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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설계하라
김희재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3년 4월
평점 :
좋은 책은 이론에만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다.
어차피 실전에서 쓸 수 없는 이론이라면 무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이론은 광범위하게 포석을 깔고 있다.
독자가 그 이론 밖에서 해결책을 찾으면 저자로서 낭패를 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독자는 오히려 책 때문에 혼란스러워진다.
전문가, 프로는 딱 2가지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야 한다.
1. 핵심을 알고 그 핵심을 짚고 독자에게 납득할 설명을 해야 한다.
2. 그 많은 중요한 요소를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를 매겨줘야 한다.
배우는 사람이나 독자는 이 2가지가 확실한 책을 통해서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
그게 안되는 책이라면 독자는 저 2가지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래서 저 2가지가 없는 책은 오히려 독자나 배우려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김희재 작가의 30년 내공을 담은 '이야기를 설계하라'는 그 2가지를 가지고 있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몇 달 전 디씨에 웹소설로 글먹하는 일반인 작가의 통찰력 있는 글이 몇 개 있었다.
현재는 지워졌다. 아니면 다시 찾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본서에도 말했듯이 한 장르의 포뮬러와 컨벤션을 익히는 방법 중 최고는 해당 장르의 작품을 다독하는 것이다.
웹소설 강의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그 인풋, 인풋작을 보라는 것이다.
스테디셀러 10종, 베스트셀러 10종을 통해서 그 흐름(포뮬러와 컨벤션)을 익히라는 것이다.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 강의는 무의미해지고 결국 그냥 많이 읽어야 한다는 원론에 빠집니다.
분석과 핵심이 없는 것이죠.
다시 그 디씨에서 본 일반인 웹소설 지망이지만 이미 돈을 벌고 있는 사람의 글을 보았습니다.
그는 작법서를 본 적이 없고 봐도 끝까지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남성향 웹소설에서 독자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강설했습니다.
기대감, 대리만족은 '주인공의 개입'에 의해서 일어난다.
그 기대감의 원인은 '사건'이고, 결과로 보상(성취, 성공, 관계의 +-)를 말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었기 때문에 이해도 좋았지만 뭔가 2%가 부족했습니다
매우 날카로운 통찰이었지만 뭔가 부족했습니다.
본서에 그건 바로 '정서적 게이지'와 사건의 '기둥 세우기'였습니다.
김희재 작가는 실전형 작가 답게 그 부분을 짚어주었습니다.
다른 작법서에서는 그것을 '전개 속도'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된다면 문체, 문장 등 다 떠나서 독자는 읽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본서에 독자를 이해시키고 납득시킬 정서적 장치와 그에 걸맞는 사건, 즉 플롯이겠죠.
이것을 배치하는 작업에 대해서 상당히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포뮬러는 그 장르가 가지는 주된 스토리라인이고,
컨벤션은 그 스토리라인을 독자에게 이해시키고 공감시킬 사건, 즉 플롯을 배치하는 일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 작업에서 항상 독자의 정서적 게이지를 자극할 보편적 감성이나 타겟 감성을, 플롯과 사연을 통해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설파하셨습니다.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과 함께 그동안의 안개처럼 낀 의문들이 벗겨져 좋았습니다.
특히 요즘 뜨고 있는 웹소설에 대한 얘기도 매우 도움되었습니다.
#김희재 #국화꽃향기 #실미도 #작법서 #시나리오작법 #작법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편집부에서 오탈자 교정 신경썼으면 좋겠어요.
특히 뒷날개 소설 소개의 설명문구가 '하우스'와 스프린터:언더월드'가 중복표기 되었는데, 틀린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