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 책쓰기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이상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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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요즘에는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누구나 쉽게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누구에게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말하는 책쓰기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는 의미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계획적이고 꾸준하며 독자 중심적 사고와 실행력을 갖춘 사람만이 실제로 성공적인 책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머릿말에서 저자는 ' 책쓰기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고 말한다. 이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기보다는 책쓰기의 원리를 이해하고 독자 설정, 기획, 집필 습관, 출판 시장에 대한 이해까지 갖춘 사람을 가리킨다. 책을 읽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원고를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거나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글을 쓰기 때문에 실패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부에서는 책쓰기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왜 책쓰기를 어렵게 느끼고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지 그 원인을 살펴본다. 이 장에서 특히 마음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작가의 꿈을 실현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고 말하는 조용현 작가의 이야기이다. 그는 "우생마사"라는 말을 통해 삶의 태도를 설명한다. 홍수가 났을 때 말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다가 결국 힘이 빠져 죽고 만다. 반면 소는 물살에 몸을 맡긴 채 떠내려가다가 땅을 만나면 올라와 살아남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인생에서 난관을 만났을 때 무조건 발버둥치기보다 흐름에 몸을 맡기고 순리에 맞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이 이야기는 책쓰기에 대한 태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고 애쓰기보다, 흐름에 몸을 맡기듯 꾸준히 써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이 쌓이고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2부에서는 책쓰기에서 성공으로 이어지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중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는 능력에만 집중하지만, 사실은 책을 읽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과정 속에서 글의 구조와 표현 방식, 주제 전개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실제 내가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내가 아는 지식의 10분의 1이 돼야 한다.(p96) 이 문장은 책에 쓰는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읽고 쌓아 두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결국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폭넓은 독서와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대목이라고 느껴졌다.




3부에서는 책쓰기의 본질을 다루고, 4부에서는 책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마키아벨리, 조지 오웰, 벤저민 프랭클린, 사무엘 스마일즈, 마르크스, 빅터 프랭클, 안도 다다오, 스티븐 킹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책쓰기가 얼마나 강한 목적의식에서 출발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써야 할 이유가 분명했고,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책쓰기가 글쓰기 기술이 아니라 삶과 생각에서 비롯되는 절박한 표현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5부와 6부에서는 책을 잘 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여러 방법 가운데 특히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을 통째로 베껴 쓰는 필사를 꾸준히 하다 보면 글의 구조와 문장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글쓰기 실력도 점차 향상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 부분을 읽으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글을 따라 써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또한 저자는 필사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으로 정독과 느리게 읽기를 제안한다.

7부에서는 세대별 책을 잘쓰기 위한 전략을 알려준다. 각 세대가 가진 경험과 환경이 다르기 떄문에 글쓰기 방식과 주제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나이와 삶의 경험에 맞 이야기와 시각을 바탕으로 글을 쓸 때 더욱 설득력 있는 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쓰기가 더 이상 막연한 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언젠가 나의 이름을 걸고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 첫걸음으로 다독과 필사를 꾸준히 실천해 보아야겠다는 다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책쓰기를 꿈꾸는 사람에게 용기와 방향을 동시에 전해 주는 실용적인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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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 책쓰기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이상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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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책쓰기가 더 이상 막연한 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책쓰기를 꿈꾸는 사람에게 용기와 방향을 동시에 전해 주는 실용적인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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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 - 시간을 마시는 위스키 탐험서
김진국 지음 / 리코멘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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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역사, 생산 과정, 문화적 의미를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한다. 동시에 위스키를 이미 즐기는 사람에게도 흥미롭다. 한 잔의 위스키에 담긴 스토리와 철학, 예술적 연결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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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 - 시간을 마시는 위스키 탐험서
김진국 지음 / 리코멘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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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나는 위스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산지, 숙성 연도, 피트 향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이 궁금했다. 낯선 분야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혀보고 싶었다. 그렇게 펼친 책이 김진국의 <위스키 한 잔 인문학 한 장>이다.

저자 김진국은 위스키를 매개로 역사와 철학, 예술을 연결해온 인문 저술가다. 표지에는 '위스키를 탐미하는 것은 곧 삶을 탐미하는 일이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한 잔의 술을 음미하는 태도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닮았다는 뜻으로 읽혔다. 소비가 아니라 사유의 문제라는 신념을 압축해 건네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서곡과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각 장은 위스키 한 잔을 중심에 두고 인문학의 한 장면을 펼친다.

서곡에서는 위스키가 단순한 술이 아니고 시간을 저장하는 방식이라는 인식을 제시한다. 오크통과 자연의 계절 변화가 위스키의 풍미를 빚어내는 과정을 역사적 맥락 안에 놓으며, 위스키가 인간 문명과 생명의 흔적을 담는 그릇이라는 시선을 보여준다.

