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 작은 집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6
토머스 하딩 지음, 브리타 테켄트럽 그림,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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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작은집

#알렉산더하우스


바쁜 도시에서 떨어져 네 명의 아이의 아이와 살고 싶었던

상냥한 의사 아빠와 밝고 씩씩한 엄마가 지은 호숫가 작은 집.


이 집은 가족이 잠들면 꿈을 품어주고,

해는 집을 따뜻하게 데워줘요,

해가 지면 별빛이 창가를 적시는 행복한 집이었죠.

하지만 화가 난 군인들에 의해 가족을 쫓겨나고 집은 혼자가 되었어요.

1년 후,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이 집에 왔지만 화난 남자들은 아빠가 전쟁에 나오기를 바랬고, 가족들은 도망쳤어요.

또 다시 혼자남은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호숫가 작은 집.


하늘이 붉게 타오르는...

전쟁이에요.


음악을 좋아하는 가족의 친구 부부가 숨어들었어요.

한동안은 집은 그들을 지켜주었지만 또다시 총알은 날아오고

굴뚝은 부서져 부부는 도망칠 수 밖에 없었고,


집은 또 다시 텅 비게 돼요.


오랫동안 비어 있던집에

어느 날 털모자를 쓴 남자와 가족이 집으로 왔어요.

아빠는 집은 고치고 아이들은 호수에서 놀았어요.

겨울엔 언 호수를 건너고요..

웃음소리, 모래 발자국 집에는 음식냄새...


집은 다시 살아난 듯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기계 소리가 들리더니 군인들이 거대한 벽을 쌓기 시작해요.

잿빛 벽은 일상마저 회색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가족이 온 지 스물 다섯 해...

잿빛은 그렇게 오래 계속되었어요.


.....


그러다가 아무 낌새도 없이 군인과 개가 사라졌어요.

털모자를 쓴 남자는 큰 망치로 벽을 허물었어요.


털모자를 쓴 남자는 집과 함께 늙어갔지만

늙은 남자는 더이상 집을 돌볼 힘이 없어요.

어느 날 남자는 눈을 뜨지 못했고

집은 또 다시 혼자가 되었어요.


그 후 열 다섯 번의 겨울이 오고 간 호숫가 작은 집


한 젊은이가 집으로 걸어 들어와요. 

열쇠를 꺼내 문을 연 젊은이는 마을 사람들과 힘을 모아 집을 치우고 단장해요.


집은 새 집처럼 반짝여요.


젊은이는 벽난로 위에 증조부모 사진을 올려놓았고,

집은 상냥한 의사와 밝고 씩씩한 아내를 기억해내요.


호숫가 작은 집은 다시 행복해졌어요.


🏞🏚-------------------


이 책의 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집이고, 

상냥한 의사와 밝고 씩씩한 아내의 아이들 중 한 명이 저자의 할머니라고 하네요.

이 집에 온 사람들 중엔 전쟁과 상관없는 사람들도 있고, 군인으로 징집된 사람도 있어요.

히틀러 청소년단에 가입한 소년도 있고요.


집은 누가 와도 품었고, 안식처가 되었어요.


모두 원치 않는 방식으로 집에서 내쫓겼지만

집은 세상의 온도를 온 몸으로 견디며 항상 그 자리에 있었어요.


호숫가 작은 집은 '알렉산더 하우스'라고 이름 붙여지고

2013년에 알렉산더 가족들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해요.

백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이 집은 역사의 모습과 삶을 그대로 담고 있으니 이보다 더 귀한 역사자료가 있을까 싶네요.

'교육 및 화해 센터'로 전환하려는 그들의 목적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전쟁을 경험한 그 곳을 화해의 공간으로 전환하려 한다는 것에. 

가치있는 일을 실천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현재진행중인 전쟁을 또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죄없이 전쟁의 피해자가 된 이들이 쉴 수 있는 곳은 있을까요?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공포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그들을 품어 주고 위로해 줄 무언가는 있을까요.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고,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큰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그림에 담긴 커다란 이야기, 호숫가 작은 집


https://alexanderhaus.org/



#봄봄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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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는 회색 연기 밝은미래 그림책 55
이미성 지음 / 밝은미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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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용이 궁금했던 책이다.

