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가 말하는 새로운 부의 흐름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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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실물 경제는 탄력을 받고 있지 않음에도 주식 투자 열기는 들끓고 있다. 돈이 되는 모든 것, 부동산, 채권, 주식, 심지어 비트코인까지 모든 것이 다 솟구치는 이 현상이 결코 정상 궤도는 아니라고들 한다. 세계 경제의 예측이 어렵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도 무색하리만큼 사람들의 관심은 주식에 쏠려 있고 주식 관련 투자 책들 역시 히트를 치고 있으니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판단하는 현명한 투자자로서 자격을 갖추려면 저명한 투자자들의 지혜를 빌어와야 한다. 지금 불고 있는 투자 열풍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뒤처져 손 놓고 있는 것 또한 합리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 책의 저자 짐 로저스는 월가가 인정한 투자계의 거장으로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고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사인 퀀텀 펀트를 설립한 투자의 귀재이다. 87년 블랙 먼데이,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경제 위기 때마다 그의 인사이트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각국의 재정 상태에 대해 위태로움을 시사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 한 번도 전염병 때문에 국경을 봉쇄하거나 경제 활동을 멈춘 일이 없던 시국에 봉쇄 조치로 인한 각종 부작용은 이미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파산 기업이 줄을 이으며 세계 경제에 본격적인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기회의 파도를 타고 새로운 승자가 되려면 지금까지와 다른 흐름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지금의 언택트 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를 예측하고 앞으로의 시장을 예견하고 있다. 이미 충분히 우리는 언택트 시대에 편리함과 이로운 점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굳이 불필요한 발걸음을 하지 않더라도 자택에서 원격 진료로 의사와의 소통이 가능하고, 음식 배달은 물론이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원하는 물품을 받아 볼 수도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반복 학습뿐 아니라 그 이상의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시간 배분도 가능하고, 재택근무로 출퇴근 때 교통 체증의 불편함도 없어졌다. 이렇게 변화는 이미 우리 삶 속에 침투되어 가속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앞으로 우리가 주목할 투자 방향 역시 의료, 헬스케어, 반도체, 전기차 쪽으로 관심 가져야 할 것이다.

 

우량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에 대한 심판은 시장에서 더 명확해질 것이다. 혼란스러운 시장에서의 투자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짐 로저스는 세계 경제의 위기에는 전조 현상이 있고 이런 위기의 징조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설명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계 경제의 위기 신호가 곳곳에 드러나고 있어 위태로운 미래가 두려워진다. 과거의 경제 위기에서도 큰돈을 번 사람들이 있는 반면, 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중산층이라니 돈을 모르는 상태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소멸은 너무도 자명한 것 같다.

                             

 

 

 

 

이 책은 위기가 닥쳤을 때 개인과 기업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세계가 움직이는 방향성은 어디인지 다양한 정보와 오랜 투자자로서 현명한 투자에 관한 절대 법칙, 돈에 대한 몇 가지 교훈에 관하여 통찰을 일목요연하게 들려주고 있다. 거장이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며 최고의 투자자를 만들어 준 밑거름으로 철학 하는 자세 즉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태도를 지니도록 충고하고 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돈의 속성부터 돈의 미래까지 짐 로저스의 조언을 담은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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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검색량 조회 전략으로 조회수와 방문자 늘리기 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 만들기 - 블로그 제작.운영, 콘텐츠 작성법부터 검색 알고리즘과 검색 엔진 최적화, 수익 창출을 위한 애드포스트까지 실전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
정진수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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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좋은 콘텐츠를 매일 포스팅하고 기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전략을 가지고 상위 검색 노출을 위한 방법을 이용해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한다던가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다. 나에게 블로그란 노트에 메모하는 방식 외 또 다른 기록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타인에게 노출하거나 친구 맺기를 하고 있지 않다. 시대에 뒤떨어진 모양새가 없지 않을 테지만 적어도 나는 불특정 다수에게 나를 노출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나의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블로그 마케팅은 개인이 대중을 상대로 나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건강한 블로거로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블로그 제작 운영과 콘텐츠를 잘 정리하는 방법, 검색량 조회 전략으로 조회 수와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중심의 쇼핑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네이버가 160만 블로거, 인플루언서, 작가, 유튜버를 중소 광고주와 연결하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에 내놓겠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의 공습이 커머스 시장에서 더 세게 일어날 것을 예견한 대응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 있는 블로그 & 포스트 만드는 법을 배우며 블로그의 매력에 빠져보며 마케팅으로 확장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에 관해서 이론뿐 아니라 직접 사업을 통한 경험에서 우러난 노하우를 통해 실전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을 담았다.

