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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의 경고 - 당뇨병 명의가 알려주는 당질제한식 31가지
에베 코지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너북 / 2024년 9월
평점 :

탄수화물, 당질에 대한 경고가 여기저기에서 들립니다.
현대인들의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당질'을 소비할 곳이 줄어든 점이 큽니다.
당질이 아무리 들어온다고 해도 육체노동이나 운동, 움직임으로 당질을 근육에서 바로 태울 수 있습니다.
췌장 부담인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근육량과 크기가 클수록 근육의 혈당 저장 능력도 커집니다.
정확하게는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는 능력이 커진 근육으로 인해 혈액 내 혈당이 안정화되는 겁니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을 함께 적극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저탄고지, 인체 내 케톤체 농도를 높이는 케톤 식이요법 등이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책의 저자인 '에베 코지' 본인이 '당뇨병 진단'을 받아 제 몸에 당질제한식을 실시해서 당뇨병 완치를 경험한 것도 이 책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아랫배가 잘 나오기 시작하면 식이요법과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사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세끼 식사는 좀 과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장 전문의가 쓴 '하루 2식'에 관한 책이 나온 적이 있어서 읽고 그 후로 일일 2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많이 먹는다 싶으면 아랫배가 나옵니다.
1일 1식에 도전했습니다.
1일 1식은 태국의 스님들처럼 수행자가 아닌 이상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의사들도 1일 1식은 권하지 않았습니다.
1일 2식만 해도 ⟨탄수화물의 경고⟩ 도서에 나오는 '쁘띠 당질제한식' 정도는 됩니다.
3가지 당질제한식은 강도에 따른 분류이며 공통조항인 '주식은 저녁에 먹지 않는다'입니다.
주식은 '탄수화물'을 의미합니다.

이 책에서도 경고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간경변 환자, 활동성 췌장염 환자, 긴사슬지방산 대사 이상 질환자, 신장장애 환자는 의사 상담 진행 후 실천해야 합니다.
이들은 집에서 스스로 '당질제한식'을 실천하기에는 위험성이 큽니다.
흔히 당질이 간을 통해 중성 지방이 됩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지방보다 좋지 않은 지방이 중성 지방입니다.
문제는 당질과 지방을 소화시키는 일은 췌장에서 합니다.
췌장은 소모성 장기이기 때문에 일을 시킬수록 점점 소모되는 장기입니다.
사실 당질도 줄여야 하지만 지방도 줄여야 합니다.
몸이 저탄고지에 적응하는 기간과 과정 사이에 몸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고지방 식이 중 '케토산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적정선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할 것입니다.
흰쌀보다는 현미와 잡곡, 콩을 섞은 잡곡콩밥을 먹는 방향으로 식이 조절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 책의 강점이자 감동 부분은 바로 '당질제한식'의 강도 분류를 부록으로 알려줍니다.
식품별 당질의 양과 적합성을 ○△X로 표시해 놓아 X식품을 피하는 걸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먹어도 되는 식품과 피해야 하는 식품' 분류도 매우 도움 됩니다.
다만 지방은 남자에게 전립선 관련 질환과 연관이 깊은 요소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질 제한과 함께 지방도 주의해서 섭취한다면 이 책은 정말 모두에게 유익한 책입니다.
이제 시대는 골고루 잘 먹는 게 아닌
어떤 것을 가려서 골라 먹을까의 시대입니다.
편식이 미덕인 시대인 것이죠.
#당질제한식 #건강 #탄수화물의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