오빠는 언제나 분홍이에게 양보하고 져주니 재미가 없습니다. 사이좋게 지내는 것 보다 오빠랑 싸워 보고 싶다는 분홍이의 소망이 조금은 황당하기도 합니다.
오빠랑 투닥거리고 화해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분홍이는 오빠를 화나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행동을 해보지만 오빠는 분홍이의 마음도 모른체 분홍이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할머니와 장에 갔다가 오빠가 짝사랑하는 언니를 만나게된 분홍이. 착한 오빠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오빠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케첩처럼 빨개진 오빠는 뛰어가버리고 맙니다.
분홍이가 그렇게 원하던 상황이 이런 것이었을까요? 의도치않게 주황이 오빠의 화를 단단히 돋구게 된 분홍이는 다음 날부터 오빠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괴롭힘을 당해도, 다리가 아파도, 혼자 심심하게 지내도 오빠는 분홍이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오빠의 눈길을 기다리던 분홍이는 오빠를 따라 나섭니다. 오빠를 따라 나뭇가지도 꺽어보고 운동도 해보고... 주황이는 따라오는 분홍이를 의식하지만 모르는 척 갈 길을 갑니다. 그렇지만 주황이는 착한 오빠인걸요. 오디나무를 둘만의 비밀나무로 정한 남매의 모습이 무척 밝아보입니다.
어느 새 오빠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분홍이는 오빠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늘 투닥거리며 옥신각신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분홍이랑 주황이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어요. 늘 동생에게 양보해야하는 것이 불만인 큰 애는 의젓한 주황이의 모습에 자극받은 것 같더군요. 형제가 매일 사이좋게 지내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서로 배려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일보는 사람이지만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때 새롭기도 하지만 낯선 느낌도 받게 됩니다. 한 사람에게도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니 좋은 모습도 싫은 모습도 모두 같은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분홍이,주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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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이 필요해! - 3-7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습관 사전 생활 습관 사전 시리즈
필립 잘베르 글.그림, 김벼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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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습관 사전입니다. 처음에는 생활동화인 줄 알았는데 사전이라는 말에 걸맞게 유아책이라기엔 책이 꽤 두껍습니다. 유아들의 보드북 두께라고 할까요? 두꺼운 책 두께에 아이가 거부감을 느끼진 않을까 조금 걱정했었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면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 친구들이 그런 걱정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3~7세 아이들은 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고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인지라 엄마들이 '하지마!', '안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됩니다. 부정적인 언어 사용이 아이들에게 안좋다는 것은 알지만 아이들의 어긋난 행동에 걱정되고 조바심나는 엄마들은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아이와 함께 생활 습관 사전을 본다면 부정적인 언어 사용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본적인 생활 습관 교육을 생활동화라면 대부분 유사한데요 이 책의 특징은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친구들이 하지 말아야할 생활 습관을 보여주고 있는데 분홍 토끼의 모습이 주목할 만 합니다. 육식동물들의 먹이와 휴지 등으로 많이 등장을 하는데 각 상황 속의 분홍 토끼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코끼리를 먹는 모습이나 재채기하는 사자의 입 속에서 튀어나오는 모습들...
독특하고 상징적인 그림 속에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이 많이 발전할 것 같아요.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에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덧붙여지니 엄마의 얘기가 잔소리로 느껴지지 않는지 동물친구들의 잘못된 점을 찾기에 바쁘네요.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분홍 토끼의 모습은 참으로 귀여워요. 사전처럼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읽을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에 대한한 가장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기본적인 생활습관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지켜야할 예절들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각각의 동물들과 비슷한 친구들을 생각해보고 고쳐야될 점도 이야기해 보니 아이의 잘못된 생활 습관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예절,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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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 마! 그림책은 내 친구 41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 / 논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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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만 말을 타고 투구에 창에 빨간망토까지 두른 꼬마의 모습이 개선장군 같습니다. '까불지 마!'라고 외치며 달려가는 꼬마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건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꼬마는 밖에서 속상한 일이 있어 울고 들어오는 일이 다반사인가봐요. 소심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공감할만한 그림이네요. 싫으면 싫다고, 아니면 아니라고 왜 말을 하지 못하는건지 부모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하죠. 놀림 당하고 우는 아이의 모습에 화내는 법을 알려주는 엄마의 모습에 눈을 크게 뜨고 소리쳐보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을 비웃는 동네 개에게 용기내어 질러 봅니다.  '까불지 마!'. 그동안의 울분이 담긴 목소리에 동네 개는 놀라 도망가고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개를 보며 꼬마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의기양양하게 동네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괴롭히던 강아지, 고양이, 친구에게 '까불지마!'라고 한 마디씩 소리니 꼬마의 자신감은 풍선 부풀듯이 커져만 갑니다. 변화된 꼬마의 옷을 통해 꼬마의 심경변화를 알아챌 수 있어요.
천군만마같은 까불지마. 한자를 배웠던 아이는 말 마(馬)를 연상하더군요. 말 속에 담긴 이중언어를 깨달은 것 같아요.

 

자신감이 너무 넘쳤던 걸까요? 꼬마의 패기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덤볐다가 꿀밤을 불러옵니다. 어느새 바뀐 꼬마의 옷과 앉은 모습이 이전의 상황을 연상하게 합니다.
자신감 넘쳤던 꼬마의 반전이 조금은 우습게 느껴졌지만 우리 아이 같은 모습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말 한마디. 꼬마의 모습에서 아이도 때와 장소에 따라 가려야할 말의 중요성도 알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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