구성을 살펴보면, 검색 상위 노출과 검색 엔진 최적화부터 콘텐츠의 품질이 중요한 C-랭크 알고리즘, 방문자의 반응이 중요한 다이아 모델 등 어려운 검색 알고리즘 개념을 도표로 보여주고 상세한 예시를 들어 핵심을 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 블로그는 개인의 활동이 콘텐츠가 되고 편안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성스럽고 지속성인 포스팅을 준비해야 차별화된다. 블로그의 닉네임은 블로그의 콘셉트와 연결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블로그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 - 블로그 제작 방법부터 꾸미기, 레이아웃과 위젯 설정, 스마트 에디터 ONE, 키워드 도구 활용법을 실습하며 따라 해볼 수 있게 되어있다. 블로그 키워드 검색량 조회를 통해서 유효 키워드 선정 전략법, 수익 창출을 위한 애드포스트 설정 방법을 소개하고, 성공적인 블로그 마케팅을 위한 체크를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리스트가 있다. 나만의 콘텐츠를 쌓아가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즐거움을 찾는 이들도 많다. 여기에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미디어에 광고를 게재하여 광고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 받는 광고 매칭 및 수익 공유 서비스를 말한다. 요즈음은 모바일로 블로그를 살피는 경우가 더 많다. PC 버전과 달라서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모바일 블로그 앱으로도 블로그를 관리할 수 있고, 게시글 작성도 할 수 있는 블로그 모먼트 활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 모먼트는 숏폼 동영상 에디터를 말한다. 간단하지만 멋진 동영상을 편집해 업로드할 수 있다. 단 PC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또,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아주 명쾌하게 설명되어 있고,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게 필요한 것들만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다.

같은 콘텐츠라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 구분이 용이하고 핵심이 명확히 드러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줘야 한다. 글로만 설명된 것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 표를 활용해 한눈에 쏙쏙 들어올 수 있는 구성과 정확하고 정직한 콘텐츠가 가장 매력적일 것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따라가면서 매력적인 나만의 블로그를 꾸며본다면 또 다른 추억의 시간들로 채워질 것 같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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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넷플릭스
임석봉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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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코로나19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가파른 성장세가 쭉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이미 주식장에서도 불붙었고, 교육 분야까지 OTT 시장의 확대는 불가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의 내부 전략과 미래의 방향까지 그 흐름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현재 JTBC 방송 정책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리의 미디어 산업 방향에 대한 고민과 정책에 관하여 소통하고자 이 책의 쓰임을 밝혔다.

콘텐츠는 음성, 음향, 이미지, 영상 등 매체가 전달하는 정보를 말한다. 사실상 창작물이나 저작물의 의미로 사용된다. 한류나 문화로 지칭하는 콘텐츠는 문화콘텐츠에 속한다. 세계 음반 시장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K - POP 판매량은 증가하는 현상, 한류 팬덤 현상은 한국 문화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준다.

디지털과 정보의 기술의 발달은 기존 콘텐츠를 콤팩트하고 편리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류의 음악, 영화, 방송 등 각 분야별 시장 규모는 세계 상위권에 편입되어 있을 정도로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문화콘텐츠의 산업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습격은 비대면 산업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OTT(Over-the-top) 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의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은 시대의 흐름 중 하나이다. 디지털 콘텐츠 기술은 사실적 몰입감과 품질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더 세분화되고 정밀화되고 있다.

미디어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드는 OTT 서비스 사업자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 월정액 구독 서비스뿐만 아니라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회사들도 많다. 국내에도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이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트리밍 전쟁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미국 미디어 기업들과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쯤 되면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이 궁금해진다. 넷플릭스는 소비자가 콘텐츠 시청을 위해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실현시킨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1회 2회 보여주는 기존의 방송은 지속성이 떨어져 불만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나부터도 한꺼번에 몰아보는 편을 선택하고 있다. 바로 넷플릭스는 몰아보기 편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쏟은 열정은 기본이고, 빅데이터 활용과 더불어 인공지능 딥러닝까지 활용하면서 넷플릭스는 성공으로 변화를 이끈 것이다.

