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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세트 - 전2권 - 이남규·김수진 대본집
이남규.김수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평점 :

대부분 대본집은 대본 공부를 하려는 분들이나
그 드라마에 매료됐던 일반 시청자들이 사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공부용 대본집으로 '눈이 부시게'가 유용한 이유는
이 대본집에는 '타임슬립,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드라마, 로맨스, 교훈, 사회 계몽' 등등
웬만한 요소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더구나 매우 부족한 마무리 때문에 극본 작가들이 욕을 먹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 후에도 시청자들은 납득시키고 모두가 환영하는 마무리를 보였다는 점에서 필독해야 할 작가들의 모범적 대본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작부터 '시간을 돌리는 시계'라는 설정으로 암울했던 가족사를 그리는 듯하다가
중반 이후 절정에서 그 모든 설정이 노인들의 질병인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으로 모아집니다.
에피소드10 마지막에 "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의 이 대사는 이 드라마 전부를 흔들어놓습니다.
시청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대체 이 극본 작가는 이 드라마를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 이렇게 설정을 했을까?'였을 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사회계몽'적인 성격이 있다고 말했던 부분이 이겁니다.
노인의 치매가 위험할까요? 코로나19가 위험할까요?
전립선암이 더 위험할까요? 코로나19가 위험할까요?
이 중 코로나19는 덜 위험합니다.
노인을 사망에 이르는 원인 중 치매가 제일 위험하고
그 다음이 전립선암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코로나19'를 더 위험하게 생각할까요?
그건 언론의 무분별한 확대재생산과 지속적인 보도 때문입니다.
정작 언론이 알려야 할 위험은 보도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은 알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본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보도권'을 오남용하고 있죠.
그래서 작가가 나서서 이러한 부분들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 공부나 해야 겨우 '치매'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의학자들은 왜? 인간이 죽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모든 장기를 교체해서 수명연장을 이룩했는데, 이 '뇌'만은 교체할 수 없고,
'치매'라는 이상한 병이 인간을 죽인다고 합니다.
'치매'만 정복하면 인간 수명은 150세~200세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선 '치매'를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와 함께 살 수 있을지를 먼저 연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 아니 '치매 어르신'과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제일 이롭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를 시설에 보내는 건 차선책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눈이 부시게'는 그 '계몽성'을 지닌 매우 유익하고 이로운 드라마였습니다.
여기에 '인생 교훈' 명대사까지 곁들여진 명품 드라마였습니다.
대본을 보면 참으로 구성이 알차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본 시나리오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이 대본집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제공도서를 읽고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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