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1. 소설은 시대적 배경, 인물, 이야기가 솥발 처럼 글을 버텨 줘야한다. 헌데 이 책은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나열 밖에 없어 대체 지은이가 뭘 말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다.2. 너무 우리 고유의 단어와 속담들이 과해서 글의 흐름을 방해한다.3. 책 제목은 글의 얼굴일 텐데, 대체 왜 국수라는 제목을 달았는지 이해가 안간다. 1권에서 석규가 바둑 두는 이야기가 나와 국수가 되어가는 성장 소설로 이해하고 읽었는데...27년간 쓴 글이라는데 정말 아쉽기만하다.
소동파의 말처럼 인생사 한판의 바둑일 뿐이다. 삶또한 무가치라고 생각하면 절대 무가치이고, 가치라고 생각하면 절대 가치인 것이다. 인생 후반전 나도 나름 명인소리 듣고 살아야 할텐데, 그게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