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물 사용 설명서
전건우 지음, 더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전건우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전매특허인 장르소설의 대가답게 <괴물사용설명서>에 무서운 괴물들을 잔뜩 싣고 쫄깃한 스토리로 완전무장하였습니다.

진현우
게임을 좋아하고 방과후 학원에 다니는 평범한 5학년 남자아이.
좋아하는 게임 라이브 방송을 들으려고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휴대폰 화면에 정신이 팔립니다.
방송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수돗가 저쪽에서 강아지가 낑낑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궁금한 마음에 그 쪽으로 향하는데.... 6학년 형들 중 일진이 있다는 단짝 박재현의 경고가 기억이 납니다.
호기심에 수돗가를 돌아가려는데 쓰러진 물체의 정체는 언제나 외톨이였던 같은 반 성주라는 아이. 피를 흘리며 배를 잡고 쓰러져 있습니다.
"으아!!"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소리가 새어나오고 6학년 악당들과 눈이 딱 마주칩니다.
신고하면 너도 죽이겠다는 으름장을 듣고 돌아서는데 눈물이 가득 고인 성주의 눈과 마주칩니다. 갈등하는 현우. 성주는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다가 얼마나 슬플까 하는 마음에 생각이 미칩니다.
때마침 마주친 무서운 체육 선생님. 현우는 성주가 당하는 폭력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다음 날부터 시작된 지옥같은 학교 상활.
현우는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깝다는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로 사흘 째. 6학년 일진의 괴롭힘은 폭력과 갈취, 협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작되었고... 성주는 많이 다쳤는지 아직도 등교하지 않습니다. 현우의 두려움과 고통은 4만원을 가져오라는 그 날이 다가올수록 커져만 갑니다.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지옥에 빨려든 것처럼... 막막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우연히 휴대폰 화면에 뜬 괴물 사용 설명서 앱.
현우는 일말의 희망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악몽을 일으킨다는 흡혈귀를 선택하여 앱을 실행시킵니다. 관전자모드가 있어서 악몽을 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데... 현우도 악몽에 시달리다가 아침을 맞습니다.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나요. 성주와 현우를 괴롭혔던 6학년 못된 형들이 밤사이 흡혈귀에게 쫓겨 넋이 반쯤 나갔거나 응급실에 실려갔답니다.
성주는 자신을 도운 현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들이 받은 벌은 '정의의 히어로'의 도움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게 된 현우는 자신이 '괴물을 부리는 자' 즉, '선택받은 자'라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과연 현우는 자신의 힘을 올바른 곳에 사용할 수 있을까요?
괴물.
표면적으로는 우리가 아는 귀신같은 존재들이 괴물입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도 다양한 면이 있으니...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의 오만함이 있습니다.
절대적인 힘을 갖게 되었을 때, 인간은 그 힘을 부여한 신을 밟고서려는 욕심을 갖게 됩니다.
특히 법은 저 멀리 있고 내 손의 응징은 가깝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그 힘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 힘의 심판을 받고 있는 것은 그 힘에 의지하는 당사자의 마음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현우는 어쩌다 얻게 된 이 폭발적인 힘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앱은 충분히 경고합니다.

현명하게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괴물들이 진현우 자신을 공격할 거라고.
정상에서 내려오고자 하는 마음은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절대적인 힘을 사용하는 책임'에 대해 배우기를 바랍니다.
반전이 있습니다.
진현우의 선택에 따라 후속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반전을 기대한다면,
올 여름 전건우 작가님의 신작과 함께
무더위를 날려버리세요.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