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기업의 매끄러운 시스템으로 금융 혁신을 이룬 토스(Toss)의 체계적인 온보딩 문화도 새로웠다. 새로운 구성원이 조직에 안착하도록 돕는 온보딩은 조직의 철학과 일하는 방식을 정밀하게 주입하는 과정이다. 잘 짜인 온보딩 시스템은 리더가 혼자서 모든 것을 통제하지 않아도, 구성원들이 스스로 조직의 지향점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훌륭한 리더십의 도구가 된다.
리더십의 원칙에서 사유의 게으름을 경계하는 악한 리더의 평범성을 탈피하고, 매니징의 기술을 통해 정확하고 반복적인 피드백을 주며, 단단한 팀의 조건에서 맹목적인 시간 투입 대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김학범 감독의 라커룸에서 시작해 토스의 기업 문화로 이어지는 사례 연결은 모든 리더십의 원칙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승패가 갈리는 절체절명의 스포츠 현장이든, 빠르게 변화하는 치열한 비즈니스 전장이든, 리더십의 본질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에 있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쌓아 올린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이 응축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리더가 중심을 잡고 본질을 짚어낼 수 있어야만 조직원들이 방향을 잃고 흔들리거나 갈등과 피로가 누적될 때 팀을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다.
조직을 실제로 구성하고 운영하는 실전 지침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 인재를 뽑는 것보다 우리 조직의 지향점에 부합하는 최적의 동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구성원들을 조율하는 방법, 온보딩과 오프보딩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법을 알려주고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전달한다.
정확하고 정밀한 피드백 기술과 생산적인 회의 문화, 심지어 AI 시대에 리더가 취해야 할 역할까지, 현역 리더가 직면한 현실적인 고민들에 대한 대안도 알려준다.
단단하게 결속된 팀이 되기 위한 궁극적인 조건들은 무엇일까. 무작정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맹목적인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성이다. 조직을 해치는 불필요한 변명을 과감히 배제하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
"뭔가 이유를 대잖아? 100가지도 댈 수 있어. 그게 루저 마인드야. 변명을 하지 말고, 솔루션을 만들어내!"(p217)
김연경의 한마디! 일이 잘못되었을 때, 혹은 내가 기대만큼 해내지 못했을 때 우리는 얼마나 쉽게 이유라는 이름의 포장지를 찾는가. 상황이 이래서, 시간이 부족해서, 주변 여건이 안 받쳐줘서라며 늘어놓는 그 수많은 변명들이 결국은 내 나약함을 가리기 위한 루저 마인드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한다.
김연경 선수가 강조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태도가 바로 리더십과 조직, 개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향성이다. 변명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유를 찾는 게으른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실수를 담백하게 인정하고 곧바로 다음 대안을 찾는 의지야말로 내 삶에 적용해야 할 실천적 태도이다.
리더의 언어란 결국 풍부한 실전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이 응축되어 나오는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구성원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들고 싶은 리더들은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싶다. 조직의 성과를 고민하고, 구성원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결정적인 순간에 팀의 에너지를 바꾸고 싶다면 더더욱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