더러워진 공기에 의해 만들어진 회색 구름이 하늘에 떠나니다가 작은 추운곳을 걷는 북극곰들이 추워보인다며 감싸안는데 표정이 개구지고 해맑고.. 뭔가 더럽히고 방해하려고 온 것이 아닌 정말 친구찾듯 다가오는 모습이 색다르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잘 닦아야 한다는 교훈이 있는 그림책엔 충치벌레가 삼지창을 들고 무섭게 다가오게 마련이고, 물을 오염시키는 비누나 세제도 그림책에선 인상을 쓰고 나타나게 마련인데, 회색 연기는 정말로 해맑고 개구진 표정으로 친구를 찾아 나서니..

오염된 곳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회색구름이 같이 놀 친구를 찾는, 오염된 입장에서 그린 색다른 시선의 그림책 #친구를찾는회색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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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꽃, 북극곰과 친구가 되고 싶어 웃으며 다가가는 회색구름,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동물들이 어우러져 있고, 집들은 너무 아기자기하네요. 곳곳의 연못은 동물들의 목마름을 해결해주겠죠? 평화롭기 그지없는 마을이에요.

초록 마을에 한 귀퉁이에 포크레인이 나타났네요. 음.. 그 자리엔 건물이 생기네요. 익숙한 모습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그 곳에서 생겨난 회색 구름이에요.
굴뚝을 타고 올라온 구름은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친구를 찾아 나서요.
예쁜 꽃들을 보며 감탄하고 친구를 만나면 주겠다며 검은 연기를 드리워요.

하지만 회색구름이 친구를 찾는게 쉬워보이진 않아요.
사람들이 바쁘게 일할 수록, 공장에 기계가 쉬지 않고 돌아갈수록 세상의 색은 초록에서 회색빛으로 변해요.

북극곰이 있는 남극, 회색 구름들을 북극곰이 추워보인다며 가싸안아요.
"어때, 따뜻하지?"

이상하죠. 따뜻하게 안아주었을뿐인데 곰들이 보이지 않아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회색구름들은 이번엔 바다로 가요. 물고기들과 친구가 되려는걸까요?
그런데 이상한게.. 회색구름들이 재밌게 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니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대체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요?
심심해서 친구를 찾는 것 뿐인데, 심심해서 그냥 논것뿐인데.. 회색 구름이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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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연기의 입장에서 보면, 태어났고, 맑고 깨끗한 공기가 좋고, 알록달록 예쁜 꽃과 친구가 되고 싶었고, 추워보이는 북극곰을 포근하게 감싸줬을 뿐.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회색구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회색구름이 친구하고 싶어 다가간 곳은 왜 어김없이 본래의 모습이 사라지는지,
이런일이 왜 생겨난것인지 우리는 생각해야한다.


맑은 공기에서 자란 꽃향기를 맡고 넓은 들판에서 동물들과 교감하며 자라기를... 우리 아이들이 그런 곳에서 살길 바란다면 우리는 깊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당장 변화해야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친구를찾는회색연기
#이미성작가
#밝은미래 감사합니다.
#좋그연 서평단
@balgeunmi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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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저녁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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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누구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팬데믹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렸던 감염병에도 적응이 되어 개인위생에도 신경쓰고, 스스로 건강도 챙기게 되었다. 

내게 소중한 관계에 관한 것들도 되돌아보게 되었고, 지루하다 생각했던 나의 일상이 너무나 감사한 거였다는 걸 또한 알게됐다.

내게 코로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함께 감사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나와 가족은(가족 모두는 아니지만) 1회용품은 최소한으로 쓰자, 라는 생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주부인 내가 아프거나, 집을 비우는 경우 배달음식을 시켜먹게 되면

한끼 먹었을 뿐인데 어마어마하게 쌓이는 플라스틱 용기를 보며 죄책감을 갖게 된다.

