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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목적 - 베일리 어게인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영화 '베일리 어게인'을 먼저 알았습니다.
영화는 보다 보면 눈물이 너무 나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원작소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활자로 다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개의 목적'은 강아지가 삶을 계속 순환하면서 다시 사람의 곁으로 오는 스토리라인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기획이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굿즈였습니다.
책과 함께 랩핑 되어 온 미니 부채이자 책갈피 캐릭터 굿즈였습니다.
'아기 골든 레트리버 강아지'를 실사 그대로 담아낸 부채이자 책갈피는 딱 책표지 크기라 부채도 시원하고 책갈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거 기획한 출판사 담당자에게 보너스와 휴가를 꼭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을 받아 들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책갈피만 봐도 눈에서 꿀 떨어질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나를 보고 있다는 착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미니 부채이자 책갈피를 마구마구 쓰다듬어주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라 댕댕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미니 부채이자 책갈피 앞뒤를 실사 프린팅해서 진짜 댕댕이 입양한 느낌이라 굿즈 기획은 정말 상을 줘야 합니다.
처음 랩핑된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책표지에 강아지가 크게 나온 줄 알았지만 개봉해 보니 굿즈였습니다.
좀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기획은 적재적소에 할 경우 그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출판기획 담당자분이 어떤 마음으로 이걸 기획했는지 바로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왔었습니다.

띠지의 댕댕이도 귀엽고, 크게 굿즈로 덩그러니 나와 있는 모습도 너무 이뻐서 얼른 뜯어봤습니다.

'개의 목적' 책표지도 '어린 골든 레트리버'입니다.
개의 지능이 인간 기준으로 2~3세 지능이라고 합니다.
개는 그보다 더 뛰어난 점이 있습니다.
똑똑한 걸로 보면 유인원이나 포유류 중에 원숭이,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고릴라, 고래, 범고래, 돌고래 등 지능이 높은 동물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개처럼 인간의 의사와 감정을 공감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인지하고 소통하는 동물은 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2~3세의 지능을 가진 개는 인간과 놀고 싶어서 모든 관심과 사랑을 사람에게 쏟습니다.
개에게는 '배신'이란 유전자가 없다고 합니다.
그 맹목적인 사람의 화신이 강아지를 볼 때면 경계심이 무장해제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A dog's purpose : A Novel for Humans>
개의 목적 : 인간을 위한 소설
책의 원제는 '인간을 위한 소설'이란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베일리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베일리와 함께 달리고 모험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불안, 위기 속에서 베일리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베일리를 통해서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신경 써주지 않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어린 시절이 베일리에게 투영이 되어 그 아련함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어른들을 마냥 기다리고 바라고 놀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 하던 어린 시절이 베일리와 겹쳐 보여 너무 놀라고 한편으로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흔치 않은 소설입니다.
정말 <인간을 위한 소설>이고 치유의 소설이었습니다.
혼자 설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감성을 다시 떠올려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함께 '베일리'를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