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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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를 느꼈지만..워낙 수학과 안친한 인생을 살아온 터라..방정식을 깊게 이해할 수 있을까 주저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책에서 말하는 방정식은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이 아니다. 우주의 진화를 설명하는 어려운 방정식도 아니라 현실 세계의 방정식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데이터 분석가이며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저자가 2015년 꿀벌 군집 모델링 연구 논문으로 캐서린 리처즈 상을 수상했다. 캐서린 리처즈 상이란 영국 수학협회(IMA)에서 수여하는데 해당년도의 최고의 수학논문에 수상한다.

이 책을 미리 읽은 사람들의 찬사를 보니 일단 저자는 천재가 맞고 수를 매우 좋아하고 유머러스하며 수학과 세계를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며 수학을 연구하고 싶은 전공자에게는 영감과 동시에 수학자로서 직면할 도덕적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다고 하니 수학과 밀접한 직업 내지는 수학도의 길을 꿈꾸거나 주변에 꿈꾸는 이가 있다면 꼭 추천해주길 바란다.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공식은 투자은행 선정, 스포츠게임 베팅, 소셜 미디어 거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된다. 성공할 확률을 높이고 금전적 손실을 막으며,건강하게 살고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게 도와준다고 말한다. 이 공식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건 기술적인 세부사항이 아니라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수학자들의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

-베팅방정식

-판단방정식

-신뢰방정식

-기술방정식

-인플루언서방정식

-시장방정식

-광고방정식

-보상방정식

-학습방정식

-보편방정식

저자는 이 책에서 열개의 방정식을 알려주면서 본인이 속한 비밀결사의 이름을 TEN(텐)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비밀결사 TEN은 사소한 일상적인 문제를 포함해서 심오한 질문,개인적인 질문,사회전체에 관한 질문등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저자가 말하는 방정식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을 기르고 대중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저자가 말하는 난센스) 데이터와 모델에 기반하여 250년 동안 진화한 역사와 이를 개발한 수학자들의 사고의 근간과 철학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이 모든 방정식들을 사용해서 성공한 이들이 있고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게 했다고 한다. 수익을 떠나 일단 TEN에서 소개하는 방정식을 학습하다 보면 세상의 더 많은 측면이 이해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큰 문제는 작아지고, 작은 문제는 사소해진다고 하니..우리 인생에 문제 없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한번 믿져야 본전인 마음으로라도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 큰 돈과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무조건 빠른 해결책만 찾는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이터, 모델, 난센스라는 세가지 범주로 분류해야 한다.

*데이터- TEN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중 하나는 많은 데이터가 존재한다.

*모델-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이 데이터를 설명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이 중요하다.

*난센스- 말이 안되는 이야기 난센스를 구별하는 힘 그리고 이를 무시하고 다시 데이터와 모델에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저자는 말한다.

1장은 베팅 방정식이다. 한마디로 확률이다. A/B 테스트(두 가지 콘텐츠를 비교해 방문자나 뷰어가 더 관심을 보이는 버전을 확인하는 테스트)원하는 결과대/가능한 전체 결과를 나누는 것이다. 확률은 미래를 예측하고 불확실성을 다루는 도구이기에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서 위험을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2장은 판단 방정식이다.

책에서는 베이즈의 정리를 말한다. 베이즈는 18세기 중반의 한 목사님이라 말하는데 한마디로 어떤 수를 기준으로 한 지수의 역연산을 뜻한다. 말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책에서 나온 비유는 비행기가 흔들릴 확률(흔들릴 확률 중에서도 추락할 확률)과 그렇지 않은 확률을 비교하는 것이다.

베이즈의 정리는 모델과 데이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베이즈의 정리는 우리가 떠올리는 영화 장면들이 현실과 얼마나 잘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65P.

응용 수학은 데이터와 모델의 데이터를 조화롭게 맞추면서 꿈과 냉혹한 현실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일과 관련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우리는 어떤 고민에 빠지거나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면 적절하든 그렇지 않든 판단을 내리기 까지는 거의 1:100의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물론 추후에 보았을 때 누가 봐도 객관적이고 그럴 듯한 결론을 내린다면 상관없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았을 때는 현실과의 괴리에서 거리를 줄이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확정적인 결론을 내릴 때 우리는 대부분 숫자에 근거한 판단보다는 전적으로 우리 감정에 의존하여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저자는 베이즈 방정식을 통해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베이즈 분석은 우리가 주장하는 바를 다양한 모델로 나눈 다음, 그 모델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주지요, 우리는 데이터가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실험을 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가설을 얼마나 뒷받침했는지에 대해 솔직해야 합니다.

87P 이언 버논의 말.

나의 글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 그건 솔직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도를 100% 소화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려운 이야기를 세상 누구보다도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한 저자의 마음이 읽을 때마다 느껴진다. 그런 이유는 어려운 수학 공식이 등장은 하지만 비유와 예시로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흡사 내가 챗 GPT에게 6살 아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해줄 때와 비슷하다.

이 이후에도 신뢰방정식, 기술 방정식, 인플루언서 방정식, 시장 방정식 등 최대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이용한 방정식으로 표현했지만 이 속에는 실제 수학에서 사용되는 방정식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수학을 잘 모르는 나도 우리가 겪는 일상 속에서 방정식을 접목해보는 재미난 상황에 생각보다 책을 놓치 않고 계속 읽게 되었다. 요즘같이 덥고 습할 때 멍해지는 정신줄을 잡기에도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분명 새로운 도전의 독서 일 수도 있고 반대로 익숙했던 지식들이 나올 수도 있다. 누가 선택하든 후회하는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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