음료는 텀블러에 주문하고, 세제는 친환경 비누로 바꿨다. 대나무 칫솔을 사용하려 준비하고 있고, 비닐봉투는 음식과 함께 버려도 되는 썩는 재질로 바꿨다.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내 노력이 얼마나 빛이 나겠냐 는 비관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나는 얼마나 실천하는가' 라는 나 나름대로의 생각에 양심껏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선 개인보다는 기업과 정부가 앞장서야 하듯, 힘이 센 사람들이 앞장서 준다면 변화에 속도가 생기지 않을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일에 작가들이 앞장서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한다.

늘 느끼는 건데, 작가는 힘이 세다. 그래서 작가는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라는 직함이 부끄럽지 않게 힘있는 글을 써야 한다고...


오늘의 작가는 그런면에서 내가 존경하는 작가 중 한분이다.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지 위한 지침서'와 오버랩 되며

그때의 문제에 한 겹 더해진 우리사회의 문제를 깊고 진하게 느끼게 한다.


여전히 권정민 작가의 책 속 동물은 인간을 비웃는 것만 같다.(정신차려 이것들아! 하는 느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오늘의 책, #사라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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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파트,

저녁시간 엘리베이터엔 배달기사로 꽉 차 있다.

저녁식사를 주문해놓고 배달이 늦자 식당에 전화하지만 식당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조금 늦게 배달된 그들의 저녁식사 '살아있는 돼지 한 마리'

시간이 없어서 조리하지 못했으니 직접 조리해서 드시라는 식당사장님의 메모와 함께.


904호 족발

805호 감자탕

702호 돈가스

603호 보쌈

501호 김치찌개


모두 돼지가 식재료인 메뉴들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돼지를 숨긴다.주민들은 하나하나 적어보며 돼지가 자신들이 원하는 음식이 되기까지 너무많은 도구와 사람들이 필요하단 것을 알게 된다. 또다시 엄청난 준비물을 주문하고 날이 밝기도 전에 문 앞에 배송된 준비물들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다. 무엇이? 파티가. 분명 저녁식사를 위한 준비였지 않았나?.. 풍선을 불고 모두가 신나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려는 찰나 고기를 굽기 위한 불이 활활 타오르자 스프링쿨러가 작동을 하고 그 사이 돼지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과연, 저녁을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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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자신들이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책 속 현대인들은 너무 바보같다.(나도 현대인이지...ㅜㅜ)


문제가 생기면 우선 별일 아닌 듯 우선은 덮고 그 후에 드러나는 실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양새가 책 속 돼지를 숨기는 것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 다음은? 각자의 문제해결을 위한 해결을 한다. 그러다 보니 그로 인해 벌어질 뒷 일은 생각하지 못한다.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면 그 문제를 해결하느라 이런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까맣게 잊는다.



그리곤 이 어리석음을 또 반복한다.




머리속에 사건들이 스쳐지나간다.


바다거북이의 사진이 스쳐가고, 사람을 잃었던 사건이 생각난다.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사람들도 생각나고, 어리석은 우두머리도 생각나고..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머리를 맞대로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을 감수해야하는데 정말 큰일이다. 현대인들은 언제 똑똑해질까.


정말 사라진 것들이 무엇인지에 더해 너무너무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꽉 차는 그런 책 #사라진저녁

권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강추!






#창비그림책

#사라진저녁                                                                                                

#사라진저녁서평단

#유아그림책

#100세그림책

#그림책추천

#권정민

#필독서

#그림책필독서

#창비그림책서평단

#토론그림책

#2022지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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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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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매우 임팩트한 첫 문장이다.



역사가 저버린 그들은 누구일까.


재일동포들에게 나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파친코는 또 한번 내 나라의 아픈 역사를 몰랐단 죄책감을 남겨준 역사책이었다.



너무나 술술~ 텍스트의 양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재밌게 읽은 책이지만 2022 최고의 책인가? 하는 의문은 들었다.






