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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 - 10인의 거장들에게 배우는 역사상 가장 탁월한 투자 전략
존 리즈.잭 포핸드 지음, 김숭진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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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워낙 낮고 부동산 시장의 혼란으로 투자 자금이 경직되다 보니 누구나 주식 시장에 관심이 쏠리면서 예·적금을 해지해 너도나도 주식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판 뉴딜정책, 미 대선의 종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 여러 재료들로 주식시장은 상승 분위기이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가치 있는 기업에 내가 주주로서 행사를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와 더불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경제 원칙부터 관심 기업의 내제 가치 평가, 적정 주가 확인 등 무엇보다 판단하는 안목도 키워야 하고 투자 전략을 위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워런 버핏의 말대로 주식을 사는 순간에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무엇보다 잃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투자해야 한다. 주식 공부는 획일화된 공부를 해서는 안 된다. 각자마다 성향도 다르고, 자금 사정도 다르고, 투자 심리도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투자자들의 전략을 배워가며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찾는 것이 최상이다. 저자 존 리즈는 천재 투자자들의 전략을 비교 분석하여 주식감별틀을 만들었고, 일반인도 이 틀을 이용하여 천재투자자들처럼 올바른 종목을 골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공동저자 포 핸드는 밸리아닷컴 회장이며 위험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하는 최적의 방안을 개발하고자 투자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는 반드시 그들만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10명의 천재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원칙과 전략을 정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며, 수익과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전략을 끝까지 고수했다는 것이다. 또한 단기간의 시장 변동성에 연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긴 흐름을 지켜본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어떤가. 개인이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인간 심리에 기초해 행동하다 보니 손해가 나는 것 같으면 바로 매도하는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천재투자자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저자는 피터 린치나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은 게임을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을 다르게 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한다. 게임을 다르게 한다는 것은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 평가를 통해 투자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펀더멘탈이 강한 회사를 찾아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낸다거나, 성장투자와 가치투자를 혼합한 투자법을 사용하는 위대한 투자자들은 친절하게도 자신들의 투자 성적을 입증하고 책을 통해 그 성적을 어떻게 달성했는지 소개해 주고 있다.
가치투자의 전설적인 인물로 벤저민 그레이엄, 존 네프, 데이비드 드레먼, 워런 버핏이 있다. 이들의 투자철학과 투자노트, 투자전략, 투자수익률, 투자원칙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들 천재투자자 네 명은 기업에 내재한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주식에 투자해서 수백만 달러의 부를 거머쥐었다. 이 투자법을 우리도 적용해볼 수 있다. 단, 탄탄한 기업의 주식을 아주 싼값에 사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다.
역사상 최고의 투자철학은 성장투자와 성장투자 성향이 있는 가치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 성장투자의 전설적인 인물로 피터 린치, 케네스 피셔, 마틴 즈웨이그를 소개한다. 이들은 수익뿐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개발한 공식과 투자용어를 만들어 낸 혁신적인 인물들이다. 성장투자와 가치투자를 혼합한 투자전략을 발휘한 뛰어난 인물들이다. 피터 린치의 투자법은 유명하다.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단순한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다.
제임스 오쇼너시, 조엘 그린블라트, 조셉 피오트로스키 세 명의 천재투자자는 오직 숫자에만 매달려 투자한 인물들이다. 다시 말해 종목을 선정할 때 감정은 배제하고 사실만을 토대로 결정하는 안전한 선택을 지향했다. 이들의 투자전략은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수익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이 책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재투자자들이 모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자 성공을 가로막는 심리적인 장벽은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투자 원칙을 배웠어도 실행해보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 본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든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은 투자자가 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