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브런치 - AI 시대, 당연함을 비트는 즐거움
배티(배상면) 지음 / 애플씨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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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제를 풀게 하지 않는다. 대신 생각하게 만든다. ‘왜?‘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그 과정에서 수학이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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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배신 - 은밀하고 정교하게 숨겨온 인간 본성의 비밀
조너선 R. 굿먼 지음, 박지혜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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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유난히 피로를 느끼던 시기가 있었다. 겉으로는 배려와 이해가 오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느 순간 그 친절이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느냐'는 말 속에 숨어 있는 기대와 요구, 그리고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 그때부터 다정함이라는 감정이 과연 순수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그런 고민이 쌓이던 중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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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배신을 통해 그는 다양한 학문을 가로지르며 인류가 서로를 착취하기 위해 다정해졌다고 폭로한다. 인간은 언제나 사회가 중시하는 자본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기에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자로서 서로를 착취한다는 것이다 (책날개).인간의 다정함이 도덕적 성숙의 결과라기보다, 생존과 경쟁 과정에서 선택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즉 우리는 타인과 협력하고 배려하는 존재이기 이전에,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관계를 활용하는 존재라는 전제다. 여기서 말하는 자본은 돈에 국한되지 않는다. 명예, 신뢰, 영향력, 평판까지 포함한 모든 사회적 자원이다. 인간은 시대마다 중요한 자원이 무엇인지에 맞춰 행동 방식을 조정해 왔고, 그 과정에서 다정함조차 유용한 도구로 발전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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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많은 장면들이 새롭게 해석된다. 누군가의 친절이 순수한 호의로 보이지만, 동시에 관계를 유지하거나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계산이 함께 작동할 수 있다. 협력 역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일 수 있다. 결국 인간은 이타성과 이기심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두 가지를 동시에 운용하는 존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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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해석이 불편하면서도 유용하다고 느껴진다. 다정함이 어떤 맥락에서 작동하는지 읽어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관계를 맺을 때 감정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안에 흐르는 이해관계를 함께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그래야 기대와 실망의 간극이 줄어들고, 더 현실적인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


<다정함의 배신>은 인간이 서로를 위하는 존재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흔든다. 협력과 연대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낳는다는 믿음 뒤에 숨겨진 구조를 보여준다. 인간은 협력을 통해 생존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권력과 이익을 재배치하는 방식 역시 함께 발전시켜 왔다. 겉으로는 상호 이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집단에게 더 많은 자원이 집중되는 형태가 반복되어 왔다는 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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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도덕적 미덕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는 분석은 흥미롭다. 친절과 배려는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동시에, 상대를 통제하는 수단으로도 작동한다. 누군가에게 베푼 호의는 보이지 않는 빚으로 남고, 그 빚은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장치가 된다. 이 책은 그러한 메커니즘을 구조와 전략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인간은 선의를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이익을 계산하는 존재이며, 두 가지는 충돌하지 않고 공존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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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평등이 형성되는 방식도 새로웠다. 그것은 노골적인 강압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협력과 신뢰라는 가치가 강조될수록, 그 틀 안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자신이 처한 위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구조적 격차는 더욱 공고해진다. 이런 관점은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좋은 사회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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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신뢰와 연대는 허상에 불과한가. 저자는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냉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에 기대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이해관계의 흐름을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진정한 연대는 서로의 취약성을 이용하지 않는 구조 속에서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투명성과 책임이 확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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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을 비관적으로 묘사하려는 의도가 없다. 오히려 인간을 보다 정확하게 바라보려는 시도에 가깝다. 우리가 스스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할 때, 그 틈을 통해 기만과 착취가 스며든다. 반대로 인간의 복합적인 본성을 인정할 때, 관계는 더 건강한 방향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 다정함을 의심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이 어떤 조건 속에서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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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서로를 위해 행동하는가,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어 하는가. 그 질문을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신뢰와 연대는 감정의 언어를 넘어 현실의 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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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시, 자연을 닮다