1991년까지 일본에서 거주하는 한국인은 3년마다 지문날인으로 등록증을 부여받아야 했다고 한다. 

재일동포로의 삶의 과거와 현재를 짐작케하는 일련의 사건이라고 느껴진다.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슬픔.





🌱 책을 읽고,



나는 어릴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치열하게 버티며 견뎠던 노아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노아의 자살은 가정을 가진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모습일 수 있으나 나는 달리 해석했다.



노아는 아버지 백이삭을 무척 사랑했다. 노아는 백이삭의 신념, 정의, 가치관, 선함을 좋아했다. 따뜻한 아버지, 선한 사람으로의 백이삭이 아버지란 사실만으로 노아는 행복한 아이였다. 백이삭은 그런 노아를 나의 축복이라 말했다. 엄마 선자는 그저 좋은 사람이었다. 차별과 멸시 속에서도 가족을 끔찍하게 아꼈고, 사랑과 희생으로 지켰다. 노아는 그런 부모밑에서 자랐다.


신사참배때 주기도문을 외웠다는 이유로 잡혀가 백이삭은 죽음을 앞두고 더이상 회생불가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다. 노아는 아버지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했지만 신은 아버지를 지켜주지 않았다. 선한 아버지는 그렇게 차별 속에 죽음을 맞았다. 더이상 자신은 차별과 멸시의 희생양이 되기 싫어,  온전히 일어서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당당하게 자립해 장남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키려고 했다.


그렇게 노아는 일본에서 일본인으로 살고자 했다.


조선을 버리는게 아니라 처한 상황을 극복해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것이다.



어쩌면 노아는 자신과 가족에게 친절한,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시의 적절하게 나타나 호의를 베푸는 고한수가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했었을 것 같다. 한달에 한 번 자신을 찾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호인 고한수, 그런데 고한수는 야쿠자이다. 야쿠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폭력과 불법을 자행하고 무자비한 사람들, 노아는 그런 사람들을 경멸했다.


노아는 숨기고 싶었을 것이다. 아니, 잊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자친구를 통해 드러나고 말았다. 자신이 숨길래야 숨길 수 없고, 무엇으로도 바뀌지 않는 자신의 태생. 노아는  자신의 친부가 야쿠자 고한수라는 사실을 알고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렸다.


가족을 떠나 홀로 지낼 때에도 노아는 백이삭의 무덤을 찾아갔다. 너무 가슴 아픈 장면이다. 그렇게 백이삭을 사랑한 노아,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가 고한수라니...


그간 자신을 버티게했던 동기가 무너져버렸을 것이다. 고한수와 관계된 모든 자신의 것을 버렸다. 그렇게 홀로 지내다 또다시 고한수에 의해 다시 자신이 드러난다.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한 것일까.


안타까운 죽음이다.




Q.그렇다면 노아를 자살로 이르게 한 친부 고한수는 악인일까.


야쿠자의 삶은 선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야쿠자의 삶을 택한 한수의 선택이 과연 악하기만 할까.


살기 위해 악을 선택했을지언정 선자와 노아를 지키고 살길을 열어주고 조선인을 보호한 한수의 마음은 선인의 마음 아니었을까.





🌱 책의 아쉬운 점


그 시대 일본의 성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배경인지는 모르지만 에쓰코와 그녀의 딸 하나의 등장, 하루키의 성적 취향보다는 솔로몬과 미국, 일본 등 그의 일을 중심으로 아직 진행중인 재일동포의 삶을 보여주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왜 파친코일까? 




삶은 예상대로 흐르지 않고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몰라 더 흥미롭고 기대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나는 책 속 기계를 조작하는 장면들을 보며, 조작하지 않으면 원하는대로 맞춰지지 않는 것이 재일동포의 삶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토론을 통해 좀 더 넓게 이해하게 되었다.(역시 책은 읽고 나눠야 해!)