PART 1은 위스키가 예술과 심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전달한다. 위스키는 문학 작품 속에서 인물의 내면과 시대적 정서를 드러내는 장치로 쓰인다. 예컨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인물들은 전쟁과 상실의 순간을 위스키와 함께 표현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물들은 바에서 잔을 기울이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 책은 영화와 명화 속 장면까지 사례로 들며 위스키가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반영하는 기호임을 보여주는데, 나는 이 장면들을 읽으며 한 잔의 술이 가진 미묘한 정서적 힘과, 그 힘이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를 얼마나 섬세하게 전달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PART 2에서는 한국에서 위스키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책은 먼저 한국 위스키의 역사적 흐름을 짚는다. 한때 해외 위스키를 모방하거나 비슷하게 만든 ‘유사 위스키’가 있었고, 이후 국내에서 자체적인 위스키를 생산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이후 21세기 들어 현지 제조 기술이 발전하며 K‑위스키 브랜드가 등장했고, 한국인 취향과 소비 문화 속에서 위스키가 점차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특히 한국 주류 시장의 특성과 함께 위스키 문화가 어떻게 확산되고, 사람들의 음주 방식과 미식 문화 속에 스며드는지를 역사적 흐름과 문화적 맥락 안에서 보여준다.

내가 이 부분을 읽으며 느낀 것은, 한국에서 위스키가 처음엔 그저 수입 주류에 머물렀지만 점차 문화적 관심과 기술적 역량을 통해 현지화되고 발전해 왔다는 점이다. 그 과정은 단순히 물건이 들어오는 일이 아니라, 한국인의 취향과 사회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되고, 새로운 형태의 술 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과정으로 보였다. 특히 내가 익숙한 소주나 맥주 중심의 술 문화 속에서 위스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은, 한국 술 문화의 확장과 취향의 다양화라는 사회적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PART 3에서는 위스키를 감각적, 과학적 맥락에서 접근하는 방식은 위스키 경험을 마시는 일 자체가 총체적인 인식 행위로 확장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위스키를 마실 때 단순히 맛에만 집중하지 않고, 색과 향, 질감과 그것이 연상하는 기억과 경험을 함께 연결해야 진짜 위스키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한 접근이 음미를 사유의 행위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는 인상이 남았다.

저자는 위스키의 기초를 이루는 세 가지 필수 재료를 소개한다. 물, 곡물, 효모가 그것이다. 물은 발효와 증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미네랄 성분과 특성이 맛과 알코올 구조에 영향을 준다. 곡물은 위스키의 풍미와 질감을 결정하는 원천으로, 보리, 옥수수, 호밀 등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효모는 당을 알코올로 변환하며 발효 과정에서 향미의 복합성을 형성한다. 이 세 가지 재료가 결합해 만들어진 원주는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한 잔의 위스키가 가진 맛과 향, 그리고 문화적 가치를 완성한다. 위스키는 재료와 숙성의 과정을 통해 완성되며, 그 자체로 경험과 사유를 담는 매개체가 된다. 이러한 속성은 문학과 예술 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PART 4는 위스키와 사회·문화적 맥락을 연결한다. 위스키가 동서양의 술 문화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해 왔는지, 또 그 속에서 페어링 문화가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술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의미를 생산하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위스키가 인류의 사교적·정서적 공간을 확장해온 과정을 보여준다.

술자리에서 위스키 한 잔이 오가는 순간은 정보 교환이나 친밀함의 표시가 되며, 음식과의 조화는 감각적 즐거움과 문화적 해석을 동시에 촉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스키라는 술이 인간 관계와 사회적 경험을 조직하는 중요한 문화적 장치로 작동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PART 5는 위스키의 경제적 의미와 미래를 조망한다. 희소성 전략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가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분석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의 술 풍경이 빠르게 변화한 과정을 살핀다. 왜 한국에서 위스키가 유독 비싸게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주세 구조와 산업적 요인을 설명한다. 나아가 지속가능성과 환경이 위스키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되는 시대적 변화를 전망한다.