넷플릭스의 이런 성공에 놀라서 위기감을 느끼고 반격을 준비하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등장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의 왕국이자 유통 시장의 공룡으로 자리 잡은 아마존, 방대한 미디어 네트워크와 강력한 스튜디오 파워를 자랑하는 월트디즈니 그룹의 디즈니 플러스,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이면서 세계 3위 미디어 그룹인 NBC 유니버설의 피콕, 미국 최대 통신사 AT&T가 기획해 런칭한 HBO MAX,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모바일 기기 시청자에게 숏 폼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하기 위해 설립한 퀴비가 있다.

 

 

 

 

거대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국인 미국 시장 규모에 압도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자산, 제작 능력, 의지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의 이용률은 독보적으로 높다. 전 연령대의 시청자가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는 긍정적인 측면 못지않게 부정적인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변화된 정책을 통해 OTT 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전략, 서비스 마인드까지 알게 되었다.

OTT 플랫폼 성장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전략 설정도 필요할 것이며, 우리 콘텐츠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한 미래 시장의 큰 축인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입문서이다. 문화예술이 시장원리를 피할 수 없지만 지나친 상업적인 가치에만 치중하여 무분별한 투자에 집중하기보다는 IT 강국으로서 21세기 흐름에 맞는 질적인 창조적 콘텐츠를 갖추어가길 기대해본다. 창조물의 다양성 확보와 정부의 정책 지원도 필요할 것이며,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노출된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의 안목과 비판도 수반되어야 할 것 같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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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 기억하는 인간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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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는 압축된 영상과 간결한 자막이 던지는 메시지 안에 거대한 화두와 대안이 담겨 있는 진중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초창기부터 시리즈를 모아오던 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짧지만 행간 사이를 읽어내는 힘이 필요하다. 문장 하나에 담겨있는 뜨거운 감동이 가슴을 적시기도 하고, 울분에 차게 하기도 한다. 그 강렬함과 잔잔함이 조화롭게 문장 안에 얽혀 인간다움을 다시 인식하게 해서 좋다. 수 편의 방송을 압축한 지식을 모아 '지식채널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다. 이번 지식채널은 기억하는 인간이란 제목을 달고 기억과 기록의 가치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보여준다.

역사 속 존재로서 기억하고 기록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한 존재의 기록, 삶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의 순간들이 얽혀 얼룩진 역사를 그려낸 - 선택의 기록, 미래의 희망을 꿈꾸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들 - 희망의 기록,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잔잔한 이웃들의 이야기 - 일상의 기록, 이렇게 4부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기억의 왜곡과 변형을 진실에 가깝고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기록이다. 수많은 현실의 아픔과 상처, 희망과 비전은 기록이란 이름으로 남겨지고 있다. 기억의 순간은 흥분되고 상처 나고 감정이 앞설 수 있겠지만 기록은 잔잔하고 선명한 증언처럼 우리를 일깨운다. 알량한 기억으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 자신을 지배하는 유일한 길이 기록이란 생각도 자주 한다. 역사의 흐름을 타고 우리가 지속할 수 있는 삶 또한 기록의 힘일 것이다. 기록으로 남긴 기억의 순간들이 우리의 현실을 견디게 해주는 힘이 되는 것이다.

고 김용균 씨의 참혹한 죽음, 공공의 이익을 위한 내부고발자들, 잊힐 권리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 등이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는 참 심오하다. 기록이라 함은 공평하고 정확하며 객관적이어야 한다. 여전히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들을 과연 우리는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이러한 자취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해 낼 것인지 고민스럽다.

우주로 보낸 지구의 타임캡슐, 4.16 세원호 참사 증거 기록, 세계의 기억, 도시에 깃든 고유한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흔적 남기기 프로젝트,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는 우리의 아픈 기억과 상처의 기억을 기록으로 저장하고 있다. 기억은 기록을 통해 살아나 우리를 미래로 이끄는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기록의 쓸모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창기 대표가 기획한 민중 자서전, 인생의 연륜을 갖춘 실버 유튜버, 사고 현장의 생생함의 기억을 남긴 소방관들의 그림, 멸종 위기를 기록하는 사진기자들, 손자 카메라에 담긴 할머니의 아름다운 시간은 생명의 존귀함,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일상의 기록들이다.