노아와 달리 공부에 흥미가 없고 셈이 빠르고 기계를 잘 다루는 모자수가 선택한 파친코,

와세다 대학을 관두고 도망치듯 가족을 떠나 홀로 지내는 노아가 선택한 일 파친코,

콜롬비아 대학에서 공부하고, 일본인처럼 지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멸시 속에서 자신의 운명의 갈 곳은 이곳이라며 솔로몬이 선택한 미래 파친코.



그 시절 파친코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선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도 집을 살 수 없었고, 지문날인을 통해 거주를 승인받아야했다. 취직 또한 안됐기 때문에 그들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파친코 아니었을까.




Q.우리가 생각해봐야할 것들은?


현재 세계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서 살아가고 있다.

타국에서 노동을 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고, 차별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이제는 법적으로 그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정해야하지 않을까.



얼마전 티비에서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사왔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을 보고 정말 기가 막혔었다.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사는 가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게..

그걸 듣고 자라는 아이들은 외국인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까.

빙산의 일각인 이러한 일들은 다른 어디서 다른 형태의 차별로 존재할 것 같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잊혀진 역사를 알게 해 나를 부끄럽게 하기도, 그에 이은 해결해야할 숙제를 많이 남겨준 책 파친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충분히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생일선물로받은책

#또하나잊지말하야할역사책

#맘애담아 145번째 토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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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꾼다는 건 뭘까?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이상교 지음, 이명하 그림 / 미세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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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지금 저는 더 많은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당장 내일 결과를 알 수 있는 꿈부터 형태조차 그리기 힘든 미래의 꿈, 그리고 이룰 수 있어서 꾸는 꿈과 이루지 못할걸 알면서도 그 기대와 노력이 좋아서 꾸는 꿈등...


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 등 다른 단어로 표현되었던 나의 꿈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을 만났어요. 



오늘의 책은 #꿈을꾼다는건뭘까?

#미세기출판사 에서 제작된 #이상교작가님 의 책입니다. 만나볼까요?




꿈은 뭘까?



꿈은 새알 같은 거예요.

점이 하나 더 많은 알, 크기가 제각각 다르고,

품는 시기가 다 다르기도 하고요...



그럼 새만요?

우리도 어미 새 처럼 가슴에 꿈을 품고 살아요

누.구.나 꿈을 꾸죠 저도 그렇고요^^


꿈은 생각 속에서 태어나는 것!


어떤 생명체와도 다른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사고하는 것, 즉 생각하는 것인데요, 그 생각 속에서 꿈이 태어난다고 하니 좀 다르게 느껴져요.



책은 많은 생각 중에서도

무얼 하면 기쁘고 즐거울까?

하는 생각에서 태어난다고 해요.



꿈은 자유로워서 수업시간에 하는 딴 생각에서도 태어나고, 

내게서 찾기 어렵거나 모자라는 걸 채워보려고 바랄 때

생겨나기도 한대요. 


아, 내가 모자라는 걸 채우고 싶을 때 꿈이 생겨나는구나...

그래서 잘 하지 못하는데도 계속 하고 싶고..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많은 아이들이 아이돌이 꿈인 이유도 비슷할 것 같고,

반드시 계획한대로 꿈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그래서겠군요^^



방울토마토를 심고 키워  열매를 맺는 꿈을 키웠지만 안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꿈은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니까 다시 꿈꿔야겠죠?

그러고 보니 꿈은 정말 힘이 세다는 생각이 드네요.



꿈을 꾼다는 건,

내가 나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해요.

너무 따뜻한 말이고, 나를 가장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꿈을 꾸는것도 있다는 의미이니 오늘도 열심히 꿈을 꾸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꿈의 주인은 나예요.



아기새를 품고 부화할 수 있게 돌보고 먹이를 물어다주며 키우는 어미 새처럼

우리는 우리의 꿈을 돌봐야 해요. 

노력해야하죠.

끈질기게 노력한다면, 아기새가 건강하게 훨훨 날아가득 우리의 꿈도 훨훨 날게 될 거에요~


늘 꿈을 꾸는 우리, 너무 멋지지 않나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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