심재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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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이 책을 펼친 이유는 분명하다. AI 시대 속에서 인간이 붙잡아야 할 삶의 기준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술은 눈앞의 세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지만, 인간의 감각과 관계, 사고의 속도는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 간극 속에서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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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AI도시는 기술과 자연이 감응하는 도시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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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설계된 도시를 살리는 힘은 계산에 있지 않다. 기술이 만든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감응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그 감응이 도시의 구조 속에 오래 남아 있는 사례로 피렌체를 제시한다. 오늘날 다시 회복하려는 도시의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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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시, 자연을 닮다>는 기술 중심의 미래를 말하면서도 시선을 인간과 자연으로 돌린다. 저자는 도시를 기능적 공간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바라본다. 자연의 질서와 리듬을 닮은 도시,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효율성과 속도에 집중된 기존의 기술 담론과는 결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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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더 빠른 발전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묻는다. AI는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삶을 돕는 도구로 위치해야 한다는 관점이 일관되게 드러난다. 기술이 인간을 이끄는 구조가 아니라, 인간이 삶의 기준을 세우고 기술을 선택하는 구조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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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 공간, 관계, 환경- 이 기술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자연의 순환과 균형, 여백의 가치, 공존의 방식이 도시 설계와 이어지면서 기술과 자연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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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코펜하겐이 보여주는 길은 친환경 정책의 범주에 한정되지 않는다. 도시는 기술로 움직이지만,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사람의 감성과 자연의 흐름에 있다. 코펜하겐의 변화는 이동 체계에 그치지 않는다. 항구와 주거, 산업시설에 이르기까지 도시를 이루는 거의 모든 영역을 효율의 대상이 아닌, 삶의 감각이 머무는 공간으로 재해석해 왔다. 저자가 제시한 '감응하는 가능성의 도시'라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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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속도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속도를 따라잡는 능력이 아니라, 방향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그 기준은 자연의 질서, 관계의 회복, 삶의 균형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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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술의 미래를 말하면서 인간의 현재를 묻는다. 무엇을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기술을 받아들일 것인가. 이 질문을 오래 붙들게 만드는 책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나의 감성과 경험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도시와 기술,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살피면서, 나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 대한 감각도 새롭게 깨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AI 시대에도 잃지 말아야 할 삶의 기준과 방향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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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세상에선 답 있는 수학 퍼즐 - 한 문제 풀 때마다 당신의 인생도 풀린다
고토 다쿠야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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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제를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한 사람들, 또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글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문제를 풀기 위해 조건을 정리하고 순서를 세우는 과정이 사고를 구조화하는 훈련으로 이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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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세상에선 답 있는 수학 퍼즐 - 한 문제 풀 때마다 당신의 인생도 풀린다
고토 다쿠야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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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답 없는 세상에선 답 있는 수학 퍼즐의 표지에는 '한 문제 풀 때마다 당신의 인생도 풀린다'는 문장이 적혀 있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이 문구의 의미를 알 것 같다는 느낌은, 퍼즐을 푸는 경험이 사고의 방식 자체를 바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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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는 문제들은 정답보다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집중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막막하게 보이던 문제도 조건을 나누고, 하나씩 가능성을 줄여가다 보면 결국 해결에 가까워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는 인내과 지구력이 필요하고, 문제는 갑자기 풀리는 것이 아니라 정리되는 순간 풀린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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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바뀐다.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바로 포기하지 않고, 구조를 나누어 보려는 태도가 생긴다. 퍼즐을 풀 때 익힌 접근 방식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삶을 바라보는 방식도 함께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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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계산 능력을 시험하기보다 생각의 흐름을 요구한다. 문제를 읽고 조건을 나누고, 가능한 경우를 하나씩 점검해 나가는 과정이 반복된다. 답을 찾는 데 집중하기보다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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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은 일상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과 닮아 있다. 막연하게 느껴지던 상황도 구조를 나누어 바라보면 정리가 가능해진다. 문제 하나를 해결할 때마다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 쌓이고, 그 축적이 사고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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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은 성취의 반복이다. 퍼즐은 풀리는 순간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즉각적인 피드백은 생각하는 과정 자체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 준다. 그 경험이 쌓이면서 문제를 마주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쉽게 포기하기보다 한 번 더 구조를 살펴보려는 태도를 갖게 된다.

현실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 막막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답이 존재하는 문제를 통해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익힐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정답을 떠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가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의도처럼 사고를 자극하는 과정 속에서 대뇌의 활성화와 성취감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몇 개의 문제를 풀었다는 기억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오래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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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제를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한 사람들, 또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글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문제를 풀기 위해 조건을 정리하고 순서를 세우는 과정이 사고를 구조화하는 훈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 부모님들도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화의 초점을 맞춰보면 좋을 것이다.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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