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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문방구 랩 스타 문지혜 ㅣ 도토리 동화 21
안수민 지음, 심윤정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8월
평점 :
학교 앞 지혜 문방구 외손녀 문지혜.
옆집은 '엄마 손 분식'집 준후가 산다.
지혜는 오늘도 힙합과 랩을 향한 열정과 노력으로 오늘도 랩 가사 쓰기에 여념이 없다.
할마의 잔소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영감을 얻어 마지막 랩 가사 완성을 하는 똑똑하고 재기발랄한 소녀. 할마는 당할 재간이 없다.^^
지금 지혜는 <방과 후 랩 스타>에 도전하는 중이다.
천군만만 '엄마 손 분식'집의 준후와 부모의 지지를 등에 없고 기고만장한 김호진과의 좌충우돌 우정 완성과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성장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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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에게는 사연이 있다.
지혜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할마에게 맡겨진 핏덩이는 이름도 없는 아기였다.
학교 앞에서 '지혜 문방구'를 운영하던 할머니는 아기에게 지혜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하필 얼굴도 본적이 없는 사위의 성씨가 '문씨'였다는 것이다.
악동 호진이는 지혜를 영어식 이름으로 지혜문 방구~로 부르며 끊임없이 놀려댄다.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한 지혜~ 멋지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사랑스러운 지혜의 성장통을 그린 동화.
저학년에게 어울리는 그림과 글로 흥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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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시작하자마자~
할머니의 잔소리배틀이 흘러나온다.
^^
랩인줄~~~~
뒷골목 뒷고기집에서
돼지고기 걸어오겄네.
지혜허구 친구허자구.
여기가 사람 사는 집인 겨,
돼지우리인 겨.
건강원 배암탕 속
배암들 기어오겄네.
지혜허구 친구헌다구.
저건 배암들이 벗어 놓은
허물인 겨, 옷가지인 겨.
저건 손녀인 겨, 웬수인 겨.
할머니의 잔소리가 랩처럼 들리지요? ㅎㅎㅎㅎ
아이가 참 좋아하는 시작 부분입니다.
우리의 지혜양은 굴하지 않아요.
오히려 할마의 잔소리를 체에 탈탈 쳐내어, 꼭 필요한 말만 골라서 랩 가사를 완성합니다.
할마가 영감을 주는 뮤즈라나~ 뭐라나~^^
라임이 살아있는 지혜의 랩 솜씨가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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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랩 스타>의 예비 오디션에 공모하기 위해 지혜와 같은 반 호진이는 랩 가사를 쓰고
영상을 찍어 접수해야만 합니다.
엄마 카페에서 영상을 찍을 거라는 호진이는 반 애들까지 동원해서 새로 산 옷, 목걸이, 시계
를 장착하고는 한껏 거들먹거립니다.
지금까지 실력 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지혜에게 처음으로 서러움이 몰려옵니다.
그 때 나타난 천군만마 준후!
레트로 감성으로 다른 참가자와는 다른 길을 가보자고 제의합니다.
카메라가 돌아가자 지혜의 프로근성이 빛을 봅니다.
준후의 촬영과 편집의 수고에 힘입어~ 지혜는 가뿐하게 예비 오디션을 통과해요.
그 기다리는 시간이 오죽 지루했겠어요.
어린 나이에 대견하게도 잘 견딥니다.^^
같은 반 호진이도 합격했군요.
귀신은 뭐하나 몰라~ 호진이 안잡아 가고^^ 라고 속삭이는 지혜의 마음이 들리는 듯 하네요.
둘은 아웅당웅 다투며 방송국 합숙을 위해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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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하며 뜻밖의 결말이 있습니다.^^
반전이 없다면 재미도 없지요~
과연 지혜는 <방과 후 랩 스타> 최후의 일 인으로 뽑히게 될까요?
아이의 노력하는 모습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자세와 태도가 마음에 남습니다.
어려움 없이 풍족하게 살아가는 현시대 아이들에게 노력의 자세와 즐기는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성장 동화.
<지혜 문방구 랩스타 문지혜>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재밌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