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넷플릭스
임석봉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넷플릭스는 코로나19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가파른 성장세가 쭉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이미 주식장에서도 불붙었고, 교육 분야까지 OTT 시장의 확대는 불가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의 내부 전략과 미래의 방향까지 그 흐름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현재 JTBC 방송 정책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리의 미디어 산업 방향에 대한 고민과 정책에 관하여 소통하고자 이 책의 쓰임을 밝혔다.

콘텐츠는 음성, 음향, 이미지, 영상 등 매체가 전달하는 정보를 말한다. 사실상 창작물이나 저작물의 의미로 사용된다. 한류나 문화로 지칭하는 콘텐츠는 문화콘텐츠에 속한다. 세계 음반 시장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K - POP 판매량은 증가하는 현상, 한류 팬덤 현상은 한국 문화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준다.

디지털과 정보의 기술의 발달은 기존 콘텐츠를 콤팩트하고 편리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류의 음악, 영화, 방송 등 각 분야별 시장 규모는 세계 상위권에 편입되어 있을 정도로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문화콘텐츠의 산업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습격은 비대면 산업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OTT(Over-the-top) 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의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은 시대의 흐름 중 하나이다. 디지털 콘텐츠 기술은 사실적 몰입감과 품질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더 세분화되고 정밀화되고 있다.

미디어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드는 OTT 서비스 사업자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 월정액 구독 서비스뿐만 아니라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회사들도 많다. 국내에도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이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스트리밍 전쟁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미국 미디어 기업들과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쯤 되면 넷플릭스의 성공 비결이 궁금해진다. 넷플릭스는 소비자가 콘텐츠 시청을 위해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실현시킨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본다. 1회 2회 보여주는 기존의 방송은 지속성이 떨어져 불만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나부터도 한꺼번에 몰아보는 편을 선택하고 있다. 바로 넷플릭스는 몰아보기 편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쏟은 열정은 기본이고, 빅데이터 활용과 더불어 인공지능 딥러닝까지 활용하면서 넷플릭스는 성공으로 변화를 이끈 것이다.

넷플릭스의 이런 성공에 놀라서 위기감을 느끼고 반격을 준비하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이 등장한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의 왕국이자 유통 시장의 공룡으로 자리 잡은 아마존, 방대한 미디어 네트워크와 강력한 스튜디오 파워를 자랑하는 월트디즈니 그룹의 디즈니 플러스,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이면서 세계 3위 미디어 그룹인 NBC 유니버설의 피콕, 미국 최대 통신사 AT&T가 기획해 런칭한 HBO MAX,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모바일 기기 시청자에게 숏 폼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하기 위해 설립한 퀴비가 있다.

 

 

 

 

거대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국인 미국 시장 규모에 압도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자산, 제작 능력, 의지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유튜브의 이용률은 독보적으로 높다. 전 연령대의 시청자가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는 긍정적인 측면 못지않게 부정적인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변화된 정책을 통해 OTT 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전략, 서비스 마인드까지 알게 되었다.

OTT 플랫폼 성장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전략 설정도 필요할 것이며, 우리 콘텐츠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대한 미래 시장의 큰 축인 OTT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입문서이다. 문화예술이 시장원리를 피할 수 없지만 지나친 상업적인 가치에만 치중하여 무분별한 투자에 집중하기보다는 IT 강국으로서 21세기 흐름에 맞는 질적인 창조적 콘텐츠를 갖추어가길 기대해본다. 창조물의 다양성 확보와 정부의 정책 지원도 필요할 것이며,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노출된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의 안목과 비판도 수반되어야 할 것 같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