기록은 자신의 성장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성장, 나아가 공동체의 성장을 돕는다. p282

알면 사랑한다는 최재천 교수님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 삶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뜨거운 기억들을 축적한다. 그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야만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기억하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 우리는 기록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지식채널은 사회의 다양한 화두를 기억으로 소환하고, 기록으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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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천재투자자들 - 10인의 거장들에게 배우는 역사상 가장 탁월한 투자 전략
존 리즈.잭 포핸드 지음, 김숭진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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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워낙 낮고 부동산 시장의 혼란으로 투자 자금이 경직되다 보니 누구나 주식 시장에 관심이 쏠리면서 예·적금을 해지해 너도나도 주식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판 뉴딜정책, 미 대선의 종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 여러 재료들로 주식시장은 상승 분위기이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가치 있는 기업에 내가 주주로서 행사를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와 더불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경제 원칙부터 관심 기업의 내제 가치 평가, 적정 주가 확인 등 무엇보다 판단하는 안목도 키워야 하고 투자 전략을 위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워런 버핏의 말대로 주식을 사는 순간에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무엇보다 잃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투자해야 한다. 주식 공부는 획일화된 공부를 해서는 안 된다. 각자마다 성향도 다르고, 자금 사정도 다르고, 투자 심리도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투자자들의 전략을 배워가며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찾는 것이 최상이다. 저자 존 리즈는 천재 투자자들의 전략을 비교 분석하여 주식감별틀을 만들었고, 일반인도 이 틀을 이용하여 천재투자자들처럼 올바른 종목을 골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공동저자 포 핸드는 밸리아닷컴 회장이며 위험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하는 최적의 방안을 개발하고자 투자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는 반드시 그들만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10명의 천재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원칙과 전략을 정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며, 수익과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전략을 끝까지 고수했다는 것이다. 또한 단기간의 시장 변동성에 연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긴 흐름을 지켜본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어떤가. 개인이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인간 심리에 기초해 행동하다 보니 손해가 나는 것 같으면 바로 매도하는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천재투자자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저자는 피터 린치나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은 게임을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게임을 다르게 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한다. 게임을 다르게 한다는 것은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 평가를 통해 투자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펀더멘탈이 강한 회사를 찾아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낸다거나, 성장투자와 가치투자를 혼합한 투자법을 사용하는 위대한 투자자들은 친절하게도 자신들의 투자 성적을 입증하고 책을 통해 그 성적을 어떻게 달성했는지 소개해 주고 있다.

가치투자의 전설적인 인물로 벤저민 그레이엄, 존 네프, 데이비드 드레먼, 워런 버핏이 있다. 이들의 투자철학과 투자노트, 투자전략, 투자수익률, 투자원칙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들 천재투자자 네 명은 기업에 내재한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주식에 투자해서 수백만 달러의 부를 거머쥐었다. 이 투자법을 우리도 적용해볼 수 있다. 단, 탄탄한 기업의 주식을 아주 싼값에 사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다.

역사상 최고의 투자철학은 성장투자와 성장투자 성향이 있는 가치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한다. 성장투자의 전설적인 인물로 피터 린치, 케네스 피셔, 마틴 즈웨이그를 소개한다. 이들은 수익뿐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개발한 공식과 투자용어를 만들어 낸 혁신적인 인물들이다. 성장투자와 가치투자를 혼합한 투자전략을 발휘한 뛰어난 인물들이다. 피터 린치의 투자법은 유명하다.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단순한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다.

제임스 오쇼너시, 조엘 그린블라트, 조셉 피오트로스키 세 명의 천재투자자는 오직 숫자에만 매달려 투자한 인물들이다. 다시 말해 종목을 선정할 때 감정은 배제하고 사실만을 토대로 결정하는 안전한 선택을 지향했다. 이들의 투자전략은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수익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이 책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재투자자들이 모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자 성공을 가로막는 심리적인 장벽은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투자 원칙을 배웠어도 실행해보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 본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든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은 투자자가 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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