이 장을 읽으며 나는 위스키 가격이 단순히 고급이라는 이미지 때문이 아니라 생산 방식, 숙성 기간, 브랜드 전략, 사회적 수요 등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는 결과임을 실감했다. 특히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느껴지는 이유를 산업 구조와 정책 맥락과 함께 설명한 점이 설득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미래 산업에서 환경과 지속가능성이 곧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인상적이었다. 위스키 한 잔에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요소까지 포함된 총체적 가치가 담겨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책에서 저자는 현대 위스키를 술 이상의 문화적 산물로, 개인의 경험을 기록하고 사유를 촉진하며 취향을 드러내는 도구라고 설명한다. 싱글 몰트 열풍, 한정판 위스키, 투자 가치로서의 위스키까지 등장하며, 위스키 한 잔에는 이야기와 역사, 장인정신이 담긴다고 말한다. 소비와 소유의 범위를 벗어나 음미하는 순간이 곧 삶을 성찰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 현대인에게 위스키는 속도와 효율에 묶인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장치다. 바쁜 삶 속에서 한 잔의 위스키를 음미하는 시간은 휴식이면서, 삶과 자신을 돌아보는 사유의 순간으로 작용한다. 향과 맛을 천천히 느끼는 경험이 마음을 정돈하고, 일상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

책을 통해 나는 위스키가 알코올 도수 높은 술이라는 인식을 넘어섰다. 위스키는 역사, 기술, 예술, 철학이 교차하는 문화적 산물이다. 저자가 말한 삶을 탐미하는 일은 결국 태도의 문제였다. 한 잔을 마시는 행위가 삶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가능성. 나는 위스키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 잔을 대하는 마음은 이전과 달라졌다.

이 책은 나처럼 위스키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관심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위스키의 역사, 생산 과정, 문화적 의미를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한다. 동시에 위스키를 이미 즐기는 사람에게도 흥미롭다. 한 잔의 위스키에 담긴 스토리와 철학, 예술적 연결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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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AI 플레이북 - AI 시대, 금융 현장의 실전 가이드
임태중.김동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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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최근 금융 시장의 분위기는 묘한 긴장감 속에 움직이고 있다. 주식시장은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 6천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미 많이 오른 시장이라는 인식 속에서 고점에 진입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따라붙는다. 참여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고, 들어가자니 방향을 확신하기 어렵다. 시장은 빠르게 움직이는데 판단의 기준은 점점 흐려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혼란의 배경에는 금융 환경 자체의 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정보의 속도, 분석 방식, 투자 판단 과정까지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융업 AI 플레이북>을 읽게 되었다. 시장의 등락을 전망하기보다 금융 산업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으며 변화의 중심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AI를 미래 기술로 설명하기보다 이미 금융 현장에서 작동 중인 인프라로 바라본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대출 심사, 리스크 관리, 리서치, 고객 대응 영역까지 AI를 조직 내부에 깊숙이 통합하고 있다는 사례는 금융 산업의 경쟁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 준다. 기술 도입 여부가 효율성 문제가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 핵심 의미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 책이 집필된 배경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금융회사와 금융인이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AI 전환을 미루는 선택 자체가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전반을 관통한다. 현장을 경험한 경영자와 실전 AI 전략가의 시선이 결합되어 있어 이론적 설명보다 실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우게 되는 부분은 금융 업무가 AI를 통해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흐름이다. 은행에서는 고객 응대가 고도화되고 대출 심사 업무가 자동화되며,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청구와 인수 과정이 AI로 처리된다. 증권사에서는 리서치 업무가 자동화되며, 인간의 역할은 판단과 전략 설계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사람을 대체하기보다 투자 판단과 리스크 관리의 질을 높이는 협업 구조를 만드는 파트너로 작동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실무 활용을 중심으로 제시된 3단계 AI 워크플로는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리서치 단계에서는 라이너 AI와 퍼플렉시티를 통해 검증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단계에서는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 사고 구조를 정리하며, 마지막 산출물 단계에서는 감마 AI와 노트북LM을 통해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한다. 금융 업무 흐름과 동일한 구조로 설명되어 실제 업무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예를 들어, 리서치 단계에서 수집한 시장 동향과 기업 자료는 분석 단계에서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 산업 트렌드, 경쟁사 비교, 투자 포인트로 구조화된다. 이후 산출물 단계에서는 감마 AI와 노트북LM이 이러한 분석을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으로 자동 변환하며, 투자 전략이나 리스크 평가에 바로 적용 가능하다. 보험사의 경우, AI가 청구 데이터와 심사 기준을 분석해 의사결정 포인트를 정리하고, 담당자는 전략적 판단과 고객 대응에 집중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대출 심사 과정에서 AI가 자료를 종합하고 평가 모델을 적용하므로,직원은 최종 승인 결정이나 예외 사례 처리 등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처럼 각 단계에서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인간은 전략적 판단과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는 협업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AI 리터러시가 새로운 금융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저자의 진단도 논지가 명확하게 느껴진다. 과거에는 정보 접근성이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정보를 해석하고 전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핵심 자산이 된다. 결국 금융인의 경쟁력은 기술 활용을 통해 더 나은 판단을 만드는 능력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종목 선택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AI 시대 금융 현장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 가이드를 제시하며, 빠르게 재편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스스로의 기준을 다시 세우게 만든다.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고 있는 지금, 금융을 바라보는 관점을 한 단계 